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송어, 이제 민물에서 바다로
강원도 송어, 이제 민물에서 바다로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5.04.14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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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STF, 외해연어 양식 기술과 노하우로 바다송어 양식도전
바다송어 대량양식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바른 먹거리 보급

▲ 바다송어 순치 준비과정-바다송어는 흙냄새가 없을 뿐 아니라 맛이 고소하고, 담백한 특징이 있으며 육질이 부드러워 뛰어난 식감을 자랑하는 등 뛰어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수산양식업계에서 최근 외해양식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동해STF는 연어양식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바다송어 양식에 도전해 국내외 수산업 관계자의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송어는 연어과(Salmonoid)로 연어와 마찬가지로 민물에서 부화해 치어 단계에서 순치과정(Smolt)을 거쳐 바다로 나가 성어가 된 후 민물로 회귀하는 소하성 어류다.

바다송어는 Salmon Trout 또는 Sea Trout로 불리며, 외국에서는 민물이 아닌 바다에서 양식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북부, 중부 해역에서 서식하며, 속초시, 동해시 수산물시장에서 거래 되고 있어 동해안에서 바다송어를 양식할 수 있는 서식환경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바다송어는 흙냄새가 없을 뿐 아니라 맛이 고소하고, 담백한 특징이 있으며 육질이 부드러워 뛰어난 식감을 자랑하는 등 뛰어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또한, 크기 면에서 민물송어보다 약 3배 이상 크기 때문에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

송어의 동해 가두리 양식은 강원도의 획기적인 사건이다. 그동안 행해왔던 민물 수조양식이 아닌 동해 청정 먼 바다 깊은 곳의 깨끗한 수질과 환경을 이용해 자연 상태 그대로 양식하기 때문에 질병 혹은 오염의 리스크가 적다.

아울러 밀식되지 않은 대형 가두리 공간(해수 97%, 어류 3%이하 밀도유지)에서 어류의 스트레스 없이 성장할 수 있고, 각종 영양소와 단백질이 풍부한 세계최고 수준의 친환경 배합사료를 시기적절하게 급이해 최상의 조건으로 양식이 가능하다.

▲ 바다송어는 크기 면에서 민물송어보다 약 3배 이상 크기 때문에 해외 수출도 가능하다.

이에 국내 수산식품 대기업과 바이어들이 현장을 방문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고, 일본, 러시아, 중국, 대만 등 해외 바이어도 방한해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동해STF에서는 올해 6월경부터는 바다송어를 국민 식탁에 선보이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연말경에는 3~4kg급 대형 바다송어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연어·송어 시장은 전 세계 20조원, 가공을 포함할 경우 60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시장이며, 특히 아시아에서 냉수성 어종인 연어와 송어를 연중 양식할 수 있는 국가가 없어 바다송어 양식에 성공할 경우, 매년 수요가 급증하는 아시아 시장에 상당한 파급력을 가져다 줄 것이다.

국내 산업·경제효과 측면에서 바다송어 양식이 활성화 될 경우, 부화 및 치어양성을 담당하는 내수면 양식업계와 중간육성에서 수확을 담당하는 해면 양식업계가 분업화, 전문화돼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

또한, 사업 외연의 확장으로 어업 종사자 소득증대, 일자리 창출 효과 뿐 아니라 강원도 현지 외식업, 이벤트 축제를 포함한 서비스, 관광업 소득증대에까지 영향을 미쳐 상당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해STF는 금번 처음 시도된 바다송어 2만 5천미 가두리 입식을 무사히 마치고, 본격적인 양산체계로 돌입했다.

국내 우수 종묘뿐 아니라 덴마크, 미국 등에서 발안란 30만개를 들여와 성공적으로 부화를 마친 후 현재 치어상태로 잘 자라고 있다.

어업회사법인 (주) 동해STF 김동주 대표는“ 자식을 키우는 심정으로 모든 정성과 열의를 다하여 바다송어를 키우고 있다” 면서, “본 외해 양식 사업으로 강원도, 나아가 고통 받는 우리나라 서민경제에 큰 힘이 되고 싶다. 대도시, 대기업 위주의 편향된 경제구조를 벗어나 어촌마을, 어업인도 새로운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발전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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