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귀어인 자율관리어업공동체 발족
최초 귀어인 자율관리어업공동체 발족
  • 유승완 기자
  • 승인 2024.02.0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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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백미리 어촌계, ‘도리도 귀어인 자율관리어업공동체’ 발족
화성시 백미리 새꼬막 선별장에서 귀어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화성시 백미리 새꼬막 선별장에서 귀어인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현대해양] 전국 지자체에서 농어촌의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을 쏟고 있는 와중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온다. 우리나라 최초로 귀어인들로만 구성된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본격적인 어업 활동에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자율관리어업이란 어업인 스스로가 자체규약을 정해 지역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수산자원을 관리하도록 하여 수산자원 조성, 불법 어업 추방, 공동생산·판매, 어장환경 개선 등을 실천하는 어업이다. 이는 2001년부터 개최돼 올해로 23주년을 맞이할 예정인 만큼 오래됐지만, 귀어인들로만 구성된 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발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 주인공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백미리 어촌계 소속 귀어인 25명으로 구성된 ‘도리도 귀어인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이하 도리도 공동체)’

도리도 공동체 전원은 백미리에 거주하는 귀어인으로 지난해 12월 26일 화성시로부터 자율관리어업공동체 승인을 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경기도 화성시 백미리 어촌계가 관리하는 도리도 인근 마을 어장 2개소(50ha)에 대한 사용권을 얻고 공동체를 구성했다. 25명 중 위원장을 포함해 회원 6명은 경기도 귀어학교 수료생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농어촌의 인구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부상하는 요즘, 귀어인들로만 구성된 자율관리어업공동체의 발족은 어촌지역의 고령화·인구 감소 문제 해소와 동시에 자율관리·어업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미리 어촌계는 숙박시설 및 어촌 일자리 제공 등을 통해 귀어인들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도리도 귀어인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새꼬막 양식 사업비의 20%를 자체 투자하여 작년 12월부터 새꼬막 채취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경기도는 빠른 시일 내에 우수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자율관리어업 정책 소개, 우수공동체 성공사례, 사후관리 안내 등 자율관리어업 확산 교육을 실시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2022년~2023년에 66명의 귀어학교 수료생을 배출했고, 이 중 약 20%인 13명이 화성, 안산 등에 귀어해 어업 활동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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