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운조합 동남권역본부, 해운강국으로의 중추적 역할
한국해운조합 동남권역본부, 해운강국으로의 중추적 역할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3.11.1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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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중심 상호협동조직 체제로 개편 중
한국해운조합 동남권역본부가 소재한 부산지부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해운조합 동남권역본부가 소재한 부산지부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해양]한국해운조합(이하 조합)의 시초는 1949년 9월 21일 10개 단위 조합이 결성한 ‘대한해운조합연합회’이다. 1961년 12월 30일 한국해운조합법(법률 제917호)이 제정·시행됨에 따라 이듬해 7월 3일 한국해운조합이 설립됐다. 조합은 해운업자의 권익증진과 해운업 발전 도모를 위해 법률적 기반을 둔 우리나라 최초 민간기관이다.

2022년 6월 조합은 조합원 중심 상호협동조직으로서의 역할 강화를 위해 권역별 특화된 역할 분담과 자치권 부여 등 책임운영체제로의 전환을 선언하며, 권역본부장제가 도입됐다. 그리고 지난 4월 3일부터 동남권역본부와 서남권역본부 등 두 개 권역본부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조합원 48% 동남권역본부에 소재

동남권역본부(이하 동남본부, 본부장 김창진)는 조합의 부산지부에 보금자리를 두고, 부산지부, 경남(통영)지부, 울산지부, 포항지부 등 4개 지부와 통영 연안여객터미널, 속초 국제크루즈터미널,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포항 연안여객터미널, 울릉사동 여객선터미널 등 5개 여객터미널을 관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현재 총 5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동남본부는 말 그대로 동해 전역(全域)과 여수를 넘지 않는 남해지역을 관할하고 있다. 김창진 동남권역본부장은 “동남권역에는 조합의 2,130여 개 조합원 중 48%인 1,030여 개 조합원(부산 786개사, 경남 79개사, 울산 82개사, 포항 80개)이 가입하고 있다”며, “조합을 구성하는 조합원의 약 절반가량을 살피며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야 한다는 무게감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말했다.

김창진 한국해운조합동남권역본부장
김창진 한국해운조합동남권역본부장

동남권역본부 주요사업

조합의 주요 업무는 △연안해운산업 활성화 정책 개발과 지원 △조합원사에 대한 경영지원 △선원인력 양성 및 확보 △여객선사 경영 및 영업활동 지원 △조합원사 대상 공제사업 등으로 동남본부라고 해서 별반 다르지 않다. 다만 권역본부장제 도입 이후 동남본부 내에서 발생한 공제사고에 대한 보상업무는 직접 처리하고 있다. 과거에는 서울 사업본부 내 공제업무실(팀)에서 처리했다. 권역에서 공제금 처리는 조합의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가 향상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아울러 권역에서(또는 권역 내 지부에서) 조합원의 건의사항을 종합해 본부에 건의하고 빠른 피드백을 조합원에게 제공해 줌으로써 조합 서비스 만족도가 높아지고 있다. 동남본부에서는 석유류 공급사업, 국내외로 이동하는 여객선 터미널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여객터미널 관리·운영

동남본부는 통영 연안여객터미널, 속초 국제크루즈터미널, 동해항 국제여객터미널, 포항 연안여객터미널, 울릉사동 여객선터미널 등 5개 여객 터미널을 관리·운영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한려수도의 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섬 여행이라면 통영과 거제를 방문하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가려면 동해 여객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최근 포항-울릉도 간 2만 톤급 대형 카페리선이 투입돼 해상기상이나 악천후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울릉도로 오갈 수 있게 됐다”면서 “쾌적한 여객선 터미널 관리 운영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여객 터미널 관리·운영에 관한 조합의 깨알 홍보를 했다. 울릉사동 이용객은 2019년 16만 명, 2020년 96만 명, 2021년 18만 명, 2022년 34만 명, 2023년 10월 13일 기준 37만 명이다. 올해는 총 44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발병 첫 해 감소를 제외하고 매년 울릉도 이용자 수는 증가 추세다.

반면 포항-울릉도 간 연안항로와 달리 타 지역 여객선 항로 안정화 지원은 절실하다. 특히 남해 섬 지역 주민의 기본권 확보를 위해 현재 적자운영 중인 통영지역 여객선 항로 등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은 시급하다고 한다. 또한 연안여객선이 없는 부산지역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도 요구되는 시점이다.

동남권역본부 부원양성과정 운영

노사발전재단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부산광역시 내 해양산업 종사자 수는 15만여 명으로 전체 부산시 산업 종사사의 10%를 차지한다. 이중 해운·항만·물류산업 3,800여 업체에 약 4만 5,000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한다. 부산시는 2021년에 전국 대도시로서는 최초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 해양산업 종사자의 고령화도 심각하며, 해운산업은 선원을 구하지 못해 산업이 멈출 위기에 처해 있다. 이에 동남본부는 ‘노사발전재단 중장년내일센터’와 함께 ‘예·부선 부원 양성과정’을 개설해 만 50세 이상 20명 안팎을 대상으로 105시간 예·부선 직무 및 실습교육 등 단기직무훈련 과정을 개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3년도에는 6급 해기사 양성까지를 목표로 19명이 수료 완료했다. 또한 해운분야에서 구인구직 매칭 지원을 위한 노사발전재단, 선원복지고용센터 등 유관 기관과 20여 개 부원양성 과정 채용기업과 연계 및 협력체계를 구축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함께하는 해운가족 풍요로운 해운강국에 한 걸음

3고(고유가, 고환율, 고금리)에 국내외 환경규제 등 각종 해운산업의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조합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동남본부 임직원 모두는 해운업자의 협동조직을 촉진하여 해운업 발전을 도모한다는 조합의 설립 목적을 반영하고 있는 조합의 미션, ‘함께하는 해운가족 풍요로운 해운강국’을 기치 하에 해운가족을 도와 해운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 도약에 앞장서고 있다. 조합원 중심의 상호협동조직으로서의 조합이 되기 위해 전심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국내 연·근해해운을 대표하는 조합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동남본부의 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해운업계와 조합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것이 영광스럽다”며, “조합의 최전선을 맡은 본부장으로서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적극 대처해 우리 해운산업과 조합이 보다 경쟁력을 키우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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