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선 불법어업 협상 창구에 수협 참여
중국어선 불법어업 협상 창구에 수협 참여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2.16 1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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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임권 수협중앙회장 당선자 인터뷰
김임권 당선자, “수산업, 시장 시스템 바꿔야”


▲ 제24대 수협중앙회 신임 회장에 당선된 김임권 전 대형선망수협 조합장이 당선 직후 환하게 웃고 있다. ⓒ박종면
제24대 수협중앙회 신임 회장에 당선된 김임권 전 대형선망수협 조합장. 김임권 회장 당선자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수협중앙회를 개혁하겠다고 뛰어다녔다. 그런 그가 득표율 66.3%로 압도적 지지로 1990년 15대 회장 때부터 회장을 민선으로 뽑기 시작한 수협중앙회 역사상 두 번째 업종별 조합장 출신 회장이 됐다.

김 당선자는 “한편으로 기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히고 “선거과정을 통해 약속한 공약들을 잘 지켜갈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당선자는 특히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문제에 수협과 어민이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것과 ‘시장 시스템을 바꿔야 생산의 문제까지 해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수산업의 문제가 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문제다. 이것이 내가 중앙회장에 나온 이유다”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당선자와의 일문일답이다. 



우리 어업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라 보나?

어업문제 산적해있다. 공약에서 얘기한대로 수협중앙회가 어업인의 조직, 어업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어업인의 여러 현안 문제가 있다. 대안을 제시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방향을 설명하고, 정부에 설명하고, 예산처(기획재정부)에 설명하고, 어민에 설명하고, 그분(어민)들의 동의를 얻어서 어업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수협중앙회가 강해져야 겠다.

첫째, 수협이 왜 존재하는가 정체성에 대해 근본적으로 답을 해야 할 시기가 됐다. 수협이 관료조직도 아니고 어민의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생각이다.

조직개편에 대한 생각은?

생각 못해 봤다. 인사에 관계된 문제는 담당 대표이사들이 해야 되는 것 아닌가 한다. 회장이 인사권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 것에 깊이 생각해본 적 없다. 그러나 조직에 무엇이 유익할 것인가, 힘써 일할 사람이 누구인가 이런 데에 대한 정확한 셀렉션(선택)은 하겠다.

중국 불법조업 문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중국불법어업문제는 아주 난처한 문제다. 중국하고 교역관계로 여러 가지가 얽혀 있다. 어업문제만 국한해서 보면 간단하다. 그런데 통상 문제가 겹쳐 있어 풀기 어려운 문제라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어선하고 불법어업문제 협상 창구에 수협이 좀 참여해야겠다, 어업인이 좀 참여해야겠다.

가령 예를 들어 공동수역에 들어와 어업을 하는 어선에 위치 자동 발신 장치를 부착하게 한다거나 불법 중국 어선이 조업하는 수역에 종사하는 우리 어선들의 네트워크를 만든다든지, 중국어선이 나타나면 어떻게 신고하고 어떻게 대처할지 네트워크를 만들고... 네트워크를 만들면 경비정이 가서 단속하기도 수월하다.

한국 항구를 중국이 어업전진기지와 같이 사용해서는 안 되겠다. 바람이 조금만 불고 저기압이면 우리 어항에 정박을 쉽게 허락한다. 우리 항구, 어항이 중국어선의 전진기지화 되어버렸다. 이런 부분을 (정부에) 이야기해야겠다.

중국어선 불법어업에 대한 정부와 논의 의지는?

중국어선 불법어업 문제를 정부와 논의해야 할 것이 아닌가. 바다가 우리영토인데 이걸 만약 지키지 아니한다면 대한민국의 주체성, 정체성, 자존심의 문제다. 어떻게 외국어선이 우리 바다에 와서 마음대로 와서 고기 잡아가고 우리항구에 마음대로 정박할 수 있도록 두고하는 이런 나라가 있을 수 있는가.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업인들이 목소리를 내야 된다. 민간 차원에서 전체 교역차원에서 해결은 안 되지만 어업분야만 국한해서 논의하자는 의견을 갖고 있다.

현안문제 중 최우선 순위는 무엇?

제일 큰 문제가 결국 시장의 문제다. 시장 시스템을 바꾸지 않고는 살아남지 못한다. 지금 시장 시스템은 옛날 해방 이후의 유통 시스템이다. 이 시장 시스템을 고치면 생산 시스템도 바뀌고 모든 것이 바뀐다.

그래서 시장 시스템을 고쳐가야겠다. 해방 이후 변하지 않은 수산물 유통시스템을 변화시켜서 안전하고 선도가 좋은 먹거리를 국민에게 공급해야겠다. 옛날에 먹을 것이 부족할 시기에는 통용됐지만 지금은 소비자가 먹을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다. 선택권이 소비자에게 있다.

소비자자가 무엇을 원하는가, 어떤 상품을 원하는가를 수협이 파악을 하고 그러한 상품을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 고민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 이것을 고치지 않으면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그러한 상품 개발 공급하지 않으면 수산업이 존재할 수 없다.

수산업의 문제가 생산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의 문제다. 이것이 내가 중앙회장에 나온 이유다. 고기 잡는 사람이 바다만 바라보면 되지 왜 서울로 오게 됐느냐-결국 이 문제는 서울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이기 때문이다.

<김임권 제24대 수협중앙회장 당선인 약력>

△생년월일 : 1949. 12. 16
△출생지 : 경상남도 남해군
△학력 : 부산수산대학 졸업, 서울대학교 해양정책 최고과정 수료
△前대형선망수산업협동조합장(제16대, 제17대)
△㈜혜승수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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