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장치 활용해 어민이 선호하는 제품 지속적으로 개발”
“반사장치 활용해 어민이 선호하는 제품 지속적으로 개발”
  • 현대해양
  • 승인 2010.02.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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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천어촌계 한승호 어촌계장

“어민들을 위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힘썼던 저의 노력도 있었지만, 이러한 노력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부산시수협 남천어촌계 한승호 어촌계장이 지난해 11월 15일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2009년 수산 신(新) 지식인’에 선정됐다. 유류비를 대폭 절감하면서도 어획량을 늘릴 수 있는 집어등 반사장치(에너지 절약형 어선조명장치)를 개발해냈기 때문이다.

20년 동안 오징어채낚기어선을 운영한 경험을 토대로 지난 2005년부터 집어등 반사장치에 대한 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는 한 씨는 “기존 집어등에 특수 개발한 반사갓을 덮어씌우면 바다로 향하는 빛이 3배 정도 밝아지기 때문에 집어등 수를 절반으로 줄여 기름 값을 절약 할 수 있다는 것이 제품의 특징”이라고 전한다. 또한 기름 값 절약뿐만 아니라 어획량이 증가하는 결과도 얻을 수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실제 한 씨는 제주도 성산포수협 소속 제일호(9.7t)에 종전의 3분의 1 수준인 22개의 집어등만 탑재한 뒤 반사장치를 설치하고 시험조업 한 결과 0.5드럼(100ℓ) 이상의 연료를 절약하고도 집어등 50~60여개를 달고 함께 조업하는 다른 어선에 비해 어획량은 월등히 높았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그의 제품은 농림수산식품부의 ‘고효율 어선 유류절감장비 지원사업’ 품질검증기준을 통과, 지난해 7월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인증을 받고 국가에너지절감정책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정부에서 고유가로 인한 어민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품질검증기준을 통과한 업체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총 비용의 60%를 무상지원 해주고 있는데, 한 씨의 제품 또한 여기에 속하게 된 것이다. 이로써 갈치채낚기용(매직라이트 원)의 개당 판매가는 설치비를 포함해 33만원, 오징어채낚기용(매직라이트 투)은 개당 23만원에 어민들에게 보급된다고 한다.

현재도 끊임없는 개발로 특허출원을 준비하고 있다는 한 씨는 “반사장치의 용도는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한다. 멸치초망 어업에서뿐만 아니라 미역양식을 하는 배의 작업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목표는 단 한 가지, ‘어민이 잘 사는 사회가 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어민이기 때문에 그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가장 첫 번째”라며 “앞으로도 어민을 위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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