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산업 부흥전략 추진으로 수산물 총 생산액 1조원 시대 연다”
“바다산업 부흥전략 추진으로 수산물 총 생산액 1조원 시대 연다”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5.04.0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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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완도군 신우철 군수>
해조류 육종 개발 추진, 전복 가공공장 설립 등 수산업 기반 확립에서
2017완도해조류박람회 개최, 미국 현지 홍보 등 해외 판로 확대까지


▲ 전남 완도군 신우철 군수
55개 유인도와 146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뤄진 완도는 다도해의 중심이자 전국 최대의 해조류 생산지로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삼아왔다. 통일신라시대 장보고 장군이 해적을 소탕하고 중국, 일본과 해상무역의 패권을 잡았던 청해진이 자리했고, 6~70년대에는 청정해역의 수산자원을 바탕으로 일본 김수출을 이끌었던 곳이 바로 완도이다.

현재의 완도 역시, “바다산업이 군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다”는 신우철 군수의 말처럼, 바다를 바탕으로 발전을 꾀하고 있다. 또한 완도군 경제의 기반이 되는 해양수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국내 해양수산분야 첫 마이스터고교 ‘완도수산고’, 세계 첫 해조류 소재 국제 박람회인 ‘완도해조류박람회’, 국민관광지로 꼽히는 슬로우시티 ‘청산도’까지. 생산량을 늘려 소득을 창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숨겨진 우리의 아름다운 바다를 알리고, 세계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과 인력을 양성하는 노력이 그것이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처음 열린 완도해조류박람회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총 생산 1,317억원, 부가가치 598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둔 것은 물론, 세계에 완도산 해조류의 가치를 알려 해외판로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으며, 전문 수산교육으로 벤처수산업을 지원하는 한국수산벤처대학은 총 634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9기 신입생을 받았다.

또한 물김 위판장 정비, 양식장 환경관리시스템 구축, 전복 종묘 생산 연구, 해조류 기후변화 대비 전략 수립, 전복가공공장 설립 등 해양수산의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전국 전복생산량의 81%를 차지하는 완도군에 들어선 전국 최대 규모의 전복가공공장은 냉동전복, 자숙전복, 전복통조림, 칼슘제, 전복껍데기를 원료로 한 전복비누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다는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완도의 자산”이라고 말하는 신우철 완도군수에게 바다를 통해 만들어가는 완도군의 미래를 들어본다.



여객선으로 직접 도서민을 찾는 등 흔치않은 소통행정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통행정의 의미와 이를 통해 느낀바가 있다면?

여객선으로 직접 도서민들을 찾는 것은 265개의 도서로 이뤄진 완도군의 특성상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고 먼저 말씀드립니다.

군정 방침을 ‘모두가 행복한 희망완도’로 정하면서 첫번째 항목으로 꼽은 것이 ‘소통의 화합행정’ 입니다. 주민들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 여객선으로 직접 도서민들과 관광객들을 만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진정성을 가지고 찾아가는 민의수렴 현장이 자칫 보여주기식 행정이라는 오해가 없도록 조심스럽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여객선을 탔을 때 처음에는 주민들이 의아한 표정을 짓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곧 객실 안에서 허심탄회하게 주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에게 직접 들은 의견들은 시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완도에는 마을단위 주민이 생활하는 외딴섬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외딴섬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소외감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고 군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 지난달 19일 열린 한국수산벤처대학 7·8기 수료식

해양생물박사, 전남 해양수산과학원 초대원장을 지내고 해양수산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전문 해양수산인으로, 미래 전문 수산인 양성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계획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3월 19일 ‘한국수산벤처대학’의 수료식과 입학식을 지켜보면서 입학생들의 열정과 수료생들의 자부심을 보았습니다. 수산인에게는 전문성이 필요하며, 전문 수산인이 대한민국의 수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수산인력 양성 전문 교육기관의 필요성을 높게보고, 완도에 수산대학 유치 공약을 제시했습니다. 국내 해양수산분야 첫 번째 마이스터고인 완도수산고와 연계, 오는 2018년까지 4개년 계획으로 3년제 국립수산대학을 설립하는 방안입니다. 교육 과정은 2년은 이론과 교양을 중점 교육하고 1년은 양식, 유통, 마케팅 교육을 실시하는 현장실습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완도에 수산대학이 들어서면 마이스터고 졸업자의 취업 후 진학 기회가 확대되고, 우수 수산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수산교육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수 있게 돼 지역은 물론 국가 수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 등 완도가 자랑하는 아름다운 바다는 관광객 유치의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관광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있다면?

민선 6기는 500만 관광시대를 열기 위한 노력으로 ‘고품격 문화관광’을 군정방침으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완도는 슬로시티 청산도를 비롯해 가사문학의 산실인 보길도, 남해안 최고의 하계휴양지인 신지 명사십리, 국내 최대의 난대 수목원인 완도수목원 등 비교우위적인 자원이 매우 풍부합니다.

