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수산업의 중심축, 통영을 가다
대한민국 수산업의 중심축, 통영을 가다
  • 현대해양
  • 승인 2009.10.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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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만의 영역에서 최선 다하는 어업인들 모습에서 희망찾아

 

 긴 해안선이 펼쳐진 연안을 따라 통통하게 살이 오른 굴이 자라고, 한 무리의 갈매기를 몰고 다니는 멸치떼가 바다를 누비며, 바다에 붉은 꽃을 피우고 있는 멍게와 바다 속을 힘차게 헤엄쳐 다니는 바다장어가 서식하고 있는 이곳은 바로 경남 통영이다.
 통영은 예로부터 다양하고 풍부한 수산물이 생산되어져 ‘대한민국 수산업 1번지’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그 명성은 현재까지 이어져오고 있다. 다양하고 특색 있는 수산물을 연중 생산해내고 있는 통영의 9월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해파리 피해에도 불구하고 권현망어선들은 멸치를 어획해 경매를 하고, 이달 중순 초매식을 앞두고 있는 굴은 좋은 작황이 예상되고 있어 어업인들에게 기대감을 심어주고 있었다. 수산1번지 명성을 좇아 기자는 지난달 9일 통영으로 향했다.  

 <테마1. 통영 수산업의 중심축을 이루는 다양한 수산물들>

 

△굴 수확

 

 전국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굴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완전식품으로 불리는 굴은 겨울철 수산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고 있는 굴은 통영을 중심으로 거제, 고성 등 한려수도국립공원 일대 청정해역에서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4월까지 생산되며 전국 굴 생산량 85%를 차지하고 있다.

 통영 관내 굴양식장 면허는 301건에 1,349㏊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남도 전체 면허건수 707건의 42.5%와 면허면적 3,564㏊의 37.8%를 차지하고 있다. 거제(158건 909㏊)와 고성(188건 977㏊)을 합친 면허건수는 경남도내 전체의 91.5%, 면적은 90.7%에 달하며 경남도내 굴 생산량은 연간 4만~5만톤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통영산 굴은 청정해역에서 수하식으로 양식되고 있어 무공해 수산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통영에서 생산된 굴의 60% 이상이 일본과 미주, 유럽, 호주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통영굴의 적극적 소비촉진을 위해 굴수하식수협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굴수협 직원들과 통영지역 굴 어업인들이 싱가포르와 홍콩, 타이완 등을 방문해 훈제굴과 굴통조림 샘플을 제공하는 등 판촉활동을 벌이기도 했으며, 매년 3월마다 ‘한려수도 굴 축제’를 개최해 굴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굴수하식수협은 올해 굴 양식 생산량이 높을 것으로 추산했다. 저수온에 비도 많이 내려 굴이 잘 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 사람들은 굴 생산량이 많다고 좋아만 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

 굴수하식수협 이종훈 상임이사에 따르면 “굴 양식업은 지난 2001년까지만 해도 전체 생산량 3만9,900여 톤의 절반이 넘는 2만2,537여 톤을 수출했으나 2002년 이후 주요 수입국들의 위생관련 검사강화와 저가로 공급되는 중국산 굴로 인해 여건이 크게 악화됐다”며 “굴 수출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해 온 일본시장도 젊은층의 식습관 변화로 1인당 연간 굴 소비량이 489g으로 한국의 857g보다 크게 떨어져 일본수출시장 회복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한다.

 이 상임이사는 “이러한 추세를 고려해 굴 양식업이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정생산량을 유지하여 가격을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며 “굴 수급조절을 통한 업계안정을 꾀하기 위해 양식면허 처분권을 중앙정부로 이관하고, 굴양식 어업권 매입을 통한 구조조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멸치털이

 

 해파리 피해가 컸던 멸치잡이 조업

 한려수도 통영의 대표적 수산물이라 하면 ‘멸치’를 빼놓을 수 없다. 국내 멸치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통영의 권현망 어업은 어군을 찾아내는 어탐선, 그물을 끌어 직접 멸치를 잡는 본선 2척, 잡은 멸치를 즉석에서 삶아 운반하는 가공·운반선 2척 총 5척의 배로 구성된 선단을 이뤄 조직적이고 대규모로 이뤄진다.

 매년 금어기가 끝나는 7월 권현망 어선들은 거제와 통영 앞바다에서 본격적인 멸치잡이 조업 나서지만 올해는 어업인들에게 최악의 해였다. 그물 가득 올라오는 것은 멸치가 아닌 해파리 떼였기 때문이다. 간간히 해파리가 섞여 올라오기는 했지만 이렇게 대량의 해파리들이 그물에 들어찬 적은 없었다고 말하는 업계 사람들은 해파리로 인해 멸치 어획량뿐 아니라 그물이 파손되고, 해파리 선별 작업을 하면서 촉수에 선원이 쏘여 다치는 등 노동력과 작업시간이 지연돼 선단 운영비가 늘어나는 등의 피해를 봤다고 한다.

