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 이 없는 위기의 수산시장, 혹독한 메르스 앓이 중
찾는 이 없는 위기의 수산시장, 혹독한 메르스 앓이 중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5.06.30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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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로 인한 수산물 소비 급감, 수산시장 현장을 가다>
수산시장 소매상 매출 60% 이상 감소, 일시 휴업한 곳까지

 

▲메르스 사태로 내외국인 방문객이 급감하면서 수산시장이 직격탄을 맞아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노량진수산시장. ⓒ박종면

 

 


사라진 중국인 관광객, 외식·모임 취소한 내국인들…소비심리 위축 심각해
전문가들 “메르스 사태 진정 국면 맞았으나 경제 회복 3개월 이상 걸릴 것”

메르스 사태 장기화, 수산물 소비급감으로 이어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국내 경기 전반을 강타하면서 ‘메르스 불황’이 찾아올 수도 있다는 우려가 들리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메르스 첫 환자 발생 이후 한달 여의 시간이 흐른 현재(6월 23일 기준) 점차 확진자와 격리자가 줄어들며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도 있으나, 3차 유행과 잠복기 환자에 대한 불안감은 가시질 않고 있다.

메르스 최초 환자가 발생했을 때만 해도 국민들의 공포감은 지금과 같지 않았다. 메르스 사태를 접한 국민들은 1차 진원지를 격리하고 초기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고 경유했던 병원을 공개하길 원했다. 그러나 정부는 최초 환자 발생 18일 만에 병원 명단을, 그것마저 병원 이름을 틀리게 발표해 질타를 받았다.

정부의 늦장 대처가 가져온 것은 전국적인 메르스 확산과 믿을 것이 없는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였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외출을 피하고 모임은 물론, 외식까지 취소하며 소비를 멈췄다.

메르스로 인한 소비위축은 메르스 사태 장기화로 경제 전반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수산계도 메르스의 여파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수산시장을 찾는 발길이 끊기면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내국인도 찾지 않는 수산시장

취재팀이 6월 중순경 찾은 노량진수산시장은 하루 평균 3만여명이 다녀간다는 명성과 달리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일 오전임을 감안하더라도 매장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을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점심시간이 되면서 방문객은 조금 늘어났지만 시장 안쪽으로는 거의 손님을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평일 낮 노량진수산시장의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들이 보이지 않았다. 단체관광이 많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상인들의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이 분명했다.

노량진수산시장의 관계자들도 “메르스 이후 중국인 관광객은 어느정도 감소했다고 수치로 이야기하는 것이 무의미 할 정도로 급감했다”며 “이전에 평일 낮에는 노량진역부터 수산시장까지 이어지는 육교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지만, 지금은 아예 찾아 볼 수 조차 없다”고 심각성을 밝혔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것은 다만 수산시장만이 안고 있는 문제는 아니다. 지난달 중국 쓰촨성 정부는 최근 한국의 메르스 사태가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며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이는 메르스 사태 이후 최초로 중국이 공식적인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한 것이다.

우리 정부의 요청으로 여행경보는 반나절만에 취소됐지만, 해당 사례는 메르스가 관광객의 유입에 얼마나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이후 지난달 17일까지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포함해 약 12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예약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성수기 신규 방한 예약도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 지난 5월 20일 발발한 메르스가 장기화되면서 수산시장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방문객이 급감했다. ⓒ박종면

수산시장 상인들 “체감 매출 메르스 이전의 10% 수준”

외국인 관광객도 내국인도 메르스에 대한 공포로 수산시장에 발길을 끊으면서 상인들의 어려움은 극에 달했다. 취재팀이 만난 시장의 상인들은 “메르스 때문에 손님 구경도 하기 힘들다”며 “체감 매출은 메르스 이전의 10% 밖에 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S홍어의 상인은 “중국인 관광객이 즐겨 찾지 않는 품목이라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타격은 적은 편이지만, 내·외국인 가릴 것 없이 손님 자체가 없다”며 “하루 종일 있어도 가게를 찾는 손님이 손에 꼽을 정도라, 얼음값도 벌지 못하고 들어가는 날이 다반사”라고 하소연했다.

