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속철도 해외진출 돌파구는?
한국 고속철도 해외진출 돌파구는?
  • 백영대 기자
  • 승인 2014.11.13 18: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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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 사업 해외진출 위해 신호제어 시스템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


▲ 호남고속철도 시운전 장면-사진제공 철도시설관리공단

우리나라의 고속철도 사업 해외진출은 가능한가?

지난 7일 멕시코 정부는 고속철도 사업건설 사업에서 중국과의 컨소시엄의 계약파기를 선언하고 새로운 입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멕시코시티에서 케레타로까지 210km구간의 고속철도 사업을 입찰에 부쳤고 중국철도건설유한공사가 단독 응찰해 44억 달러를 제안해 수주함으로써 중국이 중남미 고속철도시장을 선점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돌연 계약이 무산됐다.

그렇다면 멕시코 고속철도 사업은 우리나라에게 새로운 시장이 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부정적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말할 수 있다.

먼저 사업비가 지나치게 낮다는 점이다. 실제로 중국 측의 입찰가는 한화로 약 4조 원 규모로 km당 약 190억 원이다. 이 액수는 경전철이나 트램 건설비에 불과하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다음으로는 신호제어와 통신은 국내 기술로 극복하지 못한다는 것도 약점이다. 철도업계 기술 계통 관계자들은  “우리나라는 신호제어와 통신 때문에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 해왔다.

국내 철도업계는 한국형 신호제어 시스템 개발을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미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비해 중국은 자국 내 고속철도망을 건설하며 기술을 축적한 상태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따라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 이후 대형프로젝트 고갈에 시달리는 국내 철도업계에게 신호제어시스템 개발은 ‘발등에 떨어진 불’로서 KTX 차량 개발 이후 해외진출이라는 시대의 새로운 과제 앞에 선 만큼 적극적인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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