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청어 참조기 생산 줄고, 정어리 삼치 꽃게 늘었다
오징어 청어 참조기 생산 줄고, 정어리 삼치 꽃게 늘었다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4.02.27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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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어업 총생산량 1.8%, 연근해 생산량 7.6% 증가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원양, 양식, 내수면 생산량은 경영여건 악화와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원양, 양식, 내수면 생산량은 경영여건 악화와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해양] 지난해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원양, 양식, 내수면 생산량은 경영여건 악화와 해양환경 변화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어종별로는 오징어 청어 참조기 등은 생산량이 줄어든 반면, 정어리 삼치 붉은대게 꽃게 등은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 어업생산동향을 통해 파악됐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2023년 국내 어업(연근해어업, 해면양식업, 원양어업, 내수면어업) 총생산량이 2022(361만 톤) 대비 1.8% 증가한 368만 톤이며, 생산금액은 2022(92,494억 원) 대비 0.4% 증가한 92,88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2023년 국내 수산물생산량 및 생산금액(단위: 톤, 억 원, %) * 자료: 통계청 어업생산동향
2023년 국내 수산물생산량 및 생산금액(단위: 톤, 억 원, %) * 자료: 통계청 어업생산동향

 

연근해어업 생산량 955,0005년 연속 100만 톤 밑돌

2023년 연근해어업 생산량은 총 955,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생산량 888,000, 최근 5년 평균 생산량 937,000톤에 비해 각각 7.6%, 1.8% 증가한 것. 연근해 어업생산금액은 총 43,672억 원으로, 전년 생산금액 4430억 원 및 최근 5년 평균 생산금액 41,317억 원에 비해 각각 8.0%, 5.4% 증가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멸치 147,000(11.8%), 고등어 12만 톤(8.3%), 갈치 6만 톤(12.2%), 정어리 48,000(299.2%), 삼치류 45,000(28.2%), 붉은대게 31,000(27.9%), 꽃게 27,000(24.5%) 등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반면, 오징어는 23,000(36.2%), 청어 21,000(23.3%), 참조기 15,000(7.8%) 등으로 전년 대비 각각 감소했다.

주요 연근해 품목별 생산동향(단위 : 톤, %)
주요 연근해 품목별 생산동향(단위 : 톤, %)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늘어난 것은 2022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해황과 삼치 등 난류성 어종 어장이 형성된 것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해수부는 밝혔다.

삼치는 주어기(9~10) 동안 서해 중부해역에서 평년 대비 1.0~1.5높은 수온이 유지되면서 어장이 원활하게 형성돼 생산량이 늘었다.

꽃게는 최근 초기자원량과 유생밀도가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가을철 서해 연안에서 형성된 평년 대비 1.0~2.0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연안으로 오는 자원량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징어는 성어와 유생의 자원밀도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특히, 주어기인 10~12월간 동해 근해에서 형성된 평년 대비 2~4높은 수온의 영향으로 어군이 분산되면서 생산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도루묵은 최근 겨울철 수온 상승으로 동해안에서 적정 산란수온(6~11)의 형성 기간이 짧아져 연안으로 유입되는 어군이 줄어든 것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해수부는 연근해 어업생산량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국무회의를 통과한 지속 가능한 연근해어업발전법을 제정하고, 총허용어획량(TAC) 제도 전면 도입을 추진하는 등 어획량 관리 감독과 수산자원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불합리한 어업규제는 과감히 철폐·완화할 계획이다.

또한, 해수부는 수산자원량에 비해 과도한 어선세력을 조정하고 남획을 방지하기 위한 어선 감척을 지속 추진하고, 바다숲 및 산란·서식장 조성, 어구보증금제 추진 등을 통해 수산자원 및 바다생태계를 회복시킬 예정이다.

 

해면양식업

2023년 해면양식업 생산량은 총 2269,000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274,000, 최근 5년 생산량 2329,000톤 대비 0.2%, 2.5% 각각 감소했다. 해면양식업 생산금액은 31,379억 원으로, 전년 33,866억 원에 비해 7.3% 줄었고, 최근 5년 평균 3447억 원에 비해서 3.1% 늘었다.

