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돗물 ‘아리수’ 시민이 직접 평가한다
서울 수돗물 ‘아리수’ 시민이 직접 평가한다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5.05.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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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여명의 수돗물시민평가단, 아리수음수대 관리실태 등 상수도 정책 평가
6~11월까지 1만 9천여 대의 음수대 및 1,500여개의 물탱크 관리실태 점검

▲ 수돗물시민평가단은 서울시내 학교 및 공원, 공공기관 등에 설치돼 있는 18,826대의 아리수 음수대와 아파트 및 일반건물에 설치돼 있는 물탱크 중 1,500여개 소에 대해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평가한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1,100여명의 수돗물시민평가단이 직접 평가한다. 

지난 2012년 처음 시행된 이래 올해로 4년째를 맞고 있는 수돗물 시민평가단은 그동안 아리수 음수대 관리 실태 등 상수도 정책을 직접 평가하고, 시 상수도사업본부에 정책 제안을 하는 등 상수도 행정 민관협력의 대표적인 사례가 돼 왔다.

수돗물시민평가단은 6월부터 서울시내 학교 및 공원, 공공기관 등에 설치돼 있는 18,826대의 아리수 음수대와 아파트 및 일반건물에 설치돼 있는 물탱크 중 1,500여개 소에 대해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평가한다.

또한, 상수도 종합민원 처리시스템인 아리수토탈서비스와 각종 상수도 관련 시설물의 안전관리 실태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시민평가단이 직접 현장에서 평가한 자료는 관련 부서에 전달되고, 각 부서에서는 시민평가단의 평가내용을 토대로 개선, 보완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시민평가단 운영단체의 자율적인 참여사업으로 제안사업과 공모사업을 따로 실시하고, 시민평가단의 거주지 주변을 중심으로 소모임 및 미니포럼을 운영, 수돗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 및 홍보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효과적인 수돗물시민평가단 운영을 위해 지난 3월 운영단체 공모를 통해 강북운영단에는 ‘(사)한국그린전략경영협회’를, 강남운영단에는 ‘(사)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를 선정하고 시민평가단원을 모집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5월까지 시민평가단원을 대상으로 수돗물 아리수에 대한 지식 습득, 서울시 상수도의 역사 등 상수도 정책 및 사업에 대해 사전 학습 설명회를 개최했고, 수돗물 생산시설 현장 견학 등을 총 12회에 걸쳐 실시해 활동 전 평가능력을 향상시켰다.

시민평가단원은 수도박물관과 뚝도․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 견학을 통해 수돗물의 역사와 생산과정 등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체험했으며, 특히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의 고도정수처리시설 견학으로 수돗물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었다.

또 각 운영단에서 상수도 주요사업과 평가요령 등 사업전반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해 수돗물 시민평가단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수돗물 시민평가단 활동을 통해 시민평가단원의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크게 개선되고, 만족도와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시민평가단의 활동에 더욱 내실을 기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민평가단은 아리수 음수대 관리실태 점검, 물탱크 위생상태 점검, 상수도 종합민원처리 시스템 모니터링 등을 통해 상수도 정책에 대한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시민평가단원 가정에서 수돗물을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그대로 마시는 비율이, 시민평가단 활동 전에는 19%에서 활동 후에는 50%로 31%p 증가했으며, 정수기 사용 비율도 활동 전에는 30%에서 활동 후에는 9%로 21%p 감소했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 정책과 사업을 시민들이 직접 평가토록 하는 것은 수돗물의 생산․공급․서비스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며 “시민평가단의 평가결과와 정책제안을 받아들여 아리수와 상수도 행정에 대한 신뢰도와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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