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경영권 매각 협상 무산
HMM 경영권 매각 협상 무산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4.02.0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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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재매각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
산은·해진공은 7일 팬오션·JKL컨소시엄과 HMM경영권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사진_HMM 초대형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 호').

[현대해양] HMM 경영권 매각협상이 HMM경영 주도권 쟁탈전으로 무산됐다.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이하 산은·해진공)는 7일 팬오션·JKL컨소시엄과 HMM경영권 매각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혔다. 

산은·해진공는 지난해 12월 18일 HMM 경영권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서 '팬오션-JKL 컨소시엄'을 선정한 후 같은 달 20일부터 주식매매계약 및 주주 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진행해 왔다. 산은·해진공은 “우선협상대상자와 7주에 걸친 협상기간 동안 상호 신뢰 하에 성실히 협상에 임했으나, 일부 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전했다.

업계 말에 따르면, 'HMM 경영권 매각 이후 경영 주도권'에 대한 이견이 컸다고 한다. 산은·해진공은 HMM이 우리나라 해운산업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크고 국민 혈세로 살린 기업인만큼 매각 후에도 HMM경영에 관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팬오션-JKL 컨소시엄’은 산은·해진공 보유 지분이 매각되면 이들의 HMM경영 개입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 

HMM매각 협상의 무산으로 HMM관리체제는 종전대로 대주주(지분 57.9%)인 산은·해진공 관리 하에 있게 된다. 산은·해진공의 HMM 재매각 얘기가 있으나 부정적인 해운시황 등을 고려 해 볼 때 한동안 재매각 추진은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우세다. 

한편 산은·해진공은 1조 6,800억 원 규모의 HMM 잔여 영구채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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