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최선 다했다는 말 하면 안 된다” 해경 수난
“해경은 최선 다했다는 말 하면 안 된다” 해경 수난
  • 박종면 기자
  • 승인 2014.10.1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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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장관, “해경에 대한 입장은 발전적으로 확대 재편하는 것”
▲ 15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왼쪽 두번째)이 국회 농해수위의 세월호 사고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박종면

해양경찰이 호된 질타를 받았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회의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농해수위의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등 세월호 사고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이날 유성엽(새정치연합) 의원의 해경에 대한 집중포화가 시작됐다. 유 의원은 김 청장에게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 “최선을 다했느냐”고 물었고 김 청장은 “미숙한 점은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에 유 의원은 “해경은 122 규정을 어겼다. 왜 탈출을 안내하지 않았느냐, 사고 당일 9:23에 세월호에서 탈출 여부를 (해경에) 물어왔는데 알아서 판단하라고 답했다. 그게 말이 되느냐”고 연속해서 따졌다.

김 청장은 “상황처리 미숙에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유 의원은 포화를 멈추지 않았다. 유 의원은 “해경은 최선을 다했다는 말 하면 안 된다. 172명 구조자 중 6명만 유리를 깨고 구조했다. 나머지는 배에 옮겨 실은 것뿐이다. 어떤 경우에도 최선을 다했다는 말을 하면 안 된다”고 호통을 쳤다.

해경 해체와 관련한 질의도 이뤄졌다. 박민수 의원(새정치연합)은 이주영 해수부 장관에게 “해경 해체로 구조 체제의 문제점 해결이 가능하다고 보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해경을 발전적으로 확대 재편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김영석 해수부 차관도 지난 9월 17일 <현대해양>과의 인터뷰에서 “해양경찰은 코스트가드(Coast Guard, 해안경비대)로 강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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