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심해해양공학수조’ 착공
세계 최대 규모 ‘심해해양공학수조’ 착공
  • 장은희 기자
  • 승인 2015.02.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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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수심 3천m 심해환경 구현, 조선해양플랜트 연구기반 확립
100m×50m×15m 규모 수조에 조파 장치, 조류발생장치, 바람발생장치 등 12종의 환경재현설비 갖춰

▲ 심해해양공학수조 조감도


최대 수심 3,000m의 심해환경을 구현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심해해양공학수조’ 가 만들어져 해양플랜트 산업의 성장을 통한 글로벌 해양 시장 개척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 산업통상자원부, 부산시는 13일 부산 생곡 경제자유구역의 심해해양공학수조 부지에서 ‘심해해양공학수조 착공식’을 개최했다.

심해공학수조는 깊은 바다에 설치하는 플랜트에 영향을 미치는 조류, 파랑, 바람 등 실해역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해양플랜트 설계결과, 기자재를 평가·검증하는 핵심 인프라이다.

해당 사업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주관을 맡고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민간기업과 부산시가 참여해 민관 공동 기술개발로 추진된다.

오는 2016년 말에 시설이 완공되면 조선해양플랜트 업계의 핵심기술 개발과 기자재 성능평가 등의 연구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조선해양플랜트 설계 엔지니어링 자립화 및 기자재 국산화를 달성하고 해양플랜트 서비스 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건설할 심해해양공학수조는 길이 100m, 너비 50m, 깊이 15m 규모로 수조바닥으로부터 깊이 35m짜리의 피트(Pit : 인공 구덩이)를 만들어 최대 수심 3천미터의 심해환경을 구현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조류발생장치, 조파장치, 바람발생장치, 수심조절장치 등 해양 환경을 모사하기 위한 환경재현설비와 예인전차, 보조전차 등 조선해양플랜트 연구장비를 탑재함으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연구개발, 성능평가·시험인증 기반을 구축했다.

심해해양공학수조가 2017년부터 운용에 들어가면 그동안 해외에 의존해온 해양 구조물의 실증 실험이 가능하게 되며 기자재 시험 인증, 국제표준 개발, 심해저 광물자원개발 기술 등 차세대 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게 된다.

조선해양플랜트 주력 기업들은 물론 남해안 벨트에 구축 중인 해양플랜트 기자재R&D센터(부산), 폭발화재시험센터(하동), 해양케이블시험연구센터(목포), 폐시추공(주작-1) 시운전 테스트베드(울릉분지) 등 연관 해양플랜트 연구·시험시설 등과 연계돼 종합적인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의 핵심기반으로 기능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경우 국내외 관심과 세계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관련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기반이 부족한 실정으로, 기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의 해양공학수조(길이 56m× 너비 30m×깊이 4.5m)와 빙해수조(42m×32m×2.5m)는 수심이 낮고 면적이 작아 그동안 해외 대형수조 운영사에 성능평가 등을 의뢰할 수 밖에 없어 관련 비용 발생, 적기 실험에 어려움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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