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하는 고래, 하늘에서 지켜보는 ‘항공목시조사’
유영하는 고래, 하늘에서 지켜보는 ‘항공목시조사’
  • 진현경 기자
  • 승인 2024.04.0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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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국내 최초 우리나라 전 해역 동시 항공목시조사 실시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가 고래 항공목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_국립수산과학원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가 고래 항공목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_국립수산과학원 제공

[현대해양]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은 국내 최초로 우리나라 전 해역을 대상으로 항공기를 이용한 고래류 목시조사를 실시한다.

항공기를 이용한 고래류 목시조사는 수심이 얕거나 해안선이 복잡해 선박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해역에서도 조사가 가능하다. 또한, 짧은 시간 동안 광범위한 관찰을 통해 고래의 이동패턴과 분포를 보다 용이하게 파악할 수 있으며, 고래에 영향을 거의 미치지 않는 비침습적인 조사 방법이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는 2013년에 처음으로 해양경찰청의 항공기를 이용해 고래 목시조사 가능성을 확인한 후, 이를 바탕으로 서해와 남해 연안에 주로 서식하는 해양 보호 생물인 상괭이의 분포 및 현존량을 확인했다. 2022년에는 서해 연안의 항공조사를 통해 상괭이 약 3,500여 마리가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남·서해 연안에도 약 1,000여 마리가 분포하는 것을 최초로 추정했다.

올해부터는 분기별로 동·서·남해 전 해역에 대해 항공목시조사를 실시하여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해양포유류를 대상으로 확장된 정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작년 항공조사는 춘계·추계로 총 2회 시행됐는데, 올해는 10회로 조사 횟수를 5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해상도 카메라를 항공기에 탑재하여 고래류 종 식별의 정확성을 높이고 고래류의 생태·행동 등을 기록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하는 우리나라 전 해역의 고래류 항공목시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해양포유류 연구가 한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가능한 해양생태계 보전·관리를 위해 해양포유류 연구에 더욱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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