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사단법인 한국크루즈포럼(회장 손재학)이 창립 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서울역사박물관 야주개홀에서 ‘2024년 동북아 크루즈 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가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손재학 포럼 회장은 이날 5주년 기념 개회사에서 “코로나 펜데믹 기간 중에 매월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한국크루즈산업의 생태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온 결과, 지난해 10월 19일 ‘크루즈선 외국인 여행객 입국과 하선 관광 재개’ 조치를 정부가 발표하고, 2023년 올해 크루즈 운항이 재개되면서 크루즈관광 활성화되는데 기여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백현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인사말에서 “한국크루즈포럼은 코로나 기간 동안 우리나라에서 크루즈 일을 하는 분들이 희망을 갖고 서로에게 힘을 주면서 자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고, 비즈니스 애로사항을 공론화 하고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데 크게 기여해 왔다”고 밝혔다.
또 황진회 포럼 운영위원장은 ‘포럼 5주년 성과와 향후계획’을 발표 순서에서 “한국크루즈포럼이 크루즈 발전을 위한 생태계 유지 및 조성, 크루즈 저변 확대, 크루즈 산업 육성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 등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향후 크루즈 발전을 위한 허브 역할 강화, 크루즈 산업에 필요한 전문인력 교육 사업(크루즈 아카데미) 추진, 크루즈 연구소 개설, 크루즈 정책 간담회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의 하이라이트인 주제발표에선 윤효진 코스타크루즈 한국지사 차장이 ‘동북아 크루즈 시장 동향과 2024년 전망’을, 심상진 경기대학교 교수가 ‘한국 크루즈 산업 진단 및 발전전략’을 각각 발표했다.
윤효진 차장은 “2024년에는 국내 출발 크루즈 관광객이 4만 명에 달할 전망인데 이는 예년의 2배에 달하는 규모이고, 2025년에는 정규선 운항 등으로 외국인 입국자도 올해 17만 명보다 2배 정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심상진 교수는 “국내 크루즈 산업은 아직 발전 초기 단계이며 그동안 좋은 계획이 많았으나 크루즈 산업 육성 방향 모호, 크루즈 항만의 발전 모델 불명확, 정부의 예산 부족과 잦은 인사 등의 문제로 크루즈 산업 발전이 지연됐다”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 부처간 협력 강화, 민간 기업 관점의 정책개발과 각 지역 및 항만에서 외국 크루즈 수용태세를 개선해야 한다”고 처방했다.
종합토론 순서에선 전준수 전 서강대학교 부총장(한국크루즈포럼 고문)을 좌장으로 김연경 프린세스크루즈 한국지사 실장, 이원제 위플릿 대표, 최재형 부산티앤씨 대표, 기종남 대경대 교수, 윤여현 영산대 교수, 윤경준 배재대 교수, 윤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연구위원이 동북아 크루즈 시장 전망과 대응 전략에 대해 토론을 벌였다.
이어 박종면 현대해양 편집국장의 사진 특강, 만찬 순으로 행사가 마무리됐다.
(사)한국크루즈포럼은 지난 2018년 11월 8일, 국내 크루즈 관련 단체가 없어 정보교환 어렵고 특히 민간의 대정부 정책 채널이 없어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만든 전문가 조직이다. 크루즈 관련 연구기관, 대학, 공공기관, 지자체 등의 전문가와 업무 책임자 등 8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