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카본사업단, “갯벌, 연 11만대 차량 배출가스 흡수”
블루카본사업단, “갯벌, 연 11만대 차량 배출가스 흡수”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3.11.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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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카본 국제인증 위해 과학적 데이터·인식 전환 필요"…'기후변화, 탄소중립과 수산의 미래' 세미나
박진순 한국해양대 해양과학기술융합학과 교수가 '기후변화, 탄소중립과 수산의 미래' 세미나에서  '기후변화 대응 블루카본 연구와 국제인증 현황'을 발표했다. 사진_박종면 기자

[현대해양] 갯벌이 연 11만 대의 차량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며, 이를 인증 받기 위해 국내 연구단(블루카본사업단)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부산 벡스코에서 현대해양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이 공동 개최하고 베토가 주관한 '기후변화, 탄소중립과 수산의 미래' 세미나에서 블루카본사업단 박진순 교수(한국해양대 해양과학기술융합학과)는 국내 블루카본 연구결과와 갯벌의 블루카본 국제인증을 위한 블루카본사업단의 노력과 성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전 세계는 현재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식120개국은 탄소중립 관련 행동에 나서고 있다국가별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세우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40%의 감축 목표를 세웠다. 그리고 '블루카본'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가 탄소를 흡수하거나 가둬두는 것을 의미하며, 염습지, 잘피림, 맹그로그숲 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 교수는 '기후변화 대응 블루카본 연구와 국제인증 현황'을 주제로 블루카본의 배경, 한국에서의 블루카본 연구 현황, 주요 성과들을 중심으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갯벌이 넓게 발달해 있는데, 갯벌은 상대적으로 특수서식지이기에 아직 국제적으로는 인증받지 못한 부분이다"라며, "블루카본사업단은 갯벌의 블루카본 인증을 위해 5년에 걸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연구 결과 갯벌이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는 것은 확인됐다. 차량 배기가스로 환산할 경우 매년 약 11만 대 정도의 차량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라며, "다음 연구는 블루카본 기반 기후변화 적응형 해안조성 기술개발로 연안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블루카본 흡수량도 높이고 기후변화에 따른 재해 민감성도 낮추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IPCC에서 갯벌을 블루카본으로 인증받기 위해서는 과학적인 데이터가 선행돼야 하고,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라며 "실제 IPCC에서 어떤 이슈가 최종적으로 받아들여지기 위해서는 과학자들의 문제제기와 논문활동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블루카본사업단은 갯벌과 블루카본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국내외의 심포지엄과 회의에 참여하고 있다"라며, "2006년부터 11개국 유명 저널에 갯벌의 탄소저장 역할과 실제 현황 관련 논문을 19개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5월에는 키요토 타나베  IPCC TFI 공동의장을 초대해 블루카본 국제 세미나를 열고 한국 갯벌에 대해 알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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