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수산기술사업소, 참문어 시험양식 성공
경남수산기술사업소, 참문어 시험양식 성공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5.04.02 16: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름철 47%, 겨울철 86% 생존율…총 6.6톤 생산
수질관리 위한 문어 은신처와 해상가두리 시설 개발, 특허 출원


▲ 경남수산기술사업소의 참문어 시범양식
경남수산기술사업소(소장 정운현)는 어획에만 의존하던 참문어(일명 돌문어)의 시험 양식에 성공해, 어류양식을 대체할 새로운 고소득 양식품종으로 주목된다.

참문어는 수명이 1년 내외로 양식기간이 비교적 짧고 판매가격이 어류에 비해 높아, 수익성과 양식 편의성 면에서 높은 관심을 받아왔으나 생존율이 10~50% 내외로 낮아 채산성이 없고 특히 여름철에는 10% 내외의 생존율로 양식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경남수산기술사업소는 7~9월 여름철, 10~2월 겨울철 연간 두 번에 걸쳐 자연산 어린 문어를 입식해 양식한 결과, 여름철 47%, 겨울철 86%의 높은 생존율과 함께 생산량 6.6톤, 총매출 1억 5,000만 원을 올려 시험양식에 성공했다.

사업소는 참문어의 사육기간이 여름철 40일, 겨울철 110일 내외로 짧은 점을 감안할 때, 어류나 기타 양식어종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이전 연구에서 참문어는 사료를 먹고 뼈를 뱉어내 사료 찌꺼기가 발생하고 은신처에 숨어사는 습성이 있어 수질관리의 어려움으로 폐사량이 많았으나, 이번 연구에서는 바닷물 소통이 잘 되는 문어 은신처와 해상가두리 시설을 개발해 수질관리의 애로점을 해소하고, 해당 기술을 특허 출원까지 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양식문어의 성분분석 결과 자연산 문어와 전혀 차이가 없어 맛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문어의 성분에는 사람의 뇌 신경조직에 많이 분포하며 기억, 학습능력 저하 예방물질인 DMA(dimethyl acetal) 지방산이 함유돼 있음을 밝혀내 향후 건강을 위한 식품으로 까지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

이번 시범 양식 성공을 통해, 양식 기술이 미흡해 부진했던 참문어 인공 종묘생산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전세계 문어 자원량은 1975년 110만 톤에서 2006년 35만 톤으로 감소했으며, 국내의 경우 증가하는 소비량에 비해 자원량이 부족해 소비자 가격이 1kg에 3만 원을 넘을 정도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스페인, 일본, 칠레 등에서 문어양식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나 아직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참문어 종묘생산과 양식을 위해 노력해왔으나 수익성이 낮거나 양식기술 미비로 완전 양식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