 특히 해파리 피해로 인해 멸치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추석을 앞둔 소비자들은 지난해보다 비싼 가격에 멸치를 구매하게 됐다. 기선권현망수협에 따르면 지난달 1일 위판된 멸치 평균단가는 1.5㎏들이 1포당 1만5,000원 수준으로 지난해 1만원에 비해 50% 정도 올랐다. 특히 어망에 해파리가 멸치와 함께 잡혀 올라오면서 질 좋은 멸치는 1포당 3만원에 경매됐다.

 권현망 어선 5척으로 구성된 멸치선단이 기름 값과 선원 인건비, 제반 경비 등 하루 1,000~1,200만원의 출어비용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2톤 이상의 어획고를 올려야 한다. 하지만 올해처럼 멸치 어획량이 부진하면 출어경비조차 건지지 못하는 적자조업을 하기 일쑤다. 올해는 해파리가 문제였지만 작년엔 연일 고공행진을 기록하던 유류값 때문에 권현망어업과 같이 유류소비가 많은 업종에서는 많은 감척 희망자들이 나왔다.

 기선권현망수협 강평수 지도과장은 “권현망어업 또한 많은 감척 희망자들이 있었지만 정부의 구조조정 안이 어업인들이 원하는 실제적 보상과는 괴리가 있다”며 “특히 권현망의 경우 어업형태가 멸치를 잡아와 육지에서 멸치를 건조시킨 다음 수협으로 출하해 위판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는데, 정부는 바다에서 활용되는 선박에 대해서만 각종 선체 지원비 등을 지급하고 있을 뿐 멸치를 말리는 부속건물과 기계장치에 대해서는 구조조정비가 반영되지 않고 있으므로 어업의 특성을 고려한 감척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전한다.

 현재 기선권형망수협은 통영 멸치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멸치 브랜드화’ 사업추진과 위생 시설을 갖춘 가공공장과 제2위판장 건설에 착수하며 끊임없는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근해통발수협에서 판매하고 있는 바다장어

 

 첫 위판사업을 실시한 근해통발수협

 영원한 스태미너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장어와 가을 별미로 꼽히고 있는 꽃게는 통발이라는 어구를 사용해 잡는다. 장어와 꽃게 또한 통영의 특산수산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특색 있는 수산물을 생산하는 통발업계의 현실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실정이다. 장어의 경우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과 동중국해를 주 어장으로 생계를 이어왔으나 지난 1999년 한·일 조업협정과 2001년 한·중 어업협정으로 2/3에 해당하는 조업구역 상실로 어획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어장축소로 인한 위기를 타개하고자 통발업계는 지난 2005년 남태평양 신어장 개척을 위해 시험조업선이 마셜군도 주변해역에서 시험조업에 나서기도 했다.

 근해통발수협 김광수 지도과장은 “마셜수역에서 1개월간 해저 유용자원인 바다가재와 고동, 꽃게, 새우, 붕장어 등의 분포밀도를 비롯해 어장환경 및 어획가능성 등에 대한 중점조사가 이뤄졌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꽃게나 다른 수산자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지속적으로 막대한 비용을 들여 출어하기에는 어장으로의 가치가 없었다”고 한다. 자원은 점점 고갈되어 가고 있는 반면 출어비용이 높은 통발업계는 절반가량이 넘는 어선들이 감척을 신청했다. 그 결과 현재 근해통발수협에 선적을 두고 있는 선박은 총70척으로 장어통발 40척, 기타 통발 30척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통발업계는 이제 감척을 할 만큼 했다”고 말하는 김광수 과장은 “더 이상 감척사업을 진행한다면 통발업계는 없어질 것”이라고 우려 섞인 말을 전한다. “감척보상비를 두고 정부와 업계 간 차이가 많았지만 자원부족 등의 현상으로 수산업 자체가 힘들다보니 어떨 수 없이 감척을 많이 진행했다”고 한다.

 현재 통발업계에는 새로운 혁신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82년 수협이 설립된 이후 지난 4월 처음으로 장어 위판사업을 실시했다. 장어는 활어로 판매되는 특성에 따라 중간상인들을 통해 위탁판매되면서 전도금에 묶여 장어를 낮은 어가에 공급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었다.

