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3차 산업으로 육성하는데 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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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해양
  • 승인 2009.10.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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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부산수산자원연구소

 

 

이명박 정부 출범으로 해양수산부가 없어진 후 일선 현장에서 어촌지도 기능을 담당해온 해양수산사무소가 올해 초 지방자치단체 수산조직으로 흡수됨에 따라 어민들은 우려감을 표출했다. 그동안 기술이전과 자원조성에 앞장서온 지방해양수산사무소의 역할을 지방자치단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 때문이었다. 어민들의 이런 걱정을 불식시키기 위해 부산수산자원연구소는 최신 기술의 종묘생산을 통한 자원조상 그리고 새로운 고소득 품종개발로 지역민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어민과 함께하는 부산수산자원연구소를 방문, 앞으로의 계획과 비전을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부산수산자원연구소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부산시 수산자원연구소는 관내 수산자원 조성과 해양수산 과학분야를 연구하며, 금번 어촌지도기능의 지방이양에 따라 수산연구분야와 어촌지도기능이 효율적으로 통합된 기관입니다. 해양 생태적 가치가 뛰어난 낙동강 하구의 자연적 특성과 인근 명지 쓰레기 소각장의 여열(餘熱)을 활용하는 환경친화적인 연구소로서 부산시 명지동에 약 18만㎡ 규모로 2008년 12월에 개소된 신설 수산연구기관입니다.

 올해는 넙치, 감성돔 등 치어를 100만미, 개량조개, 바지락 치패를 60만패, 보리새우 치하를 110만미를 생산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톱날꽃게 등 지역 고유 어종을 개발 복원하며 치어 패류 생산을 늘려서 연간 500만미 이상을 방류하여 관내 수산자원을 풍요롭게 하기 위하여 32명 직원들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수산업발전과 어업인을 위해 그 동안 이뤄낸 업적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우리 연구소는 수산연구 기능과 어촌지도 기능이 통합된 국내 유일한 지방 수산연구소입니다. 그 동안 어촌지도 기능은 국가사업으로 하여 1980년대부터 시작한 어촌인력 육성사업, 관내 미역, 다시마, 김, 넙치 등 주요 양식 품종에 대한 기술지도와 적조 예찰, 배합사료 직불제 사업, 어업기자재 이동수리사업, 어촌정보화사업, 시험 연구교습어장 운영 등 어촌현장 기술지도를 수행하여 왔으며, 특히 기장군의 미역, 다시마 특구 지정을 활용하여 다시마넙치 시험어장을 운영하여 관내 넙치의 품질 고급화를 이룩한 바 있으며, 2009. 3월 지방이양 후에는 지역 특색에 맞는 어촌지도 사업을 위하여 지역민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산자원회복사업으로 넙치, 감성돔 등 어류 642천미를 생산하여 관내 연안에 방류하였으며, 하반기에는 갑각류 등 우량종묘 2,400천미를 생산 방류할 계획에 있습니다.  또한 해양 생태계 복원과 어업자원 보호를 위하여 낙동강 하구 수질변화조사와 고가 신품종 개발 등 해양수산 전문분야 연구를 추진 중이며, 지난 6월30일 한국해양대와의 연구 협약 체결 등 전문 연구 역량 제고를 위해 해양 환경, 수산 등 관련분야 연구를 수행중인 지역대학과 국가 연구기관과 협력 체제 구축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습니다.


 부산수산자원연구소 책임을 맡은 책임자로 앞으로 연구소 운영방안과 비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연구소는 앞으로 대량 수산종묘 생산, 방류 관리를 통해 연안 바다목장화 사업이 조기에 이룩될 수 있도록 하며, 도시형 어촌지원 사업을 통해 사계절 바다관광을 할 수 있는 지역여건을 조성하여 관내 어업인들이 어업소득과 어업외소득이 올라 안정적인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부산해역의 해양환경, 생태계 및 수산자원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분야별 전문연구를 통해 해양수산 전문 연구기관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며 생산된 수산물을 시민,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수산물 안전성 검증 시스템을 갖춰 나갈 계획입니다.

