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인 64%, 낚시허가제·면허제 도입 찬성
낚시인 64%, 낚시허가제·면허제 도입 찬성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4.02.21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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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낚시인 1,126명 설문 조사 시행, 낚시쓰레기 환경생태 피해 89% 심각 인식
낚시쓰레기 인식 설문조사 응답자 구성
낚시쓰레기 인식 설문조사 응답자 구성,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제공

[현대해양]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대표 홍선욱)은 낚시인의 89%가 낚시 쓰레기로 인한 환경생태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64%가 낚시 허가제나 면허제 도입에 찬성하고 있다고 21일 전했다. 

오션은 지난해 11월∼12월 사이 낚시인 1,126명을 대상으로 낚시 쓰레기 문제의 실태와 개선 방안을 묻는 설문조사(온라인 826명, 대면 300명)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낚시인들 대다수가 일 년에 4회∼6회 이상 낚시를 즐기는 시민들이었다.
조사 결과 낚시인의 95%가 낚시 쓰레기로 인한 환경 피해에 대해 인식하고 있으며, 77%가 허가제나 면허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낚시인들은 낚시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활동으로 쓰레기 수거를 포함한 캠페인 추진(26%)과 무단 투기 방지(24%)를 꼽았다.

낚시쓰레기가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좌), 낚시로부터 수산자원 보호정책(우)
낚시쓰레기가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좌), 낚시로부터 수산자원 보호정책(우),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제공

낚시인들은 ‘낚시인들은 낚시터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어떻게 처리할까?’ 라는 질문에 낚시쓰레기와 생활쓰레기 모두 집에 가져가서 버린다는 응답이 각각 54.3%, 52%였으며, 47%는 낚시터의 쓰레기는 주로 생활쓰레기라고 응답했다. 쓰레기 무단 투기의 이유로는 50%의 응답자가 낚시인들 스스로의 환경 의식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뽑았다.

‘낚시쓰레기가 야생동물의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89%(심각 57%, 약간 심각 32%)가 낚시쓰레기가 환경과 생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또한 79%의 응답자가 낚시활동이 수산자원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러한 영향을 줄이고 수산자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낚시활동에서 금어기, 낚시 허용 어종, 무게, 길이 등 규제를 홍보하고 인식을 증대해야 한다는 응답이 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낚시문화와 발전을 위해 정부는 무슨 일을 해야할까?’라는 질문에 현행 제도인 낚시 통제 및 금지 구역 해제 등 규제 완화(27%)와 수산자원과 해양생물 보호를 위한 낚시 제도 확립(24%)을 꼽았다. 
특히, 낚시허가제 또는 면허제에 대한 인지도는 77.7%로 높게 나타났으며, 이 두 제도를 모두 찬성하거나(34%), 둘 중 하나를 찬성하는 응답자(30%)도 64%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 설문조사는 브라이언임팩트재단의 후원, ‘낚시하는 시민연합’(대표 김욱)과 ‘클린낚시캠페인운동본부’(대표 권은정)의 협력으로 이루어졌다. (사)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은 해양쓰레기 문제를 연구하는 민간 전문연구소로, 본 설문조사 결과를 해양수산부 등 담당 부서에 전달하고, 낚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정책 개발과 낚시인 참여 활동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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