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국제토론회 개최
서울시, 수돗물 국제토론회 개최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4.11.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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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례를 바탕으로 수돗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 마련
국내 수돗물 수질 및 음용현황, 향후 과제 등에 대한 종합토론도 펼쳐져


▲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를 마시는 박원순 시장과 토론회 참가자들

서울시와 수돗물 범국민운동기구인 수돗물시민네트워크는 수돗물 국제토론회를 지난 18일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지난 9월 30일 발족한 수돗물시민네트워크(공동대표 장재연, 이덕승, 최승일, 신동천)는 환경운동연합, 녹색소비자연대, 한국YMCA, 한국소비자여성연합 등 시민단체와 서울시,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등 71개 단체가 참여하는 수돗물 범국민운동기구로, 수돗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서울시와 함께 첫 토론회를 개최했다.

수돗물 시민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번 국제토론회는 유럽의 수돗물 신뢰 향상 사례와 수돗물에 대한 시민의 역할 등이 소개됐고, 우리나라의 수돗물 신뢰 향상 방안 및 과제 등에 대한 종합토론을 가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유럽의 주요 도시처럼 서울시민이 수돗물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마실 수 있는 신뢰와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염형철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된 토론회는, 수돗물시민네트워크의 최승일 공동대표가 첫 발제자로 나서 ‘먹는 물 관련 한국의 최신 쟁점’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발제를 통해 한국의 상수도 생산 및 공급현황, 시민의 인식 현황에 대해 논의한 뒤 수돗물 생산기관과 시민과의 협력을 통해 시민의 만족에 초점을 맞춘 상수도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 안느 르 스타 상파리시 수도사업본부장이 파리의 수돗물 신뢰 향상 사례 발표하고 있다

이어 유럽 상수도네트워크 대표이자 파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인 안느 르 스타(Anne Le Strat)는, ‘파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돗물의 가치 향상’란 주제로 발표했다.

파리부시장을 지낸 안느 르 스타는 현재 파리시 상수도사업본부인 ‘오 드 파리’(Eau de Paris)의 최고경영자로, 2005년부터 ‘수돗물은 생태적이면서 경제적’이라는 메시지를 시민에게 전해왔다.

또 수돗물을 담아 먹을 수 있는 약 6만개의 독특한 디자인의 유리병을 파리 시민들에게 판매 또는 배부하고, 공공음수대를 대폭 확대해 수돗물의 신뢰도를 높여왔다.

안느 르 스타는 그동안 파리시에서 추진한 수돗물 가치 향상 사업 경과와 브뤼셀, 밀라노, 제네바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수돗물 신뢰 향상 사례 등을 발표했다.

다음으로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럽 물 운동(European Water Movement)의 회원이자 대표자 자격으로 참가한 카트리나 아미쿠치(Caterina Amicucci)로, ‘새로운 물 문화를 만들기 위해 유럽 사회운동이 할 일’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2011년부터 유럽 물 운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트리나 아미쿠치는 이번 발제를 통해 제대로 수질이 관리되고 있지 않고, 플라스틱 병에 담겨 판매되는 병입 생수의 허가와 판매에 반대해온 유럽의 시민사회에서 주도해온 운동을 소개하고, 수돗물 정책에서의 시민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또 그녀는 물은 인권 차원으로 접근해야 하며, 공공재로서의 수돗물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병입 생수 소비를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는 유럽의 사례를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수돗물시민네트워크 이덕승 공동대표(녹색소비자연대 공동대표)를 좌장으로, 학계, 시민․소비자단체 등의 패널이 ‘국내 수돗물 수질 및 음용 현황, 향후 과제’에 대해 종합토론이 펼쳐졌다.

토론은 서울시의회 한명희 의원(환경수자원위원회), 서울시 상수도연구원 김복순 수질연구부장, 숭실대학교 화학공학과 홍성호 교수, 녹색소비자연대 고민정 사무처장, 시민환경연구소 백명수 부소장,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윤태일 교수, 녹색미래 이상현 사무처장, 한국수자원공사 신창수 수돗물품질팀당 등이 패널로 참여해 진행됐다.

남원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생산 및 공급 관리가 철저히 이뤄지고, 고도정수처리시설 구축이 거의 완료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수돗물 신뢰도를 더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유럽의 수돗물 가치 향상 사례를 통해 시민들이 신뢰하고 사랑하는 아리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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