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 놀토 수산시장 등 4대 프로젝트로 행복한 강진 건설 목표”
“마량 놀토 수산시장 등 4대 프로젝트로 행복한 강진 건설 목표”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8.03 1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남 강진군 강진원 군수
청자축제 기간, 놀토 수산시장 매일 열려…3최最·3무無로 신뢰 구축


▲ 전남 강진군 강진원 군수
문화재청장을 지냈던 유홍준은 강진을 남도답사 1번지라고 불렀다. 그가 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 의하면 강진은 우리 역사 속에서 단 한번도 무대 전면에 부상한 적이 없는, 지순하게 아름다운 향토적 서정과 역사의 체취가 은은하게 살아있는 고장이다.

그렇게 조용하던, 인구 4만의 군소도시 강진이 토요일마다 관광객들로 들썩이고 있다. 거기에는 마량면 놀토 수산시장이 한몫을 하고 있다.

마량 놀토 수산시장은 민선 6기 4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5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여기서 나오는 매출이 불과 두 달 만에 5억 1,100만원을 달성했고, 수산시장 내 횟집 한 곳에서만 1억 6,700만원을, 수산물 좌판이 1억 2,486만원, 건어물 좌판이 9,831만원이라는 놀라운 매출기록을 올렸다.

강진은 청자축제로도 유명하다. 강진청자축제가 8월 1일부터 9일까지 강진청자박물관 일대서 개최된다. 강진은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고려청자를 빚어냈던 곳이다. 축제는 올해로 43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이 기간 동안 마량 놀토 수산시장이 매일 열린다.

강진을 이끄는 강진원 군수의 민선 6기는 수산시장을 비롯한 4대 프로젝트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선 6기 1년을 맞아 지난 7월에는 연공서열보다는 일, 성과를 중심으로 한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강 군수의 민선6기 1년간 행보는 ‘전남 22개 시·군에서 강진을 제대로 알고 찾아오는 방문객이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은 잘 알려지지 않는 자원인 생태, 문화, 사람에 대한 멋과 정도 많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소득으로 연결하기 위해 마케팅과 상품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한다.



마량항 놀토 수산시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데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그동안 마량은 남해안 비경과 미항 토요음악회 등 볼거리가 풍부했지만 지역경제에 도움 주는 살거리와 먹거리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스쳐가기만 했던 마량을 머물고 사가는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마량 놀토 수산시장을 기획했습니다.

수산시장에 3최(最)·3무(無)라는 신뢰형 구호를 내세웠습니다. 3최는 ‘최고 신선·최고 품질·최고 저렴’을, 3무(無)는 ‘수입산·비브리오·바가지’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수산시장 장터에는 생선회와 어패류, 건어물, 농·특산물 등 7대 살거리를 파는 점포 37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장터 내 7대 살거리로 내건 기운찬 전복, 원조매생이, 갯벌 낙지, 반건조 생선 선물세트, 뻘맛 품은 참꼬막은 시간마다 깜짝 할인행사가 펼쳐지고 판매 중간에 매진되기도 했습니다.

수산시장 입구에 위치해 직접 키운 야채류와 캐온 건어물, 어패류를 판매하는 할머니장터 15곳도 인기입니다. 놀토 수산시장 준비기간인 3년 동안 대학교에서 컨설팅을 받아 개발한 5대 먹거리는 저렴하면서도 방문객들에게 맛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수산시장 주변 식당들은 상을 치울 틈도 없이 밀려오는 손님들을 맞느라 비명을 지를 정도라 합니다. 수산시장이 들어서기 전보다 2~3배 이상 매출이 올랐고 마량을 넘어 강진 전역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놀토 수산시장이 상한가를 치면서 마량뿐만 아니라 강진의 관광명소를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인근에 위치한 대구면 청자촌과 가우도, 강진읍의 사의재와 영랑생가, 브이(V)-랜드(보은산 물놀이장)와 세계모란공원, 도암의 다산초당과 백련사, 성전의 무위사와 백운동정원에 이르기까지 덩달아 인기장소로 돼 가고 있습니다.

▲ 마량항 전경

올해 청자축제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이번 청자축제는 ‘주민소득과 연계되는 경영형 축제’, ‘프로그램 정비로 알차고 내실 있는 축제’, ‘창조적이고 매력적인 축제장 조성과 행사 운영으로 명품축제 육성’이라는 3대 기본방침을 내걸었습니다. 그동안의 프로그램과 차별화시켜 ‘청자운반행렬 공연’, ‘전국 화목가마 장작패기대회’, ‘환상적인 빛의 향연! 청자레이저 쇼’ 등 신규 프로그램을 대폭 증설했습니다. 동시에 청자판매 활성화를 위해 청자 파격세일, 청자 전용쿠폰 발행, 차량·해외여행 상품권이 걸린 경품이벤트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여름에 열리는 축제라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보행자 그늘터널, 호박넝쿨터널 등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그늘시설을 대폭 증설하고 있습니다.

