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초대형 컨선에 세계최초 STS방식 메탄올 벙커링 성공
울산항, 초대형 컨선에 세계최초 STS방식 메탄올 벙커링 성공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3.11.24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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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항만으로서 경쟁력 한층 강화
알파해운 소속 그레이스알파호가 머스크 라인 16,200TEU급 컨테이너선박에 메탄올 벙커링 사진(사진=울산항만공사)
알파해운 소속 그레이스알파호가 머스크 라인 16,200TEU급 컨테이너선에 STS방식 메탄올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사진=울산항만공사)

[현대해양] 국내 처음으로 메탄올 추진선박에 선박 대 선박(STS, Ship to Ship)으로 연료 공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울산항만공사(사장 김재균, 이하 UPA)는 울산항에서 16,2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박에 STS방식으로 메탄올 연료공급(이하 벙커링, Bunkering)을 성공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UPA에 말에 따르면 이는 국내에서 이뤄진 최초의 메탄올 STS벙커링으로 1만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을 대상으로 한 메탄올 STS 벙커링은 세계 최초다. 

이날 벙커링에 성공한 선박은 덴마크 해운선사인 머스크(A.P.Moller-Maersk)사가 HD현대중공업에 발주한 18척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박 중 첫 번째로 건조된 선박(총톤수 168,300톤, 전장/ 폭/ 깊이 349.2m/ 53.5m/ 33.2m, 16,200TEU급)으로, 시운전 출항을 앞두고 1,000톤의 메탄올을 STS방식으로 공급받았다. 

메탄올 연료를 공급한 선박은 국내 '알파해운(대표이사 정승욱)' 소속의 그레이스알파 호(M.T. Grace Alpha, 총톤수 2,676톤, 전장/ 폭/ 깊이 91.4m/ 14.4m/ 7.8m, 적재량 3,500톤)다. 

메탄올 벙커링을 위해 공급선(그레이스 알파 호) 매니폴드에서 호스 연결작업을 하고 있다.
공급선(그레이스 알파) 매니폴더에서 메탄올 벙커링을 위해 호스 연결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알파해운).

김재균 UPA 사장은 “울산항에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에 메탄올 STS 벙커링을 성공해 울산항의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됐다”며, “최근 해양수산부가 울산항을 친환경 선박연료 공급항만으로 지정함에 따라, UPA는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 및 산업계와적극 협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UPA는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울산항에서 메탄올 벙커링 신사업을 위해 △민‧관‧공 협업 세미나 개최 및 규제혁신 방안 마련 △메탄올 벙커링 기술협력 업무협약 체결 △ 울산항 메탄올 벙커링 위험도 평가 및 안전점검 목록 개발 △국내 최초 메탄올 선박연료 적재허가 승인 지원 △ 해양수산부 공모 메탄올 벙커링 실증사업을 추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는 메탄올 벙커링 전용 선박이 없어 STS 벙커링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원활한 메탄올 공급을 위해 「해운법 시행규칙에 따라 정하는 내항해운에 관한 고시(내항해운고시)」 개정을 추진했다. 개정에 따라 총톤수 500톤 이상의 선박 중 메탄올을 연료로 공급하는 케미컬 수송선에 한해 2025년 12월 31일까지 선박연료공급업과 내항화물운송업 겸업이 허용됐다.

정승욱 알파해운 대표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행된 메탄올 STS벙커링인 만큼 사전에 여러 안전점검 절차를 마련하고, 선원 교육, 작업현장 확인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했다"고 말하며, "이번에 성공적인 메탄올 STS벙커링 경험을 발판으로 앞으로 친환경 연료 공급 전문회사로도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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