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중심지, 세계 속의 휴양 도시 태안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관광 중심지, 세계 속의 휴양 도시 태안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5.06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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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군 한상기 군수
유류사고 극복 ‘희망 서해안 한마당 축제’ 개최…수산물축제 등 이미지 개선 최우수 사업에 선정


▲ 충남 태안군 한상기 군수
태안의 바다는 아름답다. 이 아름다운 바다가 힘들어 하던 때가 있었다.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 때다. 지난 2007년 12월 7일 태안군 만리포 북서쪽 10㎞ 지점에서 삼성 중공업 해상크레인이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와 충돌해 원유 1만 2,547㎘가 유출됐다. 다행히 전 국민의 관심과 봉사행렬 속에서 태안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아름다움을 되찾았다.

유류피해 배·보상 문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태안군은 빠르면 상반기 중 1심 재판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피해 주민의 생계안정 도모를 위해 지원된 정부 대부금 총 9,527건 278억원 중 약 91%인 253억여 원을 상환한 상태다.

아울러, 태안군은 유류피해지역의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한 결과 모항항 수산물 축제 등 6개 사업이 이미지 개선사업에 선정되는 성과를 올렸으며, 지난 2월에는 해삼자연종묘 산란장 조성사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에 선정돼 내년도 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해양환경의 중요성과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숭고한 재난극복 정신을 기리기 위해 군이 추진하고 있는 유류피해 극복 기념관 건립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기념관은 소원면 만리포해수욕장 일원에 총 사업비 116억여 원을 들여 연면적 2,018㎡ 규모로 건설되며, 현재 진행 중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 입찰 등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공사가 시작될 전망이다.

한편, 태안군과 충남도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만리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희망 서해안 한마당 축제’를 개최키로 하고 관광객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 행사는 유류오염사고 8주년을 맞아 피해주민과 자원봉사자, 문화예술인 등을 초청해 ‘다시 찾은 청정 태안’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국내외 해양환경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제 워크숍에 이어 가수 김장훈 등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충남예술제, 요트체험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 유류사고 아픔을 극복한 만리포 해수욕장. 태안군과 충청남도는 5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만리포 해수욕장 일원에서 '희망 서해안 한마당 축제'를 개최키로 하고 관광객들과 자원봉사자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유류피해 배·보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군민들을 악몽으로 몰아넣었던 사상 최악의 유류오염사고에 대해 사고 당시 일부에서는 100년은 가야 생태계가 완전 복원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지금의 바다는 빠른 속도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고 생태계 역시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군민들을 더욱 힘들게 한 것은 생계와 직결된 배·보상 문제였습니다. 따라서 피해민들의 배·보상 문제를 신속히 마무리하는 것을 민선 6기 역점 공약으로 내세워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피해지역이 워낙 넓고 유형 또한 다양해 언제 끝날지 모르던 피해 배·보상 문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순수 맨손 어업에 대한 배상금이 개인별로 지급되기 시작해 수산분야에 대한 배상과 보상은 곧 1심이 종결될 전망입니다.

모항항 수산물 축제가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 대상을 받고 2013년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2013년 이미지 개선 사업’에서도 최우수 사업에 선정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특산물을 알리고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어떤 것을 구상하시는지요?

태안군은 30개의 해수욕장과 40개의 항·포구를 비롯해 꽃게, 주꾸미, 대하, 해삼 등 다양하고 풍부한 수산물로 인해 관광객들이 보고 먹고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이 매우 풍부한 고장입니다. 따라서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태안을 찾고 우리 고장의 참다운 모습을 제대로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관광자원을 널리 알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특히 지난 3월 4일, 모항항 수산물 축제가 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최한 제3회 대한민국 축제콘텐츠대상의 축제경제부문에서 2년 연속으로 대상을 차지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며 관련 축제 분야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는 계기가 돼 군정을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 군은 이러한 대표 특산물의 홍보를 위해 공동 홍보 판매망을 구축했고 서울 등 각지의 판매장에서 우리 고장의 특산물이 많은 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수한 특산물을 명품화 하는 한편 우리 고장만의 이미지를 높여가는 데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대상 수상

어촌의 6차산업화가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태안은 어촌의 6차산업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요?

우리 군에서는 지역 어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군 관광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그동안 6차 산업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그 결과,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추진한 ‘어촌 6차 산업화 시범사업’에 태안군 중장 5리 대야도 마을이 선정돼 향후 지역 어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우리 군은 이번 6차 산업 대상지인 대야도 마을에 대해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은 물론 지역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총 사업비 11억여 원을 들여 관광객들을 위한 수준 높은 체험 상품을 개발과 숙박, 체험, 외식, 오락, 소비를 통합하는 6차 산업의 대표 마을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 같은 계획은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고 공동체간에 화합을 가져올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관광산업의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봅니다.

