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 항산화물질 지닌 미세조류 생산 신기술 개발
KIOST, 항산화물질 지닌 미세조류 생산 신기술 개발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4.02.2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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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배양 통해 바이오제품 상용화 기대
(위)헤마토코쿠스의 건조막 배양 3일차, 녹색 세포 형태를 보인다.(아래)28일차_건조 스트레스에 의해 적색 세포 형태로 변화. 적색을 띨수록 아스타잔틴 함량이 높다.
(위)헤마토코쿠스의 건조막 배양 3일차, 녹색 세포 형태를 보인다.
(아래)28일차,건조 스트레스에 의해 적색 세포 형태로 변화. 적색을 띨수록 아스타잔틴 함량이 높다.

[현대해양]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천연 아스타잔틴(Astaxanthin)이 풍부한 미세조류인 헤마토코쿠스(Haematococcus)를 기존보다 낮은 비용으로 배양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미세조류는 광합성을 통해 산소를 생산하는 미세한 크기의 조류로 단백질, 지질, 탄수화물, 비타민, 미네랄 등의 유용한 대사 산물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헤마토코쿠스(Haematococcus)는 고광도, 고염, 가뭄, 영양소 결핍 등의 스트레스 조건에서 강력한 항산화물질인 아스타잔틴을 축적하는 특징을 가진 미세조류로, 이렇게 축적된 아스타잔틴은 전 세계적으로 화장품, 의약품, 식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헤마토코쿠스에서 아스타잔틴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그간 ‘액체 배양’ 기술이 활용됐으나, 복잡한 배양 공정과 대량 배양에 요구되는 많은 양의 물, 배지(미생물 생장에 사용되며 적절한 환경 조건과 함께 영양소를 제공) 사용량 등 높은 생산 비용이 문제점으로 지적됐었다. 

KIOST 제주연구소 유용균 UST 학생연구원이 속한 연구팀은 ‘액체 배양’ 기술의 대안으로 ‘건조막 배양 기술(고체 배양)’을 개발하고 관련 연구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조막 배양’ 시 ‘액체 배양’ 보다 아스타잔틴의 함량이 높고, 공정 과정의 단순화를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기존 ‘액체 배양’ 방식에서는 헤마토코쿠스에 염도, 온도, 빛 등을 투입했다면, ‘건조막 배양’ 방식은 수분의 공급과 증발을 반복하는 단순화 과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한 것이다. 

특히, 이번 결과는 SCI 농·공학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국제학술지인 ‘Bioresource Technology'에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우수한 논문으로 평가됐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헤마토코쿠스의 ‘건조막 배양’ 기술은 아스타잔틴의 생산성과 경제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성과로, 향후 대량배양을 통해 바이오매스 생산성을 높이고 바이오제품으로 상용화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해양바이오 산업소재 국산화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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