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 가장 큰 중국시장 옆에 두고 공략 못해
해삼, 가장 큰 중국시장 옆에 두고 공략 못해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5.01.23 21: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삼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토론회’ 열려
▲ 22일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효대·윤명희 의원, 수산연구기관, 수산관련 대학, 해삼단체, 충남지역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삼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박종면

해삼산업 발전을 위한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22일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이주영 전 해수부 장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효대·윤명희 의원, 수산연구기관, 수산관련 대학, 해삼단체, 충남지역 어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해삼산업 발전을 위한 국회 토론회’가 열렸다. 이 토론회는 이인제 의원실이 주최하고, 해수부와 수협중앙회가 공동 주관했다.

박광재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 연구관이 ‘해삼양식 현황 및 발전방안’을, 강학순 태안남부수협 조합장이 ‘해삼양식 현장 걸림돌’을, 최용석 해수부 양식산업과 과장이 ‘해삼 양식산업 육성지원방안’을, 수산자원관리공단 자원관리단장이 ‘해산섬 조성사업 현황’을 각각 발표했다.

특히 ‘해삼박사’로 불리는 강학순 조합장은 “세계 해삼 총생산량의 90%가 가까운 중국에서 소비되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이 시장을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해삼 생산은 2009년 2,789톤, 2011년 2,351톤, 2013년 2,135톤으로 오히려 매년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조합장은 “이 같은 문제는 제도 미비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말한 뒤 “현행법으로는 해삼 채취 방법이 없어 잠수기나 해녀를 고용해 수확할 수밖에 없다”며 “그럴 경우 비용의 50%가 인건비로 지급돼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삼을 대량생산하기 위해서는 해삼산업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와 거버넌스 구축, 해삼 생산에 대한 제도 개선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4명 발표자의 발표가 끝난 뒤 이정열 군산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토론과 질의응답 시간에는 객석에서 질의가 쏟아져 나왔다.

어업인들은 △해삼 채취선 잠수기어업 허가 △해삼양식기술 교육기관 설치 △양식장 CCTV설치 △해삼 상품 브랜드화 지원 등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영훈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어업인 소득품목 개발에 해삼이 적합하다”며 해삼산업 컨트롤타워 설치를 약속했다. 또 그는 “가공·유통 브랜드화에 시간은 걸리겠지만 해삼을 브랜드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한·중 FTA 체결로 위기를 맞고 있는 우리나라 수산업에 대(對)중국 해삼 수출은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는 것에 의견을 같이 했다.

한편, 정부는 수산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10개 품목을 선정, 2020년까지 1조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수출 10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는 ‘10대 수출전략품목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삼은 10대 수출전략품목 중 하나로, 정부는 국립수산과학원을 중심으로 지난 2013년부터 우량종묘 생산, 다양한 양식기술 개발 등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