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청정 통영 바다를 비롯한 우리 바다에 서식하는 식용 바다장어의 종류는 붕장어, 갯장어, 먹장어 등으로 구분된다. 바다장어 중 붕장어는 생산량이 가장 많고 연중 생산, 유통이 가능하여 바다장어의 대표 어종으로 통용되며, 일본말로 아나고라고 부르기도 한다.
붕장어는 연간 약 1,200톤, 7,200만 마리를 생산, 수출 및 국내시장에서 소비되고 있다. 그럼에도 생태계를 밝혀줄 알이나 정소를 확인한 적 없어 신비한 어류로 불린다. 붕장어는 바다에서 포획되는 순간부터 먹이를 전혀 먹지 않아 100% 자연산으로 공급되고 있다.
붕장어는 1980년 이전에는 연안에서 10톤 미만의 소형 어선이 대나무로 만든 통발로 생산하다가 점차 어선 규모가 증가하여 현재 평균 70톤, 척당 12명의 선원이 승선하는 기업적인 어업으로 발전을 거듭하여 왔다.
이처럼 붕장어가 산업화됨으로써 1982년 생산자들이 통영에 근해통발수산업협동조합을 결성하여 국민에 더 다가가려 하였으나 근래 들어 코로나로 인한 수출 둔화, 국내소비 감소 등으로 업계가 침체에 빠진 상태이다. 또 장어하면 대부분 민물장어를 생각한다.
이 때문에 생산자들이 붕장어 홍보를 위해 사단법인 전국근해바다장어통발생산자협회를 설립해 2019년 11월 19일 법인설립 인가를 받았다. 그리고 2020년부터 바다장어 소비 촉진을 위한 홍보사업을 최우선 목표로 바다장어자조금사업에 나선 지 4년 차인 2023년 국고보조금 2억 6,300만 원에 회원 갹출금 2억 6,300만 원 합계 5억 2,600만 원의 사업자금으로 ‘통영에는 바다장어’ 슬로건을 내걸고 사업을 추진해왔다.
바다장어를 홍보하는 방법은 TV, 신문, 잡지, SNS, 소비촉진행사 등 다양하지만 어떤 홍보방법이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정답은 없다. 한정된 홍보비용으로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노력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바다장어는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은 물론 비타민A, 칼슘, 철, 인 등이 풍부해 혈관 노화를 예방하며 콜레스트롤을 침착시켜 동맥 경화를 예방하며, 성장 발육과 생식 기능, 인체 면역력, 시력회복은 물론,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특히 좋은 식품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바다장어는 쫄깃쫄깃해 씹히는 맛도 좋고 영양가도 높지만 직접 먹어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따라서 홍보 방향을 단체급식을 통한 대량소비를 목적으로 전국에 산재해있는 아동청소년 그룹홈, 서울 코엑스, 부산 벡스코 등 수산식품 관련 행사에 대면 무료시식과 관공서, 학교 및 군부대 단체 시식행사를 하여 바다장어를 먹은 뒤 호감도 조사와 바다장어요리 신제품 개발 지원에도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 왔다.
제2작전사령부를 시작으로 제39사단사령부, 제117보병여단과 육군특수전사령부까지 군부대 장병들에게 점심 때 무료 특식을 제공하고, 이천시청, 경상국립대학교 해양과학대학에도 특식을 제공하는가 하면,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서 홍보하는 등 홍보활동에 전념하였다. 그럼에도 근해통발수협에 따르면 바다장어의 대량생산에 반해 소비가 둔화되어 근해장어통발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참 안타까운 현실이다.
맛 좋고 영양가 높은 바다장어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서민음식으로의 개발이 시급하다. 바다장어자조금위원회 등이 할 일이다. 건강한 국민 식단을 위해 국내 바다장어 소비가 활성화 되기를 기대하며 더 적극적인 방법으로 홍보에 힘쓸 것을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