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협회・산은, '중소해운사 탄소중립 세미나' 개최 성료
해운협회・산은, '중소해운사 탄소중립 세미나' 개최 성료
  • 지승현 기자
  • 승인 2023.10.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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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선사의 탈탄소 규제 대응 및 선박금융지원 방안 모색 장
지난 12일 부산 아바니센트럴에서 '중소해운사 탄소중립 실현 세미나'가 개최됐다(사진=한국해운협회).
지난 12일 부산 아바니센트럴에서 '중소해운사 탄소중립 실현 세미나'가 개최됐다(사진=한국해운협회).

[현대해양] 중소선사의 친환경 대체선박 건조 위한 선박금융정책지원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한국해운협회(회장 정태순)와 KDB산업은행(산은, 회장 강석훈)이 지난 12일 부산 아바니센트럴에서 '중소해운사 탄소중립 실현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IMO(국제해사기구)의 온실가스 배출 규제 관련 중소선사를 대상 규제 대응 및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토론 발제를 맡은 정성헌 우진선박 사장은 "현재 IMO에서 논의되고 있는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중소선사와 소형선박의 현실을 외면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화주의 운항지시로 인해 발생하는 체선으로 선사가 불이익을 감내해야 하는 잘못된 방식은 반드시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친환경 대체선 건조 시 산은 등의 정책금융지원과 관련해 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 치중돼 상대적으로 저가 중소형 선박 건조에 적용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규정 상 국내 조선소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중소선사들을 위한 선박금융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운항하고 있는 중소형선박은 바이오혼합유를 사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인데, 소량을 구입하는 선사도 적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복규 산은 수석부행장은 "오늘 세미나를 통해 중소선사들이 온실가스 배출 규제에 대해 얼마나 절박하게 대응하고 있는지를 알게 됐다"며, "이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중소선사들에게 효율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양창호 한국해운협회 부회장은 "선사들의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선박 건조 및 개조 사업은 선사들의 수익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저금리, 이자 보전 등 산은이 선사들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더 좋은 금융정책과 상품의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했으며, "합리적인 탈탄소 규제로의 전환과 친환경 연료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회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중소 해운업체 관계자 7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해운협회와 산은은 앞으로도 주기적인 세미나 개최 등을 통해 정책금융기관-해운선사 간 정보교류와 공감대 형성 등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해운산업에 대한 금융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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