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윤 섬 활동가, 사진전 열어
강제윤 섬 활동가, 사진전 열어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3.10.1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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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 여는 섬 활동가 강제윤
사진전 여는 섬 활동가 강제윤

[현대해양] 카메라 메고 섬만 찾아다니는 섬 활동가로 잘 알려진 강제윤 섬연구소 소장이 이번엔 사진을 들고 서울 도심에 나타났다. 청와대 인근 갤러리 류가헌에서 9월 19일부터 10월 8일까지 열리는 ‘백섬백길’ 사진전을 열기 위해서다.

강 소장은 섬을 연구하고 섬을 기록하는 것을 평생의 업으로 알고 살아가고 있는 시인이기도 하다. 그는 사단법인 섬연구소를 설립해 소장으로 일하며 섬의 고유한 가치 보전과 섬 주민들의 권리 신장을 위한 활동에 매진해 왔다.

강 소장은 난개발로 파괴되어 가는 섬들과 소외와 차별 속에 고통 받는 섬 주민들의 기본권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멸실 위기에 처한 보길도 고산 윤선도 유적지와 자연 하천, 완도군 여서도 300년 돌담, 백령도 사곶해변, 진도군 관매도 폐교 등 여러 섬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지켜냈다.

그는 섬 정책 연구, 여객선 공영제와 섬 주민 교통권 보장, 섬 응급 의료 체계 도입 등에 주력하며 공공기관에서도 하지 못하는 일을 성공시키기도 한다. 정부의 섬 정책이 일관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제안해 목포에 ‘한국섬진흥원’ 설립을 이끌었고, 설립위원과 초대 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인문학습원 <섬학교>를 설립해 10년간 매월 1회씩 연인원 3,000여 명과 함께 섬 답사를 진행해 섬 여행의 새 지평을 열었다. 근래에는 <백섬백길> 프로젝트를 총괄 진행해 사이트를 구축하고 모든 국민이 섬 길에 대한 정보를 무료로 제공 받을 수 있게 만들었다. 6월에 오픈한 ‘백섬백길’ 사이트이다.

한편, 강 소장은 지난달 말에 한국의 섬 음식과 섬 밥상에 얽힌 섬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한 단행본을 출간해 섬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서울 갤러리 류가헌에서 열리는 ‘백섬백길’ 사진전은 지난 20여 년간 강 소장이 직접 섬들을 답사하고 기록해 아름답고 풍성하고 ‘맛있는’ 카이빙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또한 최근 오픈한 ‘백섬백길’ 사이트를 소개하는 자리기도 하다. 그는 “제주 올레길이 인기를 얻은 후 지자체들이 앞 다퉈 섬마다 길을 만들었는데 극히 일부만 인기를 얻었을 뿐, 대다수는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다”며 “버려진 섬길을 되살려서 섬 관광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백섬백길’ 사이트를 구축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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