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유람선 서울 중심 한강 수상관광산업 구심점
현대유람선 서울 중심 한강 수상관광산업 구심점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4.01.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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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터와 함께
한강 해상관광 명소로 탈바꿈
현대 크루즈호
현대 크루즈호

[현대해양] 서울 영등포 여의도동 서울항 조성과 함께 ‘현대유람선’(Hyundai Cruise, 대표이사 김진만)이 주목받고 있다. 현대유람선은 1983년 팔미도해상관광으로 우리나라 최초 해양관광 법인으로 설립된 ‘현대마린개발㈜’과 2005년 경인아라뱃길 관광 사업을 위해 설립된 ‘현대해양레저㈜’를 통칭해 부르는 사명이다.

현대유람선은 1,000톤 급, 750톤 급, 100톤 급 등 3척 유람선을 보유하고, 55명이 직원이 근무 중이다. 현재 ‘한강~아라뱃길’에는 2008년 건조된 현대 크루즈 호(999톤, 여객 정원 1000명, 승무원 정원 40명, 선박 길이/너비/깊이 55.5m/12.2m/3.2m, 평균속력 11노트, 최대속력 14노트)가 관광유람선 및 공연장 일반음식점 허가를 받고 운항하고 있다. 이 선박은 야간에 선상공연과 디너뷔페, 불꽃축제를 패키지로 묶어 ‘한강디너불꽃크루즈’라는 상품과 선상공연과 불꽃축제만 선택해 즐길 수 있는 ‘음악불꽃크루즈’ 상품을 운영한다. 주간 상품에는 갑문체험과 선상공연을 볼 수 있는 ‘한강갑문체험공연크루즈’나 선상공연만 즐기는 ‘아라뱃길공연크루즈’, 그리고 선상공연과 런치뷔페 이용이 가능한 ‘런치뷔페크루즈’ 상품 등이 있다.
 

2018년 KOREA UNIQUE VENUE에 선정

현대유람선은 2018년에 한국관광공사로부터 국립중앙박물관, 한국의 집, 삼청각 등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특색 있는 행사장소(KOREA UNIQUE VENUE)에 선정됐다. 이로 인해 현대유람선은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해외 마케팅과 행사유치 지원 등을 받으며 공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김진만 현대유람선 대표는 “2023년 현재까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KOREA UNIQUE VENUE는 40곳에 불과하다”며, “해외의 유수기업의 포상관광(Incentive Tour) 단체여행객들이 한국에서 환영만찬(GALA-DINNER)장소로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유람선은 2019년 12월에는 중국 기업단체로부터 3,600여 명을 유치했던 경험도 있다. 김 대표는 올해가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첫 해고, 서울시가 서울항 조성 등 ‘그레이트 한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서울로 유입되는 외국인 관광객의 한강 방문이 더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시 ‘그레이트 한강(한강 르네상스 2.0)’ 추진

2007년 추진됐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오세훈 시장이 서울시에 재부임하면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을 중심으로 세계 5위권 도시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유람선은 △자연과 공전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그레이트 한강’의 4개 주제에서 이동이 편리하고 매력이 가득한 한강이라는 두 가지 주제에 관여해 서울시와 협업하고 있다.

현대유람선은 자회사인 ㈜한강포레크루즈를 설립해 2023년 5월에 서울시와 ‘여의도선착장’ 조성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여의도선착장은 2024년 상반기 중 완공될 예정이다. 이렇게 될 경우 ‘한강~아라뱃길’간 1,000톤 급 유람선과 ‘한강~아라뱃길~서해섬’간 200톤 급 여객선 등 3척이 동시에 접안 계류할 수 있게 된다.