C상회의 상인은 “메르스 때문에 손님이 5~60% 줄어 든 것 같다”고 말했으며, K상회 상인은 “그나마 주말에는 손님이 좀 있는 편이지만, 그래도 하루 평균 매출은 메르스 이전 보다 60% 이상 줄어 들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상인들이 체감하는 매출 감소는 심각한 수준이었다. Y수산 상인은 “절반이 무슨 말이냐”며 “매출이 10분의 1수준도 안된다”고 강하게 말했으며, D수산 상인은 “평균 하루에 20~30만원 매상을 올렸는데 지금은 4~5만원정도로 떨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시장 안쪽에는 아예 문을 열지 않은 상점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J상회 상인은 “손님이 없으니 말만 휴가라고 하고 영업을 안하는 집들도 있다”며 “옆집만 하더라도 그저께부터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 사람이 없다보니 회센터의 사정도 좋지 않았다. 점심시간이면 평일에도 주변 직장인들이 종종 시장 회센터를 찾았으나, 그나마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J식당 상인은 “하루 200만원 정도 였던 매출이 20~30만원으로 떨어져, 10%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며 “주변 가게들의 사정도 비슷하다보니 오전 장사를 접거나 문을 열지 않는 곳도 있다”고 말했다. “하루 종일 일해도 인건비도 나오지 않는 상황이니, 어떻게 장사를 할 수 있겠냐”며 “일년에 내내 하루도 쉬지 않던 가게가 장사를 쉴 정도”라고 심각을 토로했다.

메르스 이후 수산시장 소매상의 매출액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량진농수산물납세조합 관계자는 “아직 메르스 이후 소매 총 매출액이 집계되지 않았으나 상인들의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예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같은 시기의 매출액이 5월 100억원, 6월이 90억원을 기록하는 등 한여름에 가까워질수록 수산물 소비가 하향세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올해는 5월(110억원)에 비해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소매가 하락, 메르스 장기화 때 경매 영향 나타날 것

 

 

 

 

 

 

▲ 메르스로 인한 경제회복에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면서, 시장의 어려움 역시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손님없는 회센터. ⓒ박종면
메르스로 인한 방문객 감소는 일부 수산물의 소매가 변동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양식 활어 등의 경우 아직 큰 변동이 없으나, 일부 수산물은 메르스의 영향으로 절반에 가깝게 가격이 떨어졌다는 것이 상인들의 말이다. 특히 수입 수산물의 경우 소매가 변동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이 대다수 상인들의 설명이었다.

C상회의 상인은 “대게(캐나다산)의 가격도 많이 떨어졌고 소라는 원래 18,000원 팔던 것을 10,000원에 팔 정도”라고 말했다.

K상회 상인은 “메르스 직후 수산물 가격이 급격하게 떨어졌지만, 지금은 산지에서 아예 수산물을 올려보내지 않아(팔리지 않아서), 더 떨어지지는 않고 비슷한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경매량과 상장가에 두드러지는 변화는 없는 상황이다.

소비와 직결되는 소매상인들의 매출은 소비심리 위축의 여파가 단시간에 직접적으로 드러나나, 도매에 미치는 영향은 사태 장기화에 따라 점진적으로 드러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관계자는 “메르스로 인한 수산물 소비 감소가 경매에 미치는 여파는 메르스 발발 한달여가 경과한 후에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 자료에 의하면 6월 시장의 경매상황은 메르스 이외의 외부적인 요인들의 작용이 더 클 것으로 보이나, 이를 지난해와 비교해 봤을 때는 메르스의 영향으로 추측되는 물량과 시세 변동을 확인 할 수 있었다.
6월 첫째주의 물량은 선어가 전년대비 30% 감소한 것 이외에는 품목별로 예년에 비해 20~70% 증가하거나 보합세를 보였으며 경락시세가 하락한 품목의 수도 적고, 하락폭도 크지 않았다.

