회유성 어종 중심으로 하반기 연근해 어획량 증가 전망
회유성 어종 중심으로 하반기 연근해 어획량 증가 전망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5.08.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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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과학원, ‘회유성 어종, 우리 남쪽 어장 머무는 기간 길어져’

▲ 월별 연근해 어업생산량 변동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고등어, 멸치 등 주요 회유성 어종이 우리 남쪽 어장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하반기 연근해 어업생산량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멸치와 고등어 생산량이 전년대비 증가하고 상반기 부진했던 갈치와 참조기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연근해 어업생산량은 지난해 동기 37만 6,000톤에서 올해 42만 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가량 증가했으나, 고등어류(208%), 전갱이류(167%), 멸치(16%), 청어(32%)는 증가한 반면, 살오징어(-28%), 갈치(-55%), 참조기(-46%)는 감소하는 등 어종별 증감 형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등어류(고등어, 망치고등어)의 경우 난류세력의 확장과 가을 이후 서해 및 제주도 해역으로 남하 회유하는 어군이 증가해 상반기에 높았던 어획량이 계속 유지돼 하반기에도 지난해 보다 높은 수준의 어획이 전망된다.

다만 전반적으로 산란자원량과 가입량이 낮은 수준으로 미성어 어획자제 등 자원관리 노력이 필요하다.

상반기 해역별 풍흉의 차이에도 전년 대비 16% 어획량이 증가한 멸치는 봄철 물고기알(어란) 밀도가 전년대비 약 2배 높은 수준임을 고려하면 하반기 생산량은 지난해 수준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에 부진했던 갈치는 어군의 계절 회유가 뚜렷해 하반기에는 서해 남부와 제주도 주변해역에서 어장이 형성돼 어획량이 다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전체 어획량은 전년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성어(成魚)자원량이 감소하고 있어 지속적인 자원관리가 요구된다.

상반기 동해안 북한한류의 강세로 인한 저수온 현상으로 어군이 흩어져 어획량이 감소했던 살오징어는 하반기에는 어획량이 전년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8월까지는 서해에서 밀집어장이 형성되고 9월 이후에는 어군이 남하회유해 다시 동해안에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참조기는 소형개체가 주로 어획되고, 어획대상어군이 이른 시기에 주어장인 서해남부에서 동중국해 북부로 이동해 상반기 어황이 부진했으나, 하반기에는 수온 상승과 함께 북상하고 있어 어획량은 다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꽃게는 자원량 및 유생밀도 감소 등으로 봄철 어획량이 전년대비 17% 감소했으나, 하반기에는 인천, 연평, 충남지역에서 어획량이 늘어 전년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우리나라 연근해 해양관측자료, 미국 해양대기청(NOAA) 및 일본 기상청 자료 등을 토대로 수온 등 연근해의 해황 변동을 분석한 결과, 하반기에는 북태평양 이동성 고기압의 직접적인 영향과 강한 엘니뇨 발생 및 대마난류 변동에 의하여 수온은 평년수준 또는 다소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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