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현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노태현 충남도 해양수산국장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3.11.10 08: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가능한 충남 해양수산 미래 위해 준비
노태현 충남도청 해양수산국장
노태현 충남도청 해양수산국장

[현대해양]지난해 10월 부임한 노태현 충남도청 해양수산국장은 충남의 환황해(環黃海)권의 지정학적 장점, 천혜의 해수·내수면 그리고 갯벌 등 생태 환경적 장점, 수도권에 인접한 지리적 장점 등 충남의 여러 강점들을 인지하고 있다. 충남의 해양수산정책이 탄탄대로(坦坦大路)에 서 있는 이유는 미래 인류에 대한 큰 그림과 그와 열정적인 직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충남 해양수산의 경쟁력은?

충남은 천혜의 해양생태 및 수산자원의 보고입니다. 충남은 1,242km의 해안선과 전국 갯벌 면적의 약 14.4%에 해당하는 357㎢ 상당의 갯벌면적 등 천혜의 해양생태자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서천갯벌은 월등한 탄소흡수(저장) 능력이 입증되고 있으며,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봅니다. 아울러 2016년 가로림만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습니다. 국내 최초이고, 국내 최대 규모(91㎢) 입니다. 149종의 대형저서동물 종수와 해양생태계 건강도가 우리나라 상위 25% 내 수준을 자랑합니다.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지역으로, 체계적인 해양생태계의 보전·관리를 위해 우리나라 최초로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남 해양관광·레저의 비전과 추진 사업은?

충남은 아시안컵 보령국제요트대회 개최, 해양레저센터 건립(2026년), 서해안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구축 사업 등 ‘세계가 주목하는 해양레저관광 선도모델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서해안에 선진국형 해양레저관광 인프라와 사계절 해양관광 콘텐츠를 구축해 충남 서해안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관광지로 육성하고자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내 7개 연안 시·군과 협력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보령 원산도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세계자연유산 갯벌 보전 및 해양생태루트 조성 △해안 마리나 산업 육성 등 대규모 전략사업 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서해안 국제해양레저·관광벨트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노태현 국장과 송영택 발행인이 충남 해양수산 정책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노태현 국장과 송영택 발행인이 충남 해양수산 정책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

글로벌 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어떻게 되고 있나?

원산도를 중심으로 삽시도, 고대도, 장고도, 효자도 등 5개 섬을 황금빛 노을이 뜨는 노을경제권의 허브이자, 해양레저와 생태관광, 치유와 문화예술활동 등이 모두 가능한 ‘원산도 오섬 아일랜즈(Awesome Islands)’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총사업비 1조 1,237억 원, 3대 전략 9개의 세부 사업을 2030년까지 추진하며, 현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해 추진동력을 확보해 둔 상태입니다. 아울러 2024년에는 선수와 일반 참여자 등 10만 여명이 참여하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합니다. 정식(4)·번외(5)·체험(7) 등 3개 분야 16개 종목을 치룰 예정인데 해양레저의 대중화와 저변 확대에도 힘쓰겠습니다.

충남 내수면 정책에 대해 한 말씀

충남 내수면은 금강 등 1,405개소가 15개 시·군 모두에 분포하며 도 면적의 약 6% 규모입니다. 수량이 풍부해 개발에 유리하며, 어업생산은 4,764톤으로 전국 3위 규모입니다. 178개소의 낚시터를 보유하고 있는 낚시산업도 활발합니다. 59개 어업계에서는 고부가가치 민물새우, 뱀장어 등 어로어업이 이루어지고, 237개 양식장에서는 메기, 동자개 등을 위주로 전국 생산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촌고령화, 기후변화 대응, 수산업 생산기반 노후, 소비자의 식습관 변화 등 여러 난제들도 있습니다. 충남은 이에 2021년에 ‘내수면산업팀’을 신설해 수산자원조성, 생태계교란어종퇴치, 양식시설 현대화, 어장환경 개선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남은 2026년까지 내수면어업 신규 고용창출 1,100명과 충남 수산물 생산량 중 내수면 생산 비중을 2.8%에서 5.0%까지 확대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규모 간척지를 활용한 양식단지 조성 및 ICT·IOT 등 스마트기술 지원으로 4계절 연중 최대 양식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입니다. 어로어업 역시 선착장과 어선시설개선, 공동생산시설 지원, 진입장벽 완화 등 어업기반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수산가공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가공식품 생산설비 및 유통시설 설치 등을 지원하고, 특화상품 개발 지원, 내수면어업 지역축제, 리버마켓사례활용 등 지속가능하고 풍부한 수산업 기반 지원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분야로 탈바꿈하도록 힘써 나갈 계획입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충남도의 대응은?

