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환 어촌어항협회 상임이사가 임기 만료 8개월을 앞두고 협회를 떠난다.
한국어촌어항협회(이사장 류청로)는 10일 노병환 상임이사(경영기획본부장)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노 상임이사는 10일 열린 제51차 이사회를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다는 것. 노 이사의 정상임기는 내년 3월 6일까지다. 노 상임이사의 임기가 8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중도사퇴를 선언하는 이유에 궁금점이 증폭되고 있다.
노 상임이사는 지난해 4월 방기혁 이사장의 급작스런 사퇴 직후부터 류청로 현 이사장 취임 직전까지 9개월간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아 어촌어항협회를 이끌었다.
그는 농림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농림부 농업금융과장, 정책통계담당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총무과장을 거쳐 공직을 떠났다.
그는 지난 2011년 3월 어촌어항협회 어장본부장으로 발탁된 뒤 전무이사를 거쳐 2013년 3월 7일부터 상임이사로 근무했다. 특히 경영기획본부장 재임 중인 지난해 4월 29일부터 올 1월 19일까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이사장 공백기간 동안 조직을 안정적으로 추스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 상임이사는 1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할 만큼 했고 좋은 선례를 남기며 스스로 내려오자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협회가 경영평가에서 양호 등급(B등급)을 받아 해양수산계에서는 제일 높다”며 뿌듯해 했다. 그는 또 “임기가 남았지만 관례라는 게 있다”며 “업무 인수인계 해주고 8월 5일자로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민간 출신 수장인 류 이사장 취임 이후 8월 1일자 첫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운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