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 사업단, 3차년도 착수보고회 열고 힘찬 도약 다짐
블루카본 사업단, 3차년도 착수보고회 열고 힘찬 도약 다짐
  • 진현경 기자
  • 승인 2024.03.28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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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연구단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연구단

[현대해양]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 연구단(블루카본 사업단, 단장 김종성 서울대 교수)은 지난 22일 서울대학교 글로벌공학교육센터 컨벤션 다목적홀에서 착수보고회를 열고 3차년도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보고회는 사업에 참여한 전체 기관별로 3차년도의 세부 계획 발표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블루카본 사업단 각 연구기관 책임자와 참여 연구진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천규 전 환경부 차관, 이명주 명지대 교수, 이성문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 주무관, 김예나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 연구원 등 외부 인사도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해양수산부 이성문 주무관
발표에 대한 질의응답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김종성 교수는 개회사를 통해 지난 2년간 사업에 도움을 준 여러 기관에 감사를 표하고, “고생하신 덕에 성과가 아주 좋다”며, “앞으로 있을 대면평가 과정과 6월 캐나다 과학기술자협회와 블루카본 갯벌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협의 등을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

2세부는 ‘블루·그린·소프트 리빙’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블루리빙’은 연안에 굴, 홍합과 같은 조개류의 집단 서식지나 이를 활용한 구조물로 자연 방파제를 조성하는 것, ‘그린리빙’은 갯벌에 갈대, 칠면초와 같은 염생식물들을 심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것, ‘소프트리빙’은 인공구조물에 생태학적 고려가 적용된 친 생태 자재를 부착해 생물들의 이용 공간을 늘리는 것을 뜻한다.

△한영석 ㈜네오엔비즈 연구소장의 ‘그린리빙(종묘/식재)’ △박원경 ㈜대영엔지니어링 연구소장의 ‘블루리빙(설계‧시공)’ △손민호 ㈜해양생태기술연구소(MEI) 대표의 ‘소프트리빙(설계‧시공)’ △배한나 ㈜지오시스템리서치 선임의 ‘후보지 조사(탄소흡수)’ △왕순영 ㈜이엔씨기술연구소장의 ‘생태계 영향 사전평가’ 순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2세부 요약은 성찬경 오셔닉 수석연구원이 ‘블루카본 기반 해안조성 기술’이라는 주제로 전체를 포괄했다. 성찬경 연구원은 “시범사업 대상지 분석과 기술 적용안 도출을 위해 테스트베드를 운영하고, 공법 실증과 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리빙은 ‘식재 생산시스템, 식재 기술개발 및 현장 검증, 유지관리 매뉴얼 개발’, 블루리빙과 소프트리빙은 ‘테스트베드 모니터링 및 데이터수집, 분석과 효과를 검증’하는 것이 3차년도 연구개발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반기에는 블루리빙을, 하반기에는 소프트리빙을 ‘해양수산 신기술’에 등록하는 것이 목표이며, 인증 심사와 절차에 대응할 예정임을 밝혔다.

발표를 듣고 있는 블루카본 사업단과 블루카본 자문위원
블루카본 사업단과 블루카본 자문위원이 발표를 듣고 있다.

이어 3세부는 △조춘옥 오션싸이텍 박사의 ‘바이오매스 알고리즘‘ △정지호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실장의 ‘이행 기반 법‧제도’ △손수진 ㈜선도소프트 이사의 ‘갯벌 정보도’ △김민 국립공주대 교수의 ‘블루카본 DB 구축: 고도화 방안 탐색’ 순으로 진행됐다.