대야도 뿐만 아니라 군의 특색 있는 관광지에 대해서도 6차 산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지역민들의 소득 향상과 군 관광 발전을 이뤄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적극 추진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어촌체험마을을 적극 발굴해 기존의 갯벌과 독살 그리고 조개잡이 체험 등과 연계한 우리 지역만의 관광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설 것입니다.

6차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게 되면 고품질 복합체험상품으로 인한 일자리 창출과 어민들의 소득 증대는 물론 주민들의 단결과 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

태안화력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수산양식 및 시설원예단지에 활용하는 ‘지역 농·수산분야 활성화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태안화력에서 배출되는 온·배수를 지역의 농·수산 분야에 활용하는 것은 군과 태안화력 간 상생 협력 방안의 일환입니다. 화력발전소의 발전효율은 40% 수준에 불과해 연소열의 60% 정도가 버려지고 있어 에너지의 비효율성이 크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죠. 우리 군은 발전소 폐열을 농·수산 시설의 난방열로 재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과 난방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한 두 가지 목적을 가지고 추진하게 됐습니다.

작년 10월 2일, 저와 서부발전 사장과의 면담에서 수산양식장과 시설원예단지 등 지역 농어민을 위한 온·배수 활용사업을 협의한 결과 서부발전 측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으며, 이후 11월 양측 실무자 간담회를 열고 온·배수 활용 방안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서부발전은 태안화력 부지 내에 70억원을 들여 약 2,570㎡의 규모로 공익성 온·배수 양식장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서부발전 측에서 양식장 조성비용을 부담하고 생산되는 종묘 및 성어 전량을 바다에 무상 방류하여 지역 어민의 소득을 높이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태안화력의 온·배수를 잘 활용하면 고품질의 농·수산물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군민들의 소득 증대와 농·어업 발전을 위해 서부발전 측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태안은 해삼양식 적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중 FTA 체결로 대 중국 수출이 용이해질 텐데 공약사업인 해삼을 비롯한 양식어업 확대는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우리 군에서는 올해 사업비 40억원을 들여 양식 어장의 면적 확대와 양식 수산물의 고급화, 그리고 양식 어장의 생산성 개선이라는 3대 정책 목표를 설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선, 양식 어장의 확대를 위해 어장 이용 개발과 군의 수출 전략 품종에 대한 면허지를 확대하는 등 우리 군만의 특화된 양식 어장 개발에 나설 계획입니다. 특히, 안면도 일대에 시험 양식 중인 새꼬막 양식의 경우 일반 바지락에 비해 폐사율이 크게 낮고 서식 밀도도 높아 향후 어가 소득 증대에 큰 도움이 되는 고부가가치 품종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는 양식 수산물의 고급화가 절실한 만큼 청정 태안의 이미지에 맞는 가공시설의 확대와 우수한 시설 도입을 통해 고품질의 수산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어장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종자 연구에도 힘쓸 것입니다.

아울러, 제 임기 내에 지역 양식 산업의 발전과 수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과 판로가 확보되도록 관련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한편 고급 양식 수산물에 대해서는 수출 길을 더욱 확대하고 우리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는데도 적극적으로 임할 생각입니다.

태안이 세계 속에서 각광받는 국제 휴양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이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우리 태안군이 대표 관광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특산품과 지역 특유의 자연환경 등 전국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색 있는 콘텐트를 만들어 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은 천리포 수목원과 신두리 사구, 유류피해 기념관, 해저유물 전시관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우리 군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상호 연계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 우리 국민은 물론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의 주요 관광코스가 될 수 있도록 전략적이면서도 종합적인 관광프로그램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9,000만원을 들여 군 대표산업과 대표축제를 발굴하는 용역을 문화관광부 산하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의뢰하고 우리 군을 상징할 수 있는 관광 기념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관광기념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대산항 개발과 태안-보령 간 연육교 건설, 기업 도시 개발 등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 수 있는 다양한 사업 시행과 더불어 여기서 파생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군의 관광 콘텐트가 전국으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더욱이 우리 지역을 찾은 손님들을 따뜻하고 친절하게 맞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관광 종사자는 물론이고 전 국민의 친절도를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우선적으로 요식업소와 숙박업소 등 관광객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 주요 업소들의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태안이 관광과 휴양의 중심지로서 세계 속의 휴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꼼꼼히 살피고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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