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의 新상수도 행정, 소통과 융합의 급수행정
창의의 新상수도 행정, 소통과 융합의 급수행정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5.01.05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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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이상홍 급수부장
급수과 주사보에서 상수도본부 급수부장까지


▲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이상홍 급수부장
“언제 어디서나 수도꼭지를 틀면 콸콸 쏟아지는 깨끗하고 맛 좋은 수돗물은 제 상수도 인생의 결실이자 자부심입니다.”

이 한마디에 30년 넘게 창의적인 시행정과 효율적인 상수도 업무를 수행해 온 이상홍 급수부장의 긍지가 전해 온다.

이상홍 급수부장은 1983년 토목 7급으로 동대문구청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 후 1987년 상하수도국 급수과에 발령을 받으면서 그와 상수도의 30년 뜨거운 인연이 시작된다.

1989년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족되면서 이상홍 부장은 ‘물 만나 고기처럼’ 상수도 업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상수도 행정의 선진화와 수도 기술의 향상에는 언제나 전문 상수도맨 이상홍의 흔적이 남게 된다. 그는 상수도 본부 급수과, 상수도 연구원 수처리연구과, 강남수도사업소 수도2과장, 본부 급수장치과장, 환경부 수도정책과 파견, 본부 급수설비과장, 누수방지과장을 거쳐 2010년 서기관으로 승진해 상수도사업본부 급수부장에 이르기까지 창의의 정신으로 소통과 융합의 급수행정을 수행해왔다.



공직 생활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1987년 2월 상하수도국 급수과(배수계)에 발령받아 담당했던 업무가 ‘출수불량지역 해소’였다. 그 당시에는 상수도 급수물량이 부족하고 상수도배관도 제대로 깔려 있지 않아 24시간 물이 펑펑 나오는 지역이 그리 많지 않았고, 표고가 해발 30미터 이상 되는 지역은 주간에는 거의 물이 안 나오고 야간에만 물이 나왔다. 그런 ‘출수불량지역’이 서울시내에 꽤 많았다. 특히, 봉천동·신림동·미아동·불광동 등 고지대 지역은 새벽 4시 전후로 하루 2-3시간 정도만 물이 공급되던 시절이었다.

매년 여름철이면 하루 중 1시간 이상 물이 안 나오는 10세대 이상 밀집된 지역들을 파악해 24시간 물이 나오도록 배관이 없는 곳은 배관을 묻고, 지대가 높아 수압이 부족한 곳은 가압펌프를 설치해 수압을 높여 주는 등 각종 급수사업을 실시했다. 그렇게 매년 6〜7만 가구씩 1987년부터 1993년까지 7년 동안 실시하니 서울시에서 출수불량지역이 모두 사라지게 됐다.

그리고 1990년 고건 시장 계실 때에는 시장님께서 171개 출수불량지역 주민대표들을 모두 모아 실제적으로 출수상태가 좋아졌는지 혹시 부족한 부분은 없는지 일일이 확인하는 주민간담회를 실시했던 기억들이 지금도 생생하다. 그 때는 힘들고 고생스러웠지만 그래도 시민들의 어려운 물 사정을 해결해 준다는 마음으로 참고 즐겁게 일했던 기억들이 지금은 행복했던 추억으로 남아 있다.

2003년 4월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직원 교류 근무정책에 따라 환경부 수도정책과에 1년 동안 파견 근무했다. 서울시에 근무하면서는 할 수 없었던 전국의 열악한 지방 정수장 수 십 군데를 환경관리공단 팀들과 2-3일씩 출장 다니면서 순회 점검하고 평가한 후 문제점들을 해결했다. 그 한 해의 파견경험은 상수도 행정에 있어 보다 폭 넓은 시야라는 아주 큰 선물을 주었다.


공직을 떠나면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상수도분야에서 30년 가깝게 근무하면서 느끼고 특히 안타까운 부분 중 하나가 실질적으로 서울의 수돗물은 세계 어느 곳에 내어 놓아도 아주 우수한 수질과 맛을 자랑하는 매우 깨끗한 물임에도 서울 시민들에게 너무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특히, 서울시 6개 정수장 중 뚝도를 제외한 5개 정수장은 지난해까지 오존과 숯으로 한 번 더 거르는 고도정수처리시설이 도입됐고 뚝도정수장도 올해 6월에 고도처리시설이 완료돼 조류 발생 등으로 인한 맛·냄새물질 제거가 100% 가능하게 됨에 따라 수돗물 맛은 한층 좋아지리라 확신한다.

서울시에서 관리하고 있는 공공배관의 경우도 지난해까지 96.5% 교체가 완료됐으며 나머지 3.5%도 2018년까지 모두 정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옥내배관도 1994년 이전 건축된 주택 중 아연도강관을 사용하는 일부 주택만 녹물 출수가 우려될 뿐 스텐레스강관, 플라스틱계열관, 동관을 사용하는 대부분의 주택은 전혀 문제가 없다. 더불어 각 가정의 저수조도 1년에 2회 이상 청소토록 의무화함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순회 점검하는 등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어 서울의 수돗물은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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