 근해통발수협은 이에 따라 다른 수협과 같이 공개경쟁을 통한 위판사업을 벌이기로 하고 지난 4월부터 시범경매를 실시, 8월부터 본격적으로 나섰다. 근해통발수협의 경매는 활어로 판매되는 특성상 중매인들이 응찰금액을 용지에 적어 제출하는 표찰제로 진행된다. 또 최고 응찰가가 출어 경비보다 낮을 경우 어업인이 위판거절권을 행사할 수 있는 특수한 방식의 경매제도이다. 근해통발수협은 이와 함께 중매인의 응찰가격이 수협의 기준 최저가보다 낮을 경우 가격안정을 위해 직접 매입할 방침이다.

 김 과장은 “위판사업을 시작함으로 인해 예전과 동일한 양의 장어를 잡아도 소득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며 “어업인들도 앞으로 이러한 이익을 인식, 위판사업이 정착화 될 것”이라고 전한다. 근해통발수협은 2~3년이 지나면서 위판제도가 정착되면 연간 350억 원 정도의 위판규모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멍게

 

 멍게 우량종묘개발에 나선 통영

 시원하고 알싸한 맛에 바다내음을 가득 품고 있는 바다에 피는 붉은 꽃 ‘멍게’. 멍게의 주 생산지 또한 통영이다. 통영, 거제 등 경남 남해안의 멍게 양식 면적은 680ha로 전국(1,610ha) 생산량의 전국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멍게 양식이 수년째 ‘물렁증(껍질이 얇아지면서 내용물이 녹는 현상)’으로 집단 폐사현상을 일으켜 어려움에 처해있다.

 멍게수하식수협이 설립된 이듬해인 1995년 멍게 위판물량은 1만 2,997톤(139억6,000만원), 1997년 1만6,958톤(137억7,000만원)에 달했으나 이후 폐사현상이 이어지면서 2005년 4,128톤(68억4,300만원), 2006년 3,465톤(57억7,500만원), 2007년 3,615톤(59억200만원), 올해 2,560톤(91억 2,000만원)으로 물량이 현저히 줄고 있다. 게다가 국내 출하가 위축된 틈을 타 일본산 멍게가 매년 6,000~7,000톤씩 국내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양식어업인들에게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멍게수하식수협 김창현 총무과장은 “멍게 물렁증은 수심이 얕고 내만형인 지역의 특성상 여름철 수온이 급격히 올라가면 대량 폐사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며 “현재 멍게 양식에 종사하는 150어가 중 수익을 내고 있는 어가는 50개 밖에 되지 않아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크다”고 전한다.

 남해안 멍게의 집단폐사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멍게양식업계와 수산관련 연구기관이 공동으로 남해안 바다환경에 적합한 멍게 우량종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수산과학원 양식환경연구센터와 거제육종연구센터 경남도수산자원연구소 등과 함께 멍게품종 개발을 위한 연구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한해 3~4억원의 예산을 들여 6년간 총 20여억 원의 사업비를 쏟을 계획이다.

 “멍게 우량종묘 개발이 현재 멍게양식업이 희망을 걸 수 있는 최선의 사업”이라고 설명하는 김 과장은 “오랜 기간이 걸리는 사업이지만 멍게 양식어업인들의 희망이 걸려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전한다.<통영=안현선 기자>

 

 <테마2. 통영 양식산업의 발전방향>

 통영연안은 양식어업에 적합한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어 1960년대초 굴양식을 시작으로 미역, 어류, 멍게, 홍합, 피조개, 진주조개, 미더덕 등 다양한 품종의 양식어업이 발달하였다. 특히 굴과 어류, 멍게양식은 1970~1980년대 지역경제를 이끄는 중추적인 기간산업으로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 들어서는 고유가 및 사료 값 인상 등으로 어업경비는 증가하는 반면 판매가격은 낮아 양식어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어업인들은 양식어업의 침체가 양식어장의 과다한 개발과 양식기술의 발달로 수산물의 과잉생산이 원인이므로 정부에서는 보상금을 주고 양식어장을 축소하는 양식어장 구조조정이 하루빨리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양식어장 면적을 축소하는 양식어장 구조조정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본다. 왜냐하면 양식어업이 어려운 것은 외국산 수산물과 비교해 대외 경쟁력이 없어 외국산 수산물의 수입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양식어장을 축소하기 보다는 저렴한 생산비용으로 양질의 수산물을 생산하는 방향으로 양식업의 페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즉 양적생산에서 질적 생산으로, 재래식 생산을 자동화 시스템으로, 소규모 가족경영에서 대규모 법인경영체로, 잉여 수산물 판매에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어업인 스스로 실천하고 이를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이 지금의 침체기를 벗어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면서 통영시가 추진하고 양식어업 주요사업을 소개 한다. 

