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살리기 프로젝트, ‘국민생선’ 종묘 생산 성공
명태살리기 프로젝트, ‘국민생선’ 종묘 생산 성공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5.1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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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치어 집단 폐사, 올해 3~4cm급 우량종묘 5만 마리 사육 중
▲ 강원도가 국내 최초로 명태 종묘생산에 성공했다. 사진은 구애 행동을 하고 있는 어미 명태(왼쪽)와 부화 80일된 치어. 강원도 심층수수산자원센터에서는 어미 6마리와 치어 5만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명태살리기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강원도가 국내 최초로 명태 종묘생산에 성공한 것.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소장 김영길)는 “동해안 대표 어종이자 국민 생선인 명태 치어 25만 마리를 부화시키는데 성공, 이 중 5만 마리를 건강한 상태로 사육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생산한 명태 종묘는 심층수수산자원센터에서 동해안 어업인들로부터 직접 확보해 해양심층수로 관리하던 살아있는 어미 명태(현 40~70cm급 6마리 사육 관리)로부터 자연산란 유도 및 인공채란을 통해 부화된 치어로 현재 85일간 3~4cm 크기까지 성장한 우량종묘라는 것.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는 국민기호 품종인 동시에 명태자원 회복을 통한 어촌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해양수산부,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동해수산연구소, 강릉원주대학교 등 4개 기관이 공동 협력체제를 구축해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다 사업 착수 1년여 만에 ‘명태 종묘 생산’이라는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게 됐다.

앞서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에서는 사업 첫해인 2014년도에 어미 명태로부터 채취한 수정란으로부터 종묘 9만 4,000여 마리를 부화시키는데 까지는 성공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체장 1cm가 채 되기 전에 집단 폐사했다.

강원도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 서주영 박사(연구사)는 “아직까지 생존율은 낮지만 작년에 비해 상당한 성과를 이룬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는 해수부 등과 협의해 우량종묘 5만 마리를 4~5cm급으로 성장시킨 후 방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강원도는 협력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와 강릉원주대학교에도 28만 5,000만 마리의 치어를 분양했으나 동해수산연구소만 2만 4,000마리가 살아있다. 하지만 그 상태는 해양심층수수산자원센터에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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