 또 2010년부터 20억원(국비10억, 시비10억) 예산으로 연구소 내에 수산물 안전성 검사장비를 구비하여 수산물에 대한 중금속, 항생제 등 잔류 검사를 통해 우수한 수산물이 유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연구소가 위치한 낙동강 하구는 풍부한 수산자원과 을숙도 철새 보호구역이 위치한 곳으로 주위 자연환경이 천혜의 생태보고지역입니다. 이곳에 낙동강 하구일원의 토종 수산생물을 전시, 보존하는 생물탐구관을 설치, 해양생태계 교육 및 체험학습을 병행할 수 있는 친환경 문화공간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한편 관내 기장군 해역은 미역, 다시마 특구지역으로 지역민들의 지원으로 연구소내에 가칭“해조류 전문 센타”를 건립하여 우수 해조류 종묘생산, 기능성 물질 개발 등에 노력하고 2012년부터 전체 식물 품종에 적용되는 품종 보호제도와 관련, 해조류 종자보존실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는 연구기능과 지도기능이 통합된 국내 유일의 지방 수산자원 연구소로써 그 축적된 에너지를 바탕으로 관내 수산업이 한단계 더 발전될 수 있도록 전직원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연구과제는 무엇이며 앞으로 다가올 자연재해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요.

 우리 연구소는 작년 12월 개소와 동시에 넙치 종묘 생산을 시작으로 참돔, 감성돔 치어를 생산하여 5월부터 부산연안에 방류하여 왔으며, 현재는 낙동강 하구의 고가(高價) 특산종인 톱날꽃게의 생태와 종묘생산 기술개발을 위하여 성체를 구입하여 연구중입니다.

 아직까지 국내에 생태와 생활사가 규명된 바 없는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대량 종묘생산과 완전양식이 될 수 있도록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고수온기에 대량배양이 가능한 미세조류 개발 연구도 수행중이며 생태계 복원을 위한 해양환경분야 연구를 위해 낙동강 하구 수질 변화 조사와 방류 수산동물의 생존율 제고를 위한 방류 기법 개발과 방류효과 조사를 위한 적정 표지방법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입니다.

 아울러 연구소에서는 적조발생에 대비하여 관내 어촌계장, 양식어업인 등 적조명예감시원 24명을 위촉하는 등 신속한 적조감시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어류양식장에 대한 적조피해예방 교육은 물론 액화산소, 산소발생기 등 방제장비를 점검하고, 적조대비 시설이 미비할 경우 보강하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술지도선(9.87톤)을 활용하여 매일 관내 해역을 예찰하고 있으며, 적조 속보, 단문자서비스 등을 통하여 어업인에게 예찰결과를 신속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특히 어류양식장이 밀집해 있는 기장지역에는 현장상담실을 운영하여 유해성인 코클로디니움 적조 발생시 24시간 근무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며, 적조발생과 함께 고수온기 질병발생에 대비하여 어류양식장 예찰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부산지역 수산업 발전을 위해 소장님이 생각하고 계신 것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과거, 원양 및 연근해어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하여 지역경제를 화려하게 선도했던 우리 부산지역 수산업은 오늘날 IT분야, 항만물류, 관광서비스 등 타 산업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해 그 역할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산업은 농·축산업과 마찬가지로 현재까지 국가 기간산업으로써 국민이 필요로 하는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나 주요 수출산업으로서의 기능을 전담하고 있으므로, 수산업의 현실이 어렵고 성장의 한계점이라고 자평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수산업의 기능을 식량 공급원인 1차 산업으로서만 고정시킬 것이 아니라, 수산물을 이용한 신약 개발, 친환경 에너지 생성, 기능성 식품제조, 노인 및 어린이를 위한 관상용 생물개발 등 고부가가치의 파생상품 개발 분야는 다양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개소 후 1년이 경과한 현재, 우리 연구소는 해양생태계와 생물자원에 대한 전문 연구에만 매진하고 있으나, 향후 연구시설 보강과 인력 확충을 통해 수산물 이용과 가공기술, 파생상품 개발에 대한 깊이있 는 연구로 과거의 화려했던 수산업을 부활시키는 데 일조코자 합니다.


