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연어산업, 도전을 응원한다
K-연어산업, 도전을 응원한다
  • 송영택 발행인(수산해양정책학 박사)
  • 승인 2023.12.06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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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양]지난달 20일 강원도 양양군 남대천에서는 K-연어산업 비전 선포식이 열렸습니다. 세계 연어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강원도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행사였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7월 19일에는 부산 기장에서, 또 지난달 7일에는 경북 포항에서 연어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사업 착공식이 개최되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사업에 선정된 6개소 중 3개소가 연어를 대상하고 있는 것을 보면 정부와 지자체가 연어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동원산업, GS건설 등 대기업과 국내 굴지의 해운회사가 참여하고 선도적 기술을 보유한 노르웨이 양식기업들과도 손을 잡고 있어 사업 성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또 ‘양식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스마트 양식 클러스터 사업의 모토에 맞게 AI 빅데이터 분석, 수처리 기술, 바이오 기술, 백신 개발, ICT 제어 등 최첨단 기술을 접목할 계획으로 과거 소자본, 경험중심의 양식업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을 시도하는 것도 훌륭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진행된 상황을 볼 때, 해수부와 각 지자체가 구상하고 있는 K-연어산업은 현재 대한민국이 보유한 기술과 자본 그리고 정책의 역량을 총 결집시켜 우리나라 수산업의 미래를 걸고 앞으로 달려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세계 연어시장은 60조 원 규모라고 합니다. FAO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연어 총 생산량은 377만여 톤으로 이중 대서양연어가 262만여 톤이나 됩니다. 국가별로 보면 노르웨이가 138만 톤(52.7%), 칠레 64.7만 톤(24.7%), 영국, 북미 및 기타지역(59.3만톤, 22.6%) 순입니다.

세계 연어생산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45%나 성장하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추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국내 대서양연어 수입은 2012년부터 크게 늘기 시작해 지난해 7만 6,566톤, 5억 8,579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양식에서 가공, 유통까지 신선도와 안전성을 보장하는 콜드체인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그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부산물 처리, 의료·약품 개발, 관광 등 전후방 연관산업을 고려할 때 그 시장은 더 커 보입니다.

이러한 연어시장의 성장세를 볼 때 우리의 K-연어산업에의 도전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어 보입니다.

수산업의 특성 중 하나가 불확실성입니다. 그렇지만 지난 수십년간 우리 수산업이 영광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은 불굴의 의지로 그 불확실성을 넘겠다는 수산인들의 도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비전 선포식에 원양어선 선장 출신으로 패기 있게 수산업에 도전해 성공을 이룬 동원그룹 김재철 명예회장이 참석한 것이 앞으로 K-연어산업이 밀고 나가야 하는 방향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K-연어산업에 큰 의지를 가지고 도전하는 여러분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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