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장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연기…'김영란법' 위반 의혹
해수부 장관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연기…'김영란법' 위반 의혹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3.12.2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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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9일 국무위원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현대해양]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연기됐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는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려고 했지만 이를 연기했다.

여당 간사인 이달곤 의원실 측은 절차와 내용상 숙의 과정을 거치는 게 좋겠다 해서 연기했다고 연기 사유를 밝혔다.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의 건은 이날 전체회의에 상정되지 않았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당초 예정대로 아뤄지지 않는 이유로 강 후보자의 음주운전과 폭력전과에 배우자 위장 전입, 김영란법 위반 의혹 등이 거론된다. 전날 농해수위는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강 후보자의 도덕성과 전문성을 놓고 맹공격했다. 국무위원 부적격자라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

이에 강 후보자는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이에 젊은 시절 실수로 다소 분위기가 완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주철현 민주당 의원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주 의원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재직 시설 외부활동을 하면서 규정이상 수익을 올리고 이를 축소신고 했다고 강하게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자는 국세청 신고는 1년 단위로 했고 강연 외 다른 항목도 섞여있다. 법 위반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농해수위는 여야는 추가 논의를 통해 다음 회의에서 송 후보자와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그러나 다음 농해수위 전체회의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야당 간사인 어기구 의원실 관계자는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더라도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할 수는 있겠지만 채택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강 후보자는 앞서 청문회에서 어업인과 어촌에 활력, 수산업의 미래산업화 수산물 물가 안정과 방사능 안전관리 해운산업을 육성하고, 첨단 항만인프라 조성 등을 강조하며 장관 취임 이후의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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