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바이오산업 중추 연구기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해양바이오산업 중추 연구기관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4.03.18 2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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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생물 주권 확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야경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야경

[현대해양] “바다에 지구 생명체의 80%가 살지만 우리는 그것의 1%도 채 알지 못한다.”

이는 충남 서천군 장항읍 송림리에 위치한 국립해양생물자원관(MABIK)에 있는 문구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국내외 해양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와 지속적 이용을 위해 2015년 4월 설립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의 체계적 확보와 보존·관리를 위한 역할과 해양생물자원의 가치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기 위한 전시박물관인 ‘씨큐리움’을 운영하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씨큐리움(SeaQurium)은 SEA(바다)+Question(질문)+Rium(공간)의 합성어로 바다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질문을 던지며 해답을 찾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전시·교육 공간임을 내포하고 있다.


전시·교육 공간 ‘씨큐리움’

일반에는 씨큐리움 같은 전시·교육 공간 위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해양생물자원관은 연구 중심의 기관이다. 자원관 연구조직으로는 △해양생물다양성본부 △해양바이오 산업화본부 등 크게 2개의 본부가 있다. 이외에 경영을 책임지는 경영관리본부와 씨큐리움을 담당하는 전시교육센터가 자동차의 네 바퀴처럼 유기적으로 맞물려 운영되고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유용한 해양생물자원을 개발·보급해 해양바이오 산업에 기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는 것이다.

지난 2021년 11월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3대 관장으로 취임한 최완현 관장은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오래 가려면 같이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리며, 직원들에게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세계적인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뛰어가자는 말을 하곤 한다.

최 관장 취임 이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바이오산업 진흥 활성화를 통한 해양경제 발전을 모색하고, 해양바이오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2030 미션과 비전을 정립했으며, 4대 목표, 12개 전략과제인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꾸준한 소통으로 직원과의 공감대를 높여 한 가족(Working Family)이라는 일체감을 기반으로 해양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 지원, 해양생물 주권 및 활용과 연계한 자원확보 및 관리 다변화, 연구 성과와 연계한 전시·교육으로 해양생물자원의 가치에 대한 국민 인식 증진 및 공공기관으로서의 ESG, 경영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성과를 창출해 왔다.

일반인을 위한 생물자원 전시장인 씨큐리움 내부. ‘생명의 탑’이라 불리는 시드뱅크. 해양생물 5,000여 점의 표본이 전시돼 있다.
일반인을 위한 생물자원 전시장인 씨큐리움 내부. ‘생명의 탑’이라 불리는 시드뱅크. 해양생물 5,000여 점의 표본이 전시돼 있다.
씨큐리움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씨큐리움을 둘러보고 있는 관람객들

해양생물자원의 국가자산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그동안 해양생물자원의 확보부터 보존, 관리 및 활용 등 자원과 관련된 사업을 하는 해양생물자원 종합기관으로, 세계 속의 해양생물자원 전문 대표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도약을 해 왔다. 비록 긴 역사라곤 할 수는 없지만, 해양에 서식하는 모든 생물자원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전시·교육하는 종합기관으로서 해양생물자원에 대한 확보와 효율적 보전·관리 및 이용을 위한 역할과 그 책임감은 막중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엔 씨큐리움 새단장 사업을 통해 바닷속 다양한 해양생물의 실감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할 수 있는 길이 약 250미터의 초대형 LED 미디어아트를 설치했다. 이것으로 방문객과 과학자가 직접 소통하는 열린 실험실(open-lab) 해양생물 디지털 전시콘텐츠 등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그 결과 씨큐리움은 해양생물연구성과를 기반으로 관람객들에게 우리바다 해양생물에 대한 생동감 있는 전시와 다양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 해양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 개관 10주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내년 4월이면 개관 10주년이 된다. 올해에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10년 성장과정을 담은 성장 백서를 집대성해 직원들이 향후 10년 후의 도약을 설계하며 고민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의 본질과 함께 그동안 지속적으로 해 왔던 업무들을 더욱 견고하게 다지면서, 이와 동시에 대내외 환경변화, 정부정책 이행 등을 위해 도전적인 전략을 수립, 운영해 나갈 것이다.

올해는 △해양바이오뱅크 확대 △해양생명자원 확보 보전관리 체계확립 △국민소통형 플랫폼 운영 등 3대 중점사업의 고도화 및 상호연계 발전성에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3대 중점사업의 고도화 및 상호연계 발전을 위해 해양바이오산업 신성장 기반 마련의 일환으로 해양바이오산업화 타겟 소재 중심의 해양생명자원의 소재 확보, 기초효능(항산화, 항염, 항균, 항암, 항바이러스) 분석을 통해 효능을 등급화해 활용이 용이하도록 하고 ‘해양바이오뱅크’ 운영시스템을 2023년 6개에서 2025년 7개로 확대, 안정화 할 방침이다.

최완현 관장이(사진 오른쪽)이 연구원을 격려하고 있다.
최완현 관장이(사진 오른쪽)이 연구원을 격려하고 있다.
자동화분석실 연구진
자동화분석실 연구진

해양생물자원의 지속적 이용

또 해양생명자원 책임기관으로서 단순 수장 보존이 아니라 디지털 융합 해양생명자원 관리기반 마련 체계를 확립하고, 해양생물단순 실물표본에 그치지 않고, 실물자원을 기반으로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하여 통합 종정보(SSID)를 제공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는 표본(Specimen)→ 염기서열(Sequence)→ 이미지(Image)→설명(Description) 순으로 통합 종정보를 확보하여 대국민에게 제공한다는 것.

더불어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새로운 고객 요구와 생활문화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국민과의 소통을 위해 씨큐리움의 리뉴얼, 3D 콘텐츠 구현 및 수요자(관람객) 눈높이 맞춤형 찾아가는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며 미래세대 역량 함량을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바이오 연구 기반 강화를 위해 서천군, 충남도와 함께 협력해 해양바이오 지역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중심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머지않은 미래에 우리나라 해양바이오 산업이 세계 시장으로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알지 못하는 99% 위해

해양바이오산업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분야인 만큼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오랜 연구 기간과 자금지원 등이 필요하기에 정부 차원의 집중투자와 사업화 관련 지원체계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해양생명자원의 전략적 확보, 보전, 관리 고도화를 통한 해양생물자원 강국 실현과 해양바이오뱅크 기능 다변화를 통한 해양바이오산업 생태계 구축의 근간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바다에 지구 생명체의 80%가 살지만 우리는 그것의 1%도 채 알지 못한다. 나머지 99%를 위해 연구하는 기관이 바로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다. 글로벌 해양바이오 선두 연구기관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이 해양바이오산업의 중추 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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