지금 이 시간에도 어업지도선에서 도내 연안 해수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 자료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실시간 분석해 충남도 홈페이지에 결과를 매일 공개하고 있습니다. 방사능 측정 강화를 위해 환경정화운반선(늘푸른충남 호)에도 해양 방사능 감시시스템을 추가 설치 예정입니다. 충남의 대표 해수욕장인 대천, 만리포 등 2개소에서는 매주 방사능 노출 등을 확인합니다.

아울러 충남도민의 안전한 수산물 먹거리 체계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충남수산자원연구소에서도 방사능 검사 장비 2세트를 구비해 충남도 생산 수산물 전 품목 대상 수산물 방사능 안전성을 검사하고 있습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유통식품(농·수산물, 가공식품)과 학교급식 식재료에 대해 방사능 정밀검사를 실시합니다. 수입수산물에 대해서는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수산물 원산지 단속을 강화함과 동시에 우리지역 수산물 안심구입 지원과 지역수산물 안정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유통되도록 언론홍보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충남의 귀어귀촌에 관한 관심도와 정책은?

농어촌 소멸은 국가발전의 큰 난관입니다. 어촌 또한 심각한 상황으로 충남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2010년 2만 7,000명이던 충남 어민이 2022년에는 1만 3,000명으로 12년 사이 절반으로 줄었습니다. 더욱이 어민 중 65세 이상 고령 어업인이 50%이상 약 7,000명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충남은 2016년 도시민이 어촌 귀어를 위해 전국 최초로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사업을 자체 추진했습니다. 어촌정착 초기 주거문제 해소와 귀어귀촌 희망자 대상으로 기술교육·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귀어인의 집을 조성·운영 중입니다. 2023년부터는 국비지원 국가 사업화로 전환됐습니다. 충남은 지속가능한 어업환경 향상을 위해 어민수당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귀어귀촌지원센터와 귀어학교 운영, 어촌특화상품 발굴, ‘바다가꿈’ 활동 그리고 어촌체험휴양마을 고도화 등을 통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5년 만에 전국에서 귀어율 1위를 기록했고, 시·군별 기준 태안군이 1위, 보령시가 3위를 차지해 충남도가 전국 귀어인의 36%가 찾는 귀어 인기지역이 됐습니다.

충남도 항만개발 추진 현황과 기대하는 바는?

충남도 내에는 평택·당진항, 대산항, 장항항, 태안항, 보령항 등 5개 무역항과 격렬비열도항, 대천항, 마량진항 등 3개 연안항이 있습니다. 충남은 정부의 제4차(2021년부터 2030년까지) 항만기본계획의 수정계획안 반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4개 시·군 및 3개 발전사로부터 수요 조사를 실시해 4개 항만에서 18개, 약 3조 5,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발굴해 지난 9월 6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했습니다. 앞으로 자문내용을 보완하고 추가 사업을 발굴해 내년 6월까지 2차례 수요조사를 실시, 오는 2025년 말에 중앙항만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고시할 예정입니다. 수정계획이 반영될 경우, 민선 8기 역점 추진사항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과 연계해 평택·당진항 물류 환경 개선을 통한 대중국 교역 중심 항만건설의 조기추진과 다기능 보령 신항의 조기건설 등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국제연안정화의날 행사에서
국제연안정화의날 행사에서

충남 해양수산국의 향후 중장기 정책 방향은?

충남도는 新해양산업 육성과 함께 전통 해양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연안 경제 활력을 제고하고,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한 정책들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신해양산업 육성에는 △바이오, 레저관광 등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 △노후 위판장 현대화 △수산식품 클러스터 조성 등 수산업 경쟁력 강화로 어촌 주민의 정주·생활환경과 어촌 주민 소득을 도시민 수준으로 강화하기 위한 정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또한 미래 세대가 함께 누릴 수 있는 깨끗하고 안전한 해양·연안 공간 조성을 위해 △갯벌 등 탄소흡수원(블루카본) 확대 △국가해양정원 조성 △친환경 부표 보급 등을 통한 해양쓰레기 예방과 아울러 해양쓰레기 수거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충남은 우리나라 최초로 해양쓰레기 분포지도 제작, 혁신기술과 결합한 해양쓰레기 저감 장치 개발 등으로 해양수산부 주최 ‘해양쓰레기 관리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습니다. 전 국민들이 바다는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임을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부터 해양환경보전을 위해 다 같이 노력했으면 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