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양]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굴패각‧염생식물 등의 블루카본을 활용한 ‘숨쉬는 해안’을 조성한다. 해수부는 이 숨쉬는 해안(블루리빙) 조성 기술 개발을 위한 시범 서식지를 전남 강진군 망호지구에 마련했다.
블루카본은 해양생물 등 해양생태계의 탄소흡수원을 말하며, 블루리빙 공법은 친해양 소재를 활용해 자연 해안선을 복원하고 침식방지, 해양산성화 완화, 생물 서식처를 제공하는 공법을 일컫는다. 해수부는 블루리빙 외 그린리빙(염습지 조성), 소프트리빙(에코타일 등 인공구조물 연성화)도 추진 중이다.
이번 ‘숨쉬는 해안’ 시범 서식지 조성은 지난 5월에 발표한 「블루카본 추진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숨쉬는 해안은 연안의 방파제‧제방 등 인공구조물을 습지‧산호초‧인공사구 등 친해양 소재로 바꿔 자연해안선을 복원하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는 해안 안정성, 식생환경 조건, 시공성 등을 고려해 지난 8월 시범 서식지로 ‘강진 망호 갯벌’을 선정하고, 이곳에 염생식물 서식지와 염습지 보호시설(60m), 해안선 및 염습지 보호시설(120m), 갈대 식재(300㎡)를 마쳤다.
앞서 해수부와 블루카본사업단은 지난해 2월 연구개발에 착수해 지난 5월 테스트베드 후보지를 선정하고 개념설계에 들어갔다.
또 지난 7~8월 해역이용협의(공유수면 점·사용)를 거쳐, 9월 강진군 실시계획 승인을 얻은 뒤 착공준비 주민간담회를 열었다. 이어 지난 9월 사업에 착공해 최근(10월) 공사를 완료했다.
해양수산부는 3일 준공식 이후 분기별로 시범 서식지에 대한 조사‧관찰(모니터링)을 실시해 설치 효과 등을 확인하고, 2026년까지 실증을 통해 표준화된 기술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해양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인 블루카본을 활용한 ‘숨쉬는 해안’을 전국 연안으로 확장해 해양수산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련 기술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