특히 매년 40여 만명이 찾고 있는 국민관광지, 슬로시티 청산도를 지속 가능한 관광지로 가꿔나가기 위해 세계농업유산에 등재된 청산도 구들장논을 중심으로 청산도를 생태박물관 즉 ‘에코뮤지움’으로 보존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전라남도 공모 사업인 ‘가고싶은 섬 가꾸기 사업’에 선정된 소안도는 올해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소안, 태극기 예술섬’으로 가꿔 나갈 것입니다. 국비가 확정되진 않았으나 5년간 최소 4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소안도 가고 싶은 섬 가꾸기 사업의 특징은 시설투자 위주의 기존 섬개발 방식에서 벗어났다는 점입니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체험프로그램 등을 적극 개발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오는 5월 열리는 장보고 축제는 해조류에 대한 소비테마를 접목해 ‘장보고 수산물 축제’로 명칭을 변경하고 지역특산물 소비활성화에 기여하는 생산적인 축제로 개최될 예정입니다.

▲ 남해안 다도해의 중심에 자리한 완도는 슬로시티 청산도, 남해안 최고의 하계 휴양지 신지 명사십리, 국내 최대의 난대 수목원 완도 수목원, 통일신라시대 해상무역 중심지 청해진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완도의 전복, 다시마, 미역 등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지역특산품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경제 발전을 이끌어낼 방안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해조류 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 성과로 지난 2월에는 독일 2대 민영방송사인 프로지벤(Prosieben) 방송국에서 완도산 전복과 김을 독일 전역에 방송하는 등 해외에서도 완도산 수산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달 미국에 직접 방문해 현지 언론에 출연,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농수특산품 홍보로 건강의 섬 완도 이미지 제고와 해조류의 우수성을 각인시키는 성과를 거둬 해외판로개척에 물꼬를 텄습니다. 특히, 미주의 해조류의 유통과정 및 판매실태, 가격 경쟁력 등을 눈으로 확인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주 교민사회와 재미한국여성경제인연합회와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확립해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 중심의 수출시장을 미국, 유럽등지로 확장할 것입니다.

또한 완도산 수산물이 해외 수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미국, 일본 등의 국가에 상표등록을 추진하며, 온라인 마케팅 망을 확장해 해외에서 손쉽게 인터넷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장기적인 먹거리 창출을 위한 ‘청정해역 가꾸기’도 이번 군정의 주요한 사항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를 만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시는지요.

오는 5월 장보고 수산물 축제기간에 ‘대한민국 청정바다 수도 완도’ 선포식을 가지고, 청정바다 수도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이날 행사에는 세종특별시장과 서울특별시장 초청을 제안했습니다. 서울시장과 세종시장 모두 ‘대한민국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 청정바다수도 완도!’라는 각각의 수도로서의 의미를 새롭게 부각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공감해 청정바다 수도 완도 선포가 대한민국 3대 수도를 잇는 대한민국 수도 연결 벨트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정바다 수도 완도 선포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바다 쓰레기 청소는 물론, 바다로 유입되는 각종 오염 물질 방지를 위해 육상 오염 요인까지 분석하고 오염원을 줄이는 방안을 연구하는 등 청정바다를 지켜 나가는데 다각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입니다.

▲ 완도의 우수한 수산물을 알리기 위해 신우철 군수는 직접 미국을 방문해 현지 언론에 출연하는 등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앞으로의 수산은 1차 산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 산업과 융복합해 변모해야 할 것으로 요구받고 있습니다. 완도군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 수산업의 모습을 듣고싶습니다.

바다는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완도의 자산으로 바다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삼고 있습니다. 완도군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81%를 차지하고,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 등 해조류는 전국 45%, 광어, 우럭 등 어류는 68%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군의 총 수산물 생산액은 8,000억원으로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습니다. 바다산업 부흥 전략을 착실히 추진함으로써 수산물 총 생산액 1조원 시대를 열어나갈 것입니다.

우선, 기후변화 등 급변하는 수산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완도수산 종합발전 계획과 기후변화 대응전략 용역, 바다목장화사업 기본조사를 서둘러 실시해 수산업의 미래와 나아갈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우량종묘 개발보급, 친환경 어류양식시설 설치, 해조류의 육종 개발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해 수산물의 질병 예방과 생산력을 증대시켜 나가겠습니다.