둘째주 역시 선어 물량이 전년대비 30% 감소하고, 냉동의 물량이 증가한 것 외에 다른 품목들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주요품목의 65% 가량이 10~70% 하락한 것으로 기록됐다.

셋째주에는 전체 물량이 전년대비 약 10% 가량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락시세 역시 주요품목의 절반 이상이 하락세를 보였다.

관계자는 “산지 소비가 줄고, 산지가격이 소폭 떨어지는 등 메르스의 영향이 보이나, 아직 눈에 띄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다만 지금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지금, 앞으로가 진짜 문제”라고 내다봤다.


메르스 경제적 파장 8월까지, 전문가들 ‘더블딥 우려’

메르스 확산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나, 사태가 완전히 마무리 되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번 움추러든 소비 심리와 이에 따른 경제적 파장은 8월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전망하고 있다. 메르스 여파가 내수 부진 등 불안요인으로 작용해 경제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메르스가 △6월 말 끝날 경우 GDP(국내총생산) 손실 규모가 4조 425억원 △7월말에 끝나면 9조 3,377억원 △8월말까지 가면 20조 9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8월 말까지 사태가 이어진다면 물류서비스를 비롯해 음식숙박업, 오락 수요는 60%까지 급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2% 하락한데 이어, 올해도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 속에 더 심각한 수준의 경제 악영향을 몰고 온 메르스가 겹치면서 경제가 다시 침체되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수산물 소비 감소라는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던 수산업은, 다른 산업 이상의 악영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2002년 11월 중국 남부에서 발생해 홍콩을 거쳐 세계로 확산돼 이듬해 7월 세계보건기구에서 종식을 선언한 사스. 28개국에서 8,000여명이 감염되고 774명이 사망한 사스 발병국들의 경제적 피해도 심각했다.

사스가 발병국인 중국와 홍콩의 GDP 성장률은 사스 종식 3개월만에 회복됐다.

당시 중국과 홍콩의 경제는 성장 혹은 활성화 시기였고, 경제 침체 중 메르스의 타격을 받은 우리나라의 경제회복은 더디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 노량진수산시장 회센터의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일시적으로 문을 닫은 점포가 있을 정도로 상인들의 체감 피해는 극심한 상황이다. ⓒ박종면

소상공인 자금지원과 함께 소비심리 회복 방안 함께 모색해야

정부는 이같은 메르스의 경제적 악영향을 인식하고 긴급 지원에 나섰다. 1조원 규모의 메르스 피해 소상공인 지역신보 특례보증 지원이 그것이다. 관광·여행·숙박·공연·병의원 등 피해 지역 소상공인이나 전통시장 및 관광지역 소상공인들은 신용등급에 상관없이 0.8%(대표자가 확진자·자가격리자일 경우 0.5%)의 요율로 신용보증을 받을 수 있다. 기한은 5년 이내, 보증비율은 100%다.

또한 국세청은 메르스 피해 지역의 유통·숙박·음식업 등 영세 사업자의 신청을 받아 납세 담보 면제 기준을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조정키로했다.

지금 수산시장의 상인들에게는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수산물 소비를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지난달 14일 오전 해양수산부 유기준 장관과, 수협중앙회 김임권 회장 등 수산 인사들이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았다. 유 장관은 상인들과 눈을 맞추고 “조금만 참아주세요, 힘내세요”라고 격려했다.

이제는 뒤를 돌아 소비자들을 보아야 할 때이다. 매년 여름마다 국민들은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소비를 기피해왔다. 올해는 메르스라는 복병까지 시장을 위협하고 있으며, 그 여파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르스 피해는 소매상인들 뿐만 아니라 유통, 생산, 산업 전체에 까지 확산될 것이 분명하다.

자금 지원은 당장의 급한 불을 끌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필요한 것은 소비자들이 수산물을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는 사회적인 분위기와 기회를 만드는 일일 것이다. 국민들의 불안을 없애고 경제 피해 확산을 줄일 수 있는 현안이 절실한 때이다.