  연구소의 주 고객은 어업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그리고 감동 경영 전략이 최근 기업체에서도 핵심 화두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연구소도 예외는 아니라고 보는데 이에 대한 소장님의 생각은.

 부산시는 “고객의 마음을 움직이는 행복서비스”를 고객만족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소도 이에 맞추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고객인 어업인의 마음을 움직이는 행복서비스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고객이 감동하기 위해서는 어업현장과의 접목은 선결과제라 생각됩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빨리 정확하게 듣기 위해 지역 어업인 지도자 간담회를 수시 개최하여 문제 발생의 징후를 사전 파악하고 그 해결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과제 개발에 노력할 것입니다.

 어업현장을 도외시한 연구를 위한 연구는 있을 수 없는 일로 문제해결의 열쇠는 현장에 있다는 평소 신념으로 어업현장과 수시로 소통하도록 할 것입니다.  현재 교통여건이 열악한 가덕도 지역에 어업용기자재 이동수리점검반을 매월 운영하고 있는데, 어업인들의 반응이 좋아서 앞으로 다른 지역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양식어류의 질병예방과 확산방지를 위하여 매월 어류양식장을 직접 방문하여 질병진단을 해 오고 있습니다.

 우리 연구소는 항상 수산현장의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듣고, 어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기 위하여 부산지역 49명의 어촌계장들과 정기적으로 협의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앞으로 산·학·연 합동 연구기회를 마련해 나가고자 합니다.


  최근 조직에서는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직원들의 사기 충전에 심혈을 기울여 스스로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조직을 움직이는 직원에 대한 마인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부산수산자원연구소 직원은 물론 후배 연구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선 우리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저는 평소에 우리가 하는 일이 “복 받는 일을 하고 있다”는 마음을 갖자고 합니다. 연간 수백만마리 어린고기를 만들어 방생을 하고 있으니, 자신은 물론이요 집안 식구들도 모든 일들이 잘 풀릴거라고 말합니다. 자연히 직장 분위기도 좋아지고 맡은 과제에 대한 다양한 심도있는 연구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모든 수산 연구·지도행정은 현장에 있는 어업인 자신들이 스스로 먼저 해오고 있는 것들이라 봅니다. 다시 말해서 “어업현장에 문제도 있고 답도 있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자세히 들여다 보고만 있어도, 듣기만 해도, 해결책이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 수산분야 조직들이 그간 많은 일들을 해왔습니다만, 지금은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모습이든 어업현장에 더욱 가까이서 부딪치고 깨어지고 하면서 함께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더욱 낮은 자세로 먼저 무엇인가 어업인을 위해 베풀 수 있는 꺼리를 만들어 낼 때 모두가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상윤 소장 약력

  ○ 공무원 최초임용 : 1976(32년 근무)
  ○ 학력 : 포항수산전문대학 어업과 졸업(1977)
  ○ 수산청 울릉어촌지도소장, 동해어촌지도소장(’91~’96)
  ○ 해양수산부 포항지방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장(’96~’01)
  ○ 해양수산부 동해지방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장(’0~’04)
  ○ 해양수산부 울산지방 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장(’06~’07)
  ○ 해양수산부 여수지방해양수산청 수산관리과장(’07~’08)
  ○ 농림수산식품부 국립수산과학원 수산관리과장(2008)
  ○ 부산광역시 수산자원연구소장(2009~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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