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생물 종 보존을 위한 새로운 도전
해양생물 종 보존을 위한 새로운 도전
  • 허성표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조교수
  • 승인 2023.11.0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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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조교수
제주대 해양생명과학과 조교수

[현대해양]해양 생물들은 서로 다른 환경과 생태학적 제한 사항에 적응하기 위해 다양한 번식전략을 채택하고, 변화되는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번식전략은 해양생물 종·서식지 환경에 따라 크게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수컷과 암컷의 정자와 난자가 수정을 통해 다음 세대를 만들어나가지만, 극한 조건에 적응해온 일부 해양 생물은 성을 전환하거나, 한 개체가 암컷 수컷의 기능을 모두 가지고 번식을 이어나가기도한다. 이러한 다양한 번식전략은 해양 생태계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환경 변화에 대처하거나 인간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이러한 번식전략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최근 가장 큰 이슈라고 할 수 있는 전 지구적 기후변화는 해양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물론 해양생물의 번식에도 영향을 미친다. 해양생물의 번식활동에 있어서 수온, pH, 수압, 광주기, 달 주기 등의 환경적 조건은 해양 생물의 산란시기, 성장, 성성숙 등과 같은 번식과 관련된 생리적인 부분, 그리고 산란을 위한 서식지 변경 등 생태적인 부분에서도 직접 연관되어있다.

기후변화는 어류 번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 외에도, 이로 인해 생태계의 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어류의 먹이와 서식지 역시 변화할 수 있다. 이는 어류 번식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어류 개체 수와 종 다양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해양 생태계의 보전과 관리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을 포함하여 종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중요하다.

최근 지구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기후변화와 더불어 지구 자기장의 세기 변화, 자북극의 이동 등 지구 내부움직임도 포함해서다. 지구 자기장은 지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자기장으로, 지구의 자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구 자기장에는 20~30만 년 주기로 북극과 남극이 자리를 바꾸는 지자기 역전현상이 일어났지만, 마지막 지자기 역전현상 이후로 78만 년 동안 지자기역전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금 북극과 남극이 바뀐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자기장의 극단적인 이상 현상이 남미 칠레와 아프리카 지바브웨에서 관찰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지구 기후변화와도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해양생물의 번식은 이러한 지구 자기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많은 해양생물이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방향을 찾는다. 새끼 거북이나 일부 어류들은 자신의 출생지로 돌아갈 때 지구 자기장을 이용해 이동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환경에서 필요한 정보를 지구 자기장을 통해 받아들이고, 이를 토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기장은 해양 생태계의 중요한 구성 요소 중 하나다. 자기장의 변동이나 변화는 이들의 이동 패턴이나 생태학적 행동 그리고 종 보존을 위한 번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후변화의 원인은 여러가지다. 탄소배출에 따른 온난화뿐 아니라 다른 전지구적인 부분들을 포함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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