김진만 현대유람선 대표가 지난해 12월 20일 '2023 서울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서울관광동행대상'을 수상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진만 현대유람선 대표가 지난해 12월 20일 '2023 서울관광인의 날' 행사에서 '서울관광동행대상'을 수상해 오세훈 서울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여의도선착장 다목적복합터미널로 운영

여의도선착장은 한강에 이용할 다양한 선박들의 항만시설뿐만 아니라 식당, 공연 등 다목적복합터미널로 만들어 지고 있다. 여의도선착장 4층에 수상무대를 마련해 한강시민공원에서 다양한 축제와 이벤트성 행사를 유치하고 특히 K-POP 공연과 함께 팬 미팅 장소로 특화해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한강 일몰 등 아름다운 한강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카페와 다양한 이색공간을 만들어 매력적인 핫 플레이스로 만들 것이다”며, “한강은 우리나라 대표적인 문화관광 중심지로 자리 잡아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방콕의 차오프라야강은 연간 6,000만 명, 런던 템즈강은 3,000만 명, 파리 세느강 2,000만 명, 뉴욕 허드슨강 8,000만 명, 시드니 파라마타강 1,500만 명, 상하이 황포강 2,000만 명 등 연간 수천만 명이 운송·관광 등의 목적으로 강을 이용하는데 반해 서울 한강은 아직 100만 명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이며,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함께 10년 내에 한강 이용객 1,000만 명 시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여의도선착장
여의도선착장

현대유람선의 향후 선박운항

현대유람선은 오는 5월부터 ‘여의도~아라뱃길~덕적도’ 구간 운항을 재개한다. 3월 경 200톤 급 중고여객선(최대속력 25노트, 여객정원 200~300명)을 도입해 1일 1회 왕복 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현대유람선은 이미 2011년부터 2014년 약 3년간 동일 항로에 70인승 규모의 선박을 투입해 정기 운항했었다. 당시 평균 탑승률 76%로 대부분 여의도에서 승선했다. 자전거테마 여행으로 알려져 주말 일정은 2~3개월 전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노선이었다.

현대유람선은 한강과 아라뱃길을 경유해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 선미도, 굴업도 등 서해에 있는 여러 섬들로 노선을 다양화 할 계획이다.

서울·인천·경기 시민들의 교통편익 제공뿐만 아니라 관광활성화, 선박을 통한 대중교통수단 광역교통망 구축까지 고려하고 있다.

한편 2005년에 제정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대중교통법)」 상 선박이 대중교통수단으로 포함된 지는 최근일이다. 「해운법」 상 내항 정기 여객선의 경우 2020년 10월 8일부터 「유선 및 도선 사업법」 상 도선(渡船)은 2021년 1월 5일부터 버스, 지하철, 기차 등과 같이 대중교통수단에 포함됐다.

김 대표는 “과거와 비교해 선박이 대중교통수단에 포함된 것은 분명 일진보 한 것이지만, 선박이 타 교통수단처럼 국민들에게 보편화되려면 정부·지자체의 운임지원이 더 필요함”을 강조했다.

2026년 서울항 국내항 조성이 완공되면 5,000톤 급 연안여객선 운항이 가능하게 된다. 현대유람선은 3,000~5,000톤 급 2인 1실 4성급 연안크루즈를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서남해 섬을 중심으로 3박 4일 프로그램과 제주도를 포함한 4박 5일, 울릉도·독도를 포함한 7박 8일 프로그램으로 본선에서 교통, 숙박, 식사, 오락 등을 제공하며 섬들 간 연계해 둘러보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한국관광유람선업협회 초대~제3대 회장 연임

현대유람선은 현재 국내 유람선업계를 이끌고 있다. 김진만 대표는 40개 회원사로 구성된 ‘한국관광유람선업협회’ 초대회장부터 현재 제3대 회장까지 연이어 맡으며 해양관광산업의 발전에 있어 어깨가 무겁다.

김 대표는 협회 회장 입장에서 “해양관광과 함께 내수면 관광활성화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관광산업 발전방향을 제시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해양관광시대로 나아가는데 일임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국관광유람선업협회의 주요 업무는 △관광유람선 사업관련 규제개선 △안전제도 개선 △사업자 및 종사자 서비스 교육 △관광유람선사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와 공동 마케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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