또 사피니아, 메리골드, 펜지 등 꽃화분을 다양하게 배치하고 해바라기밭 2500평, 바람개비 포토존 3,000평을 조성 중에 있습니다.

지난 5월 청자촌에 건립된 한옥청자판매장 시설을 활용해 각종 부스를 재배치해 효율적인 공간을 활용하고 동선 최적화를 유도할 것입니다.

국제학술세미나, 국제 도예작가 워크숍, 청자빚기 등 어린이·청소년, 여성·가족단위 관람객이 함께 즐길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민선6기 2주년 새 출발을 위해 7월 1일자 인사를 단행한 걸로 알고 있는데 이번 인사의 특징과 기대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지난 7월 1일로 단행된 강진군 인사는 강진마케팅의 확고한 자리매김을 위해 연공서열보다는 일과 성과 중심으로 단행했습니다. 민선 6기 2주년 새 출발과 함께 50대 초반 젊고 일 잘하는 사무관을 발탁 승진으로 과감하게 세대교체를 시도하여 현장에서 발로 뛰는 역동적인 군정 수행을 위한 강한 의지를 담았습니다.

‘일 중심, 성과 중심’ 인력 전진배치로 강진의 미래를 책임지고 신성장동력 본격 가동으로 행복한 강진 건설이라는 명확한 목표와 사명감을 부여했습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운영 중인 마량 놀토 수산시장,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 감성여행 1번지 푸소(FU-SO) 체험프로그램과 오는 7월 초에 개장하는 강진오감통(通) 등 4대 핵심프로젝트의 본격 가동으로 군민소득 배가를 위해 인력보강에 역점을 뒀습니다.

▲ 마량 놀토 수산시장

관광 정책 중 푸소체험이란 건 어떤 것인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푸소(FU-SO)는 필링 업(Feeling Up)·스트레스 아웃(Stress Out)의 약자로 우리 강진이 운영하는 농어촌민박체험을 뜻합니다. 시골집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훈훈한 농어촌의 정서와 감성을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각읍면별 특색 있는 농어업을 활용해 토하 채취, 다슬기 잡기, 바지락 캐기, 달걀 꾸러미 만들기, 보리 그슬림 체험 등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푸소체험은 1,000만 농촌 관광객 시대를 맞아 턱없이 부족한 지역 내 숙박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권 학생들이 시골에 머물며 특별한 추억과 감성에 젖도록 하는 1석2조의 효과를 창출하게 됩니다.

강진만 어업피해와 관련해 ‘강진만 해역환경변화 조사용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강진만 패류감소 원인 조사용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강진군 어업인들은 지난 2011년 1월 “장흥댐 건설로 인한 어업피해가 발생했다”며 어업피해 탄원서를 제출했습니다. 이후 2011년 7월 국민권익위원회의 합의 조정에 따라 해수부, 수자원공사, 강진군 등 3개 기관의 용역비 공동부담을 통한 강진만 어업피해조사를 시행키로 하고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활동을 펼쳤지만 당시 결렬됐었습니다.

이어 2013년 9월에는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주재로 대안 논의를 통해 해양수산부는 ‘강진만 해역환경변화 조사용역’을 시행하고, 강진군과 수자원공사는 용역비 공동부담을 통해 ‘강진만 패류감소 원인조사용역’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2014년 해수부 용역을 위한 예산이 정부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강진군 어업인들의 원성을 자아냈습니다.

올해 들어 황주홍 국회의원실과 함께 힘써 정부예산 3억원을 확보, 전남대와 목포대가 컨소시엄을 구성, 용역을 시행하게 됐습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 6월 강진군청 대회실에서 강진만 어업피해 관련 2013년 국무조정실 합의안이 반영된 ‘강진만 해역환경변화 조사용역’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지난 설명회를 통해 강진만 어업피해 추진위원회와 강진군 수협, 어업인들을 비롯해 강진원 군수와 황주홍 국회의원, 해양수산부 담당자, 용역 연구진 등이 참여해 해양수산부 용역 내용을 설명하고, 향후 지속적으로 강진군 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입니다.

▲ 초록믿음직거래센터 개장식

해양수산부의 2015년도 도시민 어촌유치 지원 공모 사업자로 선정됐는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남도의 해역과 'V'자 모양의 만(灣)해역을 지니고 있는 강진군은 부가가가치가 높은 소득자원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7월에 어촌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젊고 유능한 귀어인의 정착을 돕기 위한 해양수산부의 2015년 도시민 유치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 6개 분야 13개 프로그램에 사업비 6억원을 투입해 귀어·귀촌인에게 새로운 어업비전을 제시하고 선도적인 정착모델을 육성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귀어·귀촌인들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에 따른 연차별 지원으로 낙후된 어촌지역을 되살리는데 크게 기여할거라 기대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