3세부 요약 발표는 이창근 세광종합기술단 전무가 진행했다. 이 전무는 “KOEM(해양환경공단) 갯벌 식생 복원 사업과 블루카본 사업단 그린리빙 팀이 연계해 상호 자문 형식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두 사업에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연계했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또한 “올해의 성과 목표는 전남 남부 해안의 블루카본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디지털 정보도를 구축하는 것, 상세하게는 고해상도 항공사진을 취득 및 분석해 블루카본의 식생을 탐지하고, 현장 조사팀에 서식지 위치정보를 제공해 정확도를 높이는 기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2년차 연구 결과를 반영해 교육 홍보자료와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이를 국립해양박물관, 해양환경교육원, 국립해양과학관 등의 상시 콘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세부 기관은 현재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에서 인정한 블루카본인 맹그로브·염습지·잘피 뿐만 아니라 새로운 유력·잠재 후보군 발굴을 위해서 연구하고 있다. △김재성 WEB 대표의 ‘탄소 저장량(플랑크톤)’ △양예랑 연세대 박사의 ‘탄소 배출량(염습지)’ △김형기 충남대 교수의 ‘탄소흡수(패류)’ △김혜선 국립해양생물자원관(MABIK) 선임의 ‘탄소흡수(산호)’ △최용우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실장의 ‘탄소흡수(해조류)’ 순으로 각기 다른 자연 탄소흡수원들의 흡수 기작과 잠재력에 대해서 발표했다.

해양 기반 이산화탄소 제거 방법론을 소개하는 권봉오 국립군산대 교수
권봉오 국립군산대 교수가 해양 기반 이산화탄소 제거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다.

권봉오 국립군산대 교수는 지난 2월 Ocean Science 미팅의 큰 이슈였던 mCDR(ocean based carbon dioxide removal)을 소개하며 탄소 제거에 있어 다각적인 방법론 개발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함께 연구 방향을 고민해 보자며 1-2세부 요약 발표를 마무리했다.

마지막으로 1-1세부 기관 발표는 △서울대 최경식 교수의 ‘프로세스(퇴적)’ △최선민 인하대 박사의 ‘프로세스(재부유)’ △신경훈 한양대 교수의 ‘프로세스(먹이망)’ △박진순 국립한국해양대 교수의 ‘프로세스(일차생산)’ △유연재 고려대 박사의 ‘프로세스(미생물)’ △황진환 서울대 교수의 ‘프로세스(모델)’ △노준성 세종대 교수의 ‘프로세스(순환)’ 순이었다. 

이종민 서울대 박사는 1-1 세부 요약 발표에서 “2차 연도 연구 진행 상황을 수정·보완 요구해 반영 중”이라며 “정량적 성과 목표를 증빙하기 위해 명확한 정리와 요약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2단계 연구는 1단계와 다르게 상부 조간대 이외에 중부와 하부까지 블루카본 잠재량을 산정하고, 비식생 갯벌의 탄소 흡수 프로세스를 정밀 분석·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1-1세부 발표자들의 연구 자료 활용 계획에 대해 간략히 설명했다. 특히, 비식생갯벌 내 탄소 저장량 데이터 구축을 위해 Sediment Coring Systems(갯벌 퇴적물 코어링 시스템)을 현장에서 활용하는 장면을 직접 보여줘 관심을 모았다.

이명주 블루카본사업 자문위원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지역별 맞춤형 탄소중립 정책을 세우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블루카본의 탄소 흡수를 예측하는 모델이 개발되면 각 지역의 배출·흡수량을 픽셀 단위로 계산하고, 그 규모를 키워 우리나라 전 지역의 탄소중립 기여량을 정량화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천규 블루카본 자문위원
박천규 블루카본 자문위원이 모든 발표를 듣고 격려의 코멘트를 남기고 있다.

또한, 박천규 블루카본사업 자문위원은 “현재 UN(UN지속가능발전센터장)에서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연구진이)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하면, IPCC 승인 시 많은 지원을 해줄 수 있다”며, “내년 6월에 있을 프랑스 니스 UN 오션 컨퍼런스 등에 참여해 좋은 자료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교수는 폐회사에서 “모든 연구진이 모여 앞으로의 목표를 새롭게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자리를 지켜준 자문위원 박천규 전 환경부 차관, 이명주 명지대 교수와 이성문 해양수산부 주무관을 포함한 모든 참여자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2013년 IPCC에 블루카본이라는 주제가 나타난 지 10년이 지났다”며, 갯벌을 블루카본으로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던 소회를 밝히며 보고회를 마무리했다.

블루카본 사업단 단장 김종성 서울대 교수
김종성 서울대 교수가 폐회사에서 소회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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