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 항만으로 부상
울산항,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 항만으로 부상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4.02.0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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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항로 투입 초대형 컨선에 연료 공급 성공
세계최초 원양항로 투입 초대형 컨테이너선 울산항 정박지 STS방식 그린메탄올 공급 성공
하나마린 소속 케미컬 탱커 '콜든 써니 하나 호(Glolden Sunny Hana)'가 덴마크 머스크 라인 소속 '에인 머스크 호(Ane Maersk)'에 그린메탄올 공급하고 있다.

[현대해양] 울산항에서 또 한번 친환경 선박연료인 메탄올을 선박에 공급했다. 원양항해에 투입되는 선박에 공급했다는 점이 지난 번과 달랐다.

울산항만공사(사장 김재균, 이하 UPA)는 울산항 해상 정박지에서 초대형 컨테이너선(16,200 TEU)에 ‘선박 대 선박(ship to ship, STS) 방식’으로 그린메탄올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하나마린 소속 케미컬 탱커 '콜든 써니 하나 호(Glolden Sunny Hana)'가 덴마크 머스크 라인 소속 '에인 머스크 호(Ane Maersk)'에 그린메탄올 3,000톤을 공급했다. UPA 관계자는 "에인 머스크 호는 HD현대중공업에서 인도받은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으로 아시아-유럽항로에 투입될 예정인데, 세계 최초로 원양항로 운항을 앞두고 중국 항만을 제치고 울산항에서 그린메탄올 연료공급을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근 세계 선사들이 발주한 메탄올 추진선의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메탄올 연료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만큼 그린메탄올 공급시장 선점을 위한 국제항만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그간 UPA는 해양수산부의 ‘메탄올 공급 자체안전관리계획 승인 업무지침’ 마련 등 관련 제도 정비에 협력했고, 지난해 7월과 11월에는 울산항에서 메탄올 연료 공급을 연이어 성공한 바 있다.

UPA는 앞으로 해수부와 함께 메탄올 공급 표준작업절차 마련 등 관련 제도를 고도화하고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민간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김재균 UPA사장은 “이번 실증으로 울산항의 친환경 항만 경쟁력을 세계에 알렸다”며, “UPA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친환경 운항시대 개시에 따라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거점항만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에 울산항에서 상업운항 선박에 그린메탄올 연료공급 성공은 울산항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항만으로써 입지가 더 견고해지고, 국내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 산업 성장의 계기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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