 

 


 

 

▲ 수협노량진수산(주) 정상원 대표 ⓒ박종면
Mini Interview
수협노량진수산(주) 정상원 대표
“방문객 90% 줄어, 팔리지 않아 버리는 수산물…안타까운 심정”

메르스가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하나 시장의 분위기가 단번에 호전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시장을 찾던 방문객이 90% 가량 감소한 것으로 느껴지는데, 뚜렷한 대책마저 세울 수 없어 안타까운 심정이다.

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간 곳들이 초토화되는 것을 목격하면서 확진자가 우리 시장에 다녀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메르스가 미치고 있는 경제 악영향은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여름 비수기가 까지 겹쳐서 시장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방문객이 줄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소매는 물론이고 물건을 사지 않으니 도매가도 계속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주말에는 평일 대비 손님이 있는 편이라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손님이 없어 팔리지 않으니 그냥 버릴 수 밖에 없는 광경도 벌어지고 있다.

건강 관련 이슈는 개인의 판단에 달려있어, 시장이 자체적으로 손님을 모으기 위한 대책을 세우기 어렵다. 상인들의 피해를 시장에서 모두 보상해준다는 것도 불가능한 일 아닌가.

현재는 소독제를 곳곳에 배치하고 상인들도 청결을 유지하며 안심하고 시장을 방문하실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장은희 기자>

 

 

 


 

 

 

▲ 이영호 전 국회의원 ⓒ박종면
Interview
이영호 전 국회의원
순창군 메르스 감염마을에 전복 전달

“전복이 면역력 강화에 좋은 것은 사실” …수산물 소비촉진행사 외부로 눈 돌려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에 수산물이 이용된 것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이영호 전 국회의원.

전북 순창군의 한 마을에 70대 주민이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돼 방역 당국이 이 마을 51 가구 주민 102명을 완전 격리시켰다. 마을의 출입이 갑작스레 통제된 것이 지난달 4일. 급기야 12일에는 사망자(51번째 환자·72세 여)까지 발생했다. 이 소식을 들은 이 전 의원이 이날 급히 전복 양식업체 대표와 함께 이 마을을 찾았다.

이들이 준비한 것은 전복과 황칠나무. 이들 일행은 집집마다 다니며 주민들에게 전복, 황칠나무 진액과 새순을 나눠주었다. 전복과 황칠나무가 면역력 강화와 간 기능 개선, 감기 등에 좋다는 사실에 착안한 것이다.

꼭 그 이유만은 아니겠지만 신기하게도 이들이 다녀간 뒤 1주일 만에 마을이 격리에서 완전 해지되는 기쁨을 맞았다.

이 전 의원은 수산·어촌지도직 공무원 출신 최초의 국회의원으로 17대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통합민주당) 등에서 활동했다.

그는 “아전인수(我田引水)격이겠지만 전복이나 황칠나무가 면역력 등에 좋은 것은 사실”이라며 “이럴 때 수산인들이 수산물 홍보에 적극 나서야 되는데 소비가 줄고 있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메르스 사태로 수산물 소비가 급감한 것에 주목한다. 그는 “수산인들이 안방행사 위주로 한다”며 “국회만 하더라도 기자가 1,000명 가까이 출입한다. 내가 국회에 있을 때 이들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의 회를 놓고 의원, 보좌관 등을 불러 시식회를 하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적극적으로 했기 때문에 2005년 민물고기 말라가이트그린(MG) 파동 때도 송어 가격을 유지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수산인끼리만 행사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예를 들어 영양사들에게 수산물을 공급해주면서 (수산물 장점 등을) 잘 교육해도 수산물 소비는 충분히 늘 수 있다”며 외부로 시선을 돌릴 것을 주문했다.

전남 완도군 출신으로 부경대(수산학 박사)를 졸업하고 수산관리소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은 요즘 고향에서 주작산 기라재 농원을 운영하며 저술 등에 집중하고 있다. 저서로는 ‘산으로 간 어부’(시사신문사) 등이 있다. <박종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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