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엔지니어링과 도시철도가 만났다
시스템 엔지니어링과 도시철도가 만났다
  • 이형근 기자
  • 승인 2015.06.01 0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철도 코디네이터로 시스템 엔지니어링 역할 고민할 것
한국도시철도학회 포럼이 지난달 20일 광주 김대중 컨벤션 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주제는 ‘도시철도와 시스템 엔지니어링’으로 광주 2호선 건설사업을 최소 사업비로 최단기간내에 최고품질을 가진 노선으로 건설하기 위해 바람직한 시스템 엔지니어링(이하 SE) 수행방안을 제시를 위한 것이다.

광주 2호선은 정부재정사업 최초로 SE를 적용하는 곳으로 성공적인 달성을 위해 프로세스를 함께 고민하는 것이 목적이다.

철도는 유지를 위해 건설비의 몇 배를 투자해야 하는 만큼 효과적인 관리를 필요로 한다. 차량을 예로들면 취역부터 폐차 시점까지 유지를 위한 비용계산, 장애 및 사고 방지 등을 관리하는 것이 SE의 역할이다. 따라서 지자체가 ‘어떻게 양질의 공공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의 문제를 해결할 때 가장 좋은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

포럼은 이희성 학회장의 개회사와 정선수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의 축사에 이어 김철환 한국시스템 엔지니어링 협회 고문의 ‘도시철도와 시스템 엔지니어링’ 주제발표로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이날 패널토론은 SE의 필요성에 대한 사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 지난달 20일 열린 '도시철도학회 포럼'에서 패널들은 광주 도시철도 2호선과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성공적인 만남을 위해 경험과 이론을 함께 주고 받으며 현실을 직시한 날카로운 질문을 주고 받았다.
독립된 조직으로 위상 제고해야

조진환 SE협회 총무이사는 “선진국처럼 독립된 조직으로 가야 한다”고 위상문제를 강조하며 “우리나라는 턴키 사업으로 가면서 사업자 하청으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패널로 초대된 이득찬 다폴로니아 한국 지사장은 실무 경험담으로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공정에서 없는 문제가 SE 확인 과정에서 나타난다”면서 “SE는 운영과 운행 과정에서 벌어질 수 있는 사고 및 장애를 최소하는 게 목적인 만큼 체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상용 포스코 엔지니어링 상무는 “민간에선 SE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광주 2호선 사업에서 SE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해서 고무적이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시스템이 철도에 정착하기 위해 주무 부처인 국토부에서 움직여야 한다”고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전영석 교통대학교 교수는 “철도에서 SE는 필수”라며 “250조원 규모의 국제 철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SE는 철도산업에서 뿌리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시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엔지니어링 산업의 국제시장 점유율은 0.8%이며 국내 엔지니어링에서 R&D 예산은 전체 대비 6.8%”라면서 “전반적으로 체계적인 연구, 인선 및 인력양성 전 주기에 걸쳐 사전조사와 타당성 조사부터 폐기까지 전분야에 걸쳐 연구가 진행되야 한다”고 말했다.

▲ 이날 포럼에는 정선수 광주교통공사 사장이 직접 참여해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이 밖에 밀라노 저심도 경전철 사업을 수행한 다폴로니아 이득찬 지사장이 패널로 참석해 경험 사례를 설명했으며 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 전문가인 포스코 엔지니어링 안상용 상무도 참가했다. (사진 = 한국도시철도학회 제공)
구체적인 수치를 근거로 관련기관 설득해야

이어진 질의 응답 시간에도 SE 진흥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 채일권 우송대 겸임교수는 “해외 진출할 때 한국은 SE를 갖고 나가야 한다”며 “도시철도법이나 철도시설법을 개정하기 위해 편익을 설명해야 하고 그것을 근거로 국토부 공무원을 설득해야 한다”고 방안을 제시했다. 이 외에 날카롭고 현실을 직시한 질문들이 쏟아졌다.

포럼을 기획한 이희성 도시철도학회장은 “이번 포럼은 광주2호선 건설사업을 최소 사업비로 최단 사업기간내에 최대 품질(기능, 성능)로 건설하기 위한 바람직한 방법론 수행방안을 제시하고 국내최초로 정부재정사업에 SE 적용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