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악조건 속에서도 2014년 경영실적 호조
수협중앙회, 악조건 속에서도 2014년 경영실적 호조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2.03 11: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호금융 913억 순이익 시현…신용사업도 630억 잠정 순이익



일선 수협들이 지난해 악조건의 경제상황 속에서도 선전하면서 흑자 시현 조합이 전년대비 4개 늘어난 79개소에 달하고 흑자폭도 확대되는 등 안정적인 경영 성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회원조합의 지난해 결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잠정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170억(46%) 증가한 540억원을 시현했다.

총 사업규모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18조 3,528억원을 달성하면서 지속적으로 고른 사업실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국내외 경제상황이 가계부채 부담과 세월호 참사 등에 따른 지속적 내수부진, 저금리저성장 환경의 장기화로 부실위험 지속, 영업경쟁 심화 등 비용발생 요인 증가 등으로 부정적 영업환경이 지속되는 상황인 점을 고려하면 괄목할 실적이란 평가다.

세부 사업별로 경제사업은 세월호 침몰 및 우이산호 유류유출사고 등 각종 악재로 경영여건이 어려워 사업실적이 4% 감소하고, 잠재부실요인제거 등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요인이 발생했지만 사업이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선전했다.

조합들의 주요 핵심사업인 상호금융사업은 건전여신증대 캠페인 및 마케팅 지원 강화 등으로 실적이 4% 신장하는 가운데 외부 감독기준 강화 속에서도 조달비용(조달률↓0.5%) 등 비용 감축 노력을 토대로 사업이익이 274억원(↑8.5%) 증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상호금융사업은 강화된 금융규제와 불안정한 금융환경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8% 증가한 913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최고의 순이익을 달성한 2010년 실적(1,211억원)에 비해 다소 낮은 실적이지만, 최근 강화된 자산건전성 분류기준 및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에 의한 대손상각비 증가(2010년 389억원에서 2014년 1,237억원으로 848억 증가)를 감안하면 상호금융 사상 최고의 결산 실적을 거양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은 전년 대비 1조13억원 증가한 17조 1,629억원, 대출금은 9,524억원 증가한 11조 9,418억원을 달성했다.

금융기관의 기초적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 마진율(NIM, Net Interest Margin)은 전년대비 0.07% 개선된 2.58%로 나타났다. 최근 기준금리 인하가 계속되면서 은행 예대마진 하락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협은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 유치를 핵심과제로 선정하고 조달비용 감소에 적극 노력한 결과 예대마진이 상승되고 순이자마진율이 개선된 것이다.

상호금융대출의 자산건전성 제고와 대외공신력 향상 연체율은 2011년 4%대 진입 후 3.67%로 낮아지며 3년만에 3%대를 달성했다.

경기침체 및 부동산 가격하락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상호금융부의 효율적이고 선제적 연체대출금관리 및 지도와 회원조합의 적극적인 연체대출금 감축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로 풀이된다.

회원조합별로 결산결과를 보면, 당기순이익부문에서는 78억원을 기록한 근해안강망수협이 1위를 차지했고, 거제수협(68억)과 경기남부수협(51억원)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예탁금과 대출금부문에서는 경기남부수협과 인천수협순으로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처럼 지난해 일선 수협들의 경영실적이 호전된 것은 2011년 이래 지속되어 온 감소 추세에 반전의 신호탄으로 해석되면서 향후 경영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수협 신용사업부문 2014년도 결산 결과에서는 수협은행이 전년(550억원) 대비 15% 가량 증가한 6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점별 종합성과 평가에서는 공덕역지점이 대상, 삼성동지점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수익성 및 건전성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공덕역지점(영업점장 임규창)은 영업점장을 비롯한 전 직원의 단결된 노력으로 이번 평가에서 우수한 실적으로 대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협은행은 지난해 기반고객 확대와 고품격서비스 제공, 자산의 질적 성장을 위한 제도 강화로 안정적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