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사] 한국원양산업협회장 윤명길
[2024 신년사] 한국원양산업협회장 윤명길
  •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 회장
  • 승인 2024.01.02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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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 회장
윤명길 한국원양산업협회 회장

[현대해양] 2024년 갑진년(甲辰年)에는 우리 원양산업 종사자들을 비롯한 모든 수산인들의 안전 조업과 우리나라 식량 산업의 지속적인 안정을 기원합니다.
    
지난해 5월, 3년 4개월간 지속된 ‘코로나19 펜데믹’의 종식이 선언되었습니다. 하지만 유가 급등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계속되고, 지난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새롭게 발발하면서 전세계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따른 위기와 어려움으로 가득한 상황입니다.

원양업계가 당면한 가장 큰 고민은 해기사 공급 부족 문제입니다. 현재 해기사 연령은 50세 이상이 81%이고 중간 연령층인 30대는 2%에 불과합니다. 직업 가치관 변화로 젊은 연령층의 어선 승선 기피 현상이 지속되고 중간 연령층인 40대의 공동화(空洞化)로 인하여 고급 사관 해기전승 단절이 심각히 우려되는 상황으로, 선원 수급 문제로 인한 출항 및 조업 차질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원양산업협회는 원양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국제 경쟁을 위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아 해양수산부와 원양산업노동조합과 협력을 통하여 해기사 수급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강구하여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원양산업은 참치, 명태 등 국내에서 어획할 수 없거나, 오징어, 꽁치 등 국내 어업만으로는 부족한 수산자원을 100% 해외 연안국 EEZ 및 공해수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자원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해외 수역의 자원을 이용하는 산업입니다. 또한 원양산업은 어선 척수(합작 포함 247척)가 연근해 어선 척수(3만 9,066척)의 0.6%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 어류 생산량의 46%(66만 8,000톤, 합작 포함)를 차지하는 국민 생활에 주요한 식량 산업이기도 합니다.

원양산업은 국제수산기구, 해양자원 보유 연안국,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국제 해양 질서와 신규범에 신속하게 적응해야만 영위할 수 있는 산업입니다. 이에 우리 원양업계는 책임있고 지속가능한 이용과 친환경적 소비자 가치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국가안보에 주요한 식량 산업을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수산물 수요 증가와 글로벌 식량 공급 위기 속에서 해외자원의 확보를 위하여 연안국가와의 ODA 사업 지원 등 조업국 간 완전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지금, 원양산업은 민간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어장 유지를 비롯한 국가안보에 주요한 식량 산업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부디 우리나라 원양산업이 국제무대에서 지속가능하고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를 비롯한 관련 정부 부처와 국회, 원양노조 등을 포함한 국가안보 식량 산업 관계자 모두의 각별한 애정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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