또한 전복 가공공장, 수산물 직매장 설립과 산지가공시설 등 유통체계를 혁신해 완도 수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를 쌓고 제값을 받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박람회를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또한 2017년 열리는 박람회는 어떻게 꾸려지는지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해조류를 소재로 한 국제박람회가 우리 군에서 개최됐습니다. 개막직후 세월호 사고 여파로 관람객 유치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관람객 목표 대비 76%를 유치하며 해조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박람회를 통해 해조류의 가치를 알린 결과, 세계의 유수 언론들에서 완도산 해조류를 슈퍼푸드, 한국을 대표하는 K-푸드로 소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습니다.

해조류 박람회는 3년 주기로 개최할 것을 결정했으며, 2017년에 두 번째 박람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2017완도해조류박람회는 현재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수행 중에 있으며, 지난 박람회 결과를 다각적으로 분석해 더욱 알찬 박람회가 되도록 준비중에 있습니다. 지난 박람회 주제관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해조류센터는 새로운 콘텐츠를 채우기 위해 리모델링 중에 있으며, 장보고 수산물 축제 기간 중 개장해 지속적인 해조류 홍보 및 교육의 장으로 운영할 것입니다.


Sea Insid  전남 완도군
바다의 웃음 ‘완도’

빙그레 웃을 완(莞)자와 섬 도(島)자를 써서 고향을 생각할 때 따듯하고 포근한 느낌이 떠올라 웃음 짓게 된다는 뜻을 가진 완도.

기후조건이 좋고 간석지가 넓어 전국에서 손꼽히는 수산양식지이면서 암석해안과 남쪽의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해 관광지로도 사랑받는다. 찬기운이 물러나고 꽃이 피는 봄, 따뜻한 바다의 미소를 안고 있는 완도로 떠나는 건 어떨까.

미네랄 해수욕 ‘신지명사십리 해수욕장’

해수에 포함된 미네랄 등 기능성 성분이 전국에서 가장 풍부한 해수욕장. 매년 100만명의 피서객이 찾는 곳으로 길이 3,800m, 폭 150m에 달하는 광활한 은빛 백사장과 넓고 울창한 송림이 만들에 내는 경관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이다.

특히 여름볕으로 뜨겁게 달궈진 부드러운 모래로 하는 모래찜질은 어르신들의 퇴행성 관절염과 신경통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은 피부병과 피부노화에 좋다고 한다. 주변의 갯바위는 돔과 농어, 광어 등 어족자원이 풍부해 낚시터로도 인기가 높다.

신지명사십리는 완도읍과 신지면을 잇는 신지대교가 2005년 개통돼 접근성이 높아진 것은 물론, 대교의 야경은 밤바다와 어우러져 절경을 선사한다.

해상무역의 흔적 ‘장도 청해진 유적’

장좌리 앞바다에 전복을 엎어놓은 듯 둥글넓적한 섬 장도. 하루 두 차례씩 썰물 때 바닥이 드러나 들어갈 수 있는 장도는 통일신라시대 무장 장보고 장군이 이룩한 청해진이 자리하던 곳이다. 장보고 장군은 장도에 청해진을 설치하고 해적을 소탕해 신라, 일본, 당나라 3국의 해상교역에서 신라가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섬 위에서 토성 자리와 큰 건물 자리들이 확인됐고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당초문·연화문 암수 막새기와와 철제 칼, 항아리들이 출토됐으며, 중국 월주요 계통의 해무리굽 청자조각들이 많이 발견됐다.
썰물 때남쪽 갯벌에서는 청해진을 방비하기 위해 섬 둘레에 박아 놓은 통나무인, 목책의 흔적을 볼 수 있다.

소나무 위로 떠오르는 달 ‘월송리 해송림’

완도 바닷가에는 많은 방품림이 자리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곳이 월송리 해송림이다. 완도군의 방품림 중 송림으로는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곳은, 길이 1.2km, 폭 100m에 수령 200년 소나무 1,000여그루가 자생하고 있다.

푸른 소나무 위로 떠오르는 달의 모습이 아름다워 마을 이름이 ‘월송리’로 불리게 됐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빼어난 경치를 선사한다. 또한 여름철 일몰이 아름다운 곳으로도 유명하며 야영장소로 인기가 높다.

인근 감목리에는 용이 살다 승천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용굴이 있으며 동백리 바닷가는 바다낚시터로 좋아, 여름에 휴가지로도 추천할만 하다.

어촌의 이모저모 ‘어촌민속전시관’

어촌의 생활사, 어획방법 등 어촌 풍물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다. 제1전시실에서는 어구와 어업의 변천사를 단계별로 살필 수 있으며 제2전시실에서는 목조 선박에 승선해 노젓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제3전시실과 상징홀에서는 크기가 1m의 돗돔 박제물을 비롯해 대형 식인조개, 희귀 산호, 다도해 서식 어류 등을 만날 수 있으며 연근해 어류를 직접 만져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시뮬레이터를 통한 가상 보트운전도 빼놓을 수 없는 재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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