주요 양식품목 생산량은 다시마 596,000, 533,000, 311,000, 전복 24,000, 넙치 4만 톤, 조피볼락(우럭) 14,000톤 등으로 나타났다.

주요 양식 품목별 생산동향(단위 : 톤, %)
주요 양식 품목별 생산동향(단위 : 톤, %)

주요 양식품목 중 다시마는 이상조류(영양염류 부족)와 강풍 피해로 작황이 좋지 않았던 2022년과 달리, 기상여건 등이 양호해 생산량은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반면, 김은 전년 대비 3.1% 감소했는데, 어기 초 발생한 황백화 등의 영향으로 주 생산시기인 2023년 상반기에 생산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굴은 수온 등 전반적인 생산여건이 좋아 전년 수준의 생산량을 보였다. 전복은 전년보다 생산량이 9.3% 증가했는데, 주 성장시기인 2022년에 고수온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2023년 작황이 상대작으로 좋았기 때문이다.

넙치의 2022년 치어 입식량은 예년보다 적었으며, 이로 인해 출하시기인 2023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2.9%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피볼락도 전년 대비 10.9% 줄었다., 이는 통영, 여수 등 주요 산지에서 발생한 여름철 고수온 피해가 주요 원인으로 보여진다.

올해 양식업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다시마 등 해조류의 경우 어기 초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작황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에 1년 이상 다년간 사육하는 패류, 어류는 지난해 여름철 고수온 피해의 여파로 올해 생산량이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양어업

2023년도 원양어업 생산량은 41만 톤으로, 전년 생산량 40만 톤, 최근 5년 평균 생산량 45만 톤에 비해 각각 2.7% 증가, 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은 가다랑어 201,000, 황다랑어 61,000, 눈다랑어 25,000, 오징어류 32,000, 명태 28,000, 민대구 8,000, 이빨고기 4,000톤 등이다.

주요 원양 품목별 생산동향(단위 : 톤, %)
주요 원양 품목별 생산동향(단위 : 톤, %)

대표적인 원양어업 어종인 다랑어류의 경우, 태평양 기후변동(엘리뇨)이 생산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며, 가다랑어의 경우 조업 횟수는 감소했으나 어군 밀집 조업으로 어획량은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

황다랑어와 눈다랑어는 1880년 관측 이후 최고치를 보인 태평양 표층수온 상승에도 불구하고 어장범위 확대(서부태평양·서부태평양)로 전년 대비 각각 16.4%, 17.8% 증가했다.

지난해 자원 감소로 특별대책까지 나왔던 오징어는 기후변화 등에 따른 남서대서양해역 오징어 어황 저조로 전년, 최근 5년 대비 각각 34.5%, 26.4% 감소했다. 또 북태평양 꽁치는 지난 몇 년간 자원 상태의 급격한 악화로 인해 조업 척수가 10척에서 6척으로 감척된 만큼 최근 5년 평균 대비 67.9%로 준 결과가 나타났다.

올해 원양어업은 주요 협력국가인 투발루, 키리바시 등 태평양 도서국과의 공적개발원조사업(ODA) 추진, 원양어선 안전펀드를 통한 지속적인 노후화 어선 대체 건조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원양어업 및 안정적인 원양 생산량을 확보할 계획이며, 명태·오징어·조기 등 소비량이 많은 어종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수산자원이 풍부한 새로운 해외어장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내수면어업

2023년 내수면어업 생산량은 총 42,900톤으로, 전년 생산량 48,800, 최근 5년 평균 생산량 39,200톤에 비해 각각 12.1% 감소, 9.4% 증가했다.

지난해 내수면어업의 주요 품종 생산량은 모두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잉어 900(전년 대비 51.8%), 붕어 2,000(40.2%)과 같이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뱀장어는 수입량이 증가가 국내산 뱀장어의 소비 둔화로 이어지면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

주요 내수면 품목별 생산동향(단위 : 톤, %)
주요 내수면 품목별 생산동향(단위 : 톤, %)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우리 수산물이 국민에게 안정적인 가격과 품질로 공급될 수 있도록 어업인의 경영여건을 개선하는 한편, 수산자원 회복 및 어장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어업체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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