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현대글로비스 공공선주사업 업무협약 체결
해진공-현대글로비스 공공선주사업 업무협약 체결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4.02.08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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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업계 수출 선복 확보 ⋯ 국적선사 대외 경쟁력 높여
한국해양진흥공사과 현대글로비스가 6일 평택 국제터미널에서 공공선주사업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사진  왼쪽부터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김양수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현대해양] 공공선주사업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출 물류난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사장 김양수, 이하 공사)와 현대글로비스(대표 이규복)는 6일 평택 국제터미널에서 초대형 자동차운반선 4척의 확보와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전 세계 자동차운반선 부족 문제로 인한 국내 완성차 업계의 자동차 수출물류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선사는 초기 선박 건조비용 부담 없이 2027년까지 신조 자동차운반선 4척을 확보하고, 선박의 선적공간 일부를 국내 자동차 업계에 우선 배정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수출애로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협약 하에 건조되는 10,800CEU(Car Equivalent Unit)급 초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Pure Car & Truck Carrier)은 현재 운항 중이거나 발주된 자동차전용선 중 가장 큰 규모다. 아울러 LNG 이중연료 추진장치 및 육상전원 공급설비가 장착된 저탄소 선박으로, EU탄소배출거래제 등 전 세계적으로 강화된 친환경 규제에 맞춰 건조될 예정이다. 

김양수 공사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선·화주 간담회 개최 후 만 1여 년만에 민·관 협력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한 사례다”라며 “공사의 선주사업을 통해 수출물류난의 근본적 해결책인 자동차운반선 확보를 지원하는 결실을 맺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고 전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이번 협약식을 통해 홍해 사태 및 선박 부족 등으로 인한 자동차 수출물류 정체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우리나라 주요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이번 신조 발주와 같은 정책적 지원을 통해 국적선사와 함께 국내 화주의 원활한 수·출입 지원을 위한 선복 공급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공선주사업은 '선주사' 개념을 도입해 △해운불황 시 저가에 선박을 해외로의 유출을 방지하고 △선복량을 탄력적 조절하며 △선사의 선박운영비용 절감 등을 통해 국적선사의 대외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선주사'는 높은 신용도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선사 소유선박 구조조정 및 선사가 필요로 하는 선박 발주·대선 등을 수행하는 회사다. 해운업 불황기에 선박 건조 혹은 매입해 호황기에 고가로 매매해 선가 차익과 선박임대에 따른 용선료가 주 수익이다.   

해진공은 2021년 '선주사업'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했고, 2022년 선주사업 전담팀을 구성해 현재 컨테이너 12척, 케미털 5척 등 총 17척 확보(2척 건조 중)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1만CEU급 자동차운반선 4척이 추가돼 총 21척이 됐다. 해진공은 2026년까지 최대 50척까지 확대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해진공 자체 리스크 절감을 위해 선주사업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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