 고급수산물 해삼 육성사업 실시

 바다의 인삼으로 불리는 해삼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양식대상 종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건해삼은 중국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는 고급식품으로 대량생산체제만 갖추면 10억 인구를 대상으로 팔수 있으므로 대중국 수출전략품종으로 육성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육성사업은 어촌계 마을어장에 4~5cm 크기의 치삼을 1,100백만원의 예산으로 약 300만미를 방류하여 해삼자원을 조성하였다. 그리고 관내 민간업체에는  해삼고밀도 양식시스템 및 고효율 사료개발 연구사업을 2개년 사업으로 지원하여 해삼종묘대량 생산체제 확립, 고효율 해삼사료 개발, 고밀도 육상양식 시스템을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또한 중국 수출용 건해삼을 만들기 위한 가공시설을 지원하고 있어 금년 말에는 건해삼 생산체제도 갖추게 된다.

 참다랑어를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현재 해면 가두리양식장에서는 주로 우럭, 참돔, 점농어 등을 양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어종은 중국산 또는 일본산에 비해 대외경쟁력이 없어 수지가 맞지 않으므로 전 세계인들이 즐겨 먹는 고급어종인 참다랑어를 새로운 양식품종으로 개발하여 수출전략 품종으로 양식하면 저가어종에 편중된 양식품종을 고가어종으로 전환할 뿐만 아니라 가두리양식업의 구조조정 효과도 기대됨에 따라 통영시에서는 2007년 전국 지자체로서는 최초로 참다랑어 양식개발 사업에 착수하였다.

 2007년 7월 세계에서 유일하게 참다랑어 완전양식에 성공한 일본 긴키대학을 방문한 이후 통영해역에서의 참다랑어 양식개발 타당성 검토를 위한 해양환경조사를 한국해양연구원에 용역을 실시하였고, 욕지도 정치망에 포획된 참다랑어 종묘를 양식어장까지 이송하여 종묘의 월동 가능 여부를 시험하고 있다. 그리고 산업적으로 안정적인 종묘확보를 위해 통영근해로 회유하는 참다랑어 종묘를 낚시로 포획하기 위한 시험조업을 금년 10월부터 실시하는 등 참다랑어 종묘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해 가두리어장 개발사업 추진
 가두리양식 시설은 다른 양식방법 비해 폭풍에 취약하여 풍파에 안전한 포구나 육지로 둘러싸인 내만을 중심으로 1970년대 초부터 양식어장이 개발되었다. 조류흐름이 느리고 수심이 낮은 내만에서 장기간 양식함에 따라 어장환경은 악화되어 어류질병 발생은 날로 증가하여 약제비용 및 양식어의 폐사량 증가, 품질저하 등 생산성이 떨어져 가두리양식사업의 대외경쟁력이 약화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내만 가두리어장을 조류가 빠르고 수심이 깊은 개방된 해역으로 옮기는 외해(심층) 가두리어장 개발사업을 추진하고자 2006년 12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외해 가두리양식어장개발 시험연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통영시가 계획하는 외해 가두리양식 어장은 외해수역에 10ha 정도의 면적으로 단지화하는 것이다. 양식단지는 지름 50m 규격의 가두리 10개와 자동화 시스템으로 제반관리시설을 갖춘 100톤급 어장관리선 1척으로 구성하여 개발한다. 외해어장에는 고급어종인 참다랑어와 참돔, 돌돔, 능성어 등의 어종을 대형어로 양식하고, 내만의 어장에서는 치어에서 중간어까지 내만어장과 외해어장에서 역할을 분담하면 양식순기가 짧아 자금회전이 빠르고 재해위험이 낮으며, 어업경비 절감과 고품질의 어류를 생산할 수 있어 어류양식산업의 대외경쟁력은 저절로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 

 굴과 멍게의 복합양식 추진
멍게 물렁증은 1970년대에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특히, 2000년대 들어서는 그 정도가 심하여 입식량의 50~70% 정도가 폐사하여 2년간 양성하던 것을 1년 만에 수호가하여 일본산에 비해 품질이 떨어지고, 여름에는 내만어장에서 외만어장으로 겨울에는 외만어장에서 내만어장으로 이동 양식을 함에 따라 어업경비를 증가하는 요인으로 멍게양식업의 최대 현안 문제이나 지금까지 효과적인 억제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통영시에서는 그동안 국립수산과학원 양식환경연구소에서 추진한 멍게 물렁증 연구결과를 토대로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억제방안을 마련하고자 굴과 멍게와의 복합양식을 통한 연구사업을 금년부터 2개년 사업으로 양식업계와 연구기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통영시 어업진흥과
수산업육성담당 진근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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