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탱커 수요 증가에 걸맞은 교육과정 절실
친환경 탱커 수요 증가에 걸맞은 교육과정 절실
  • 홍태호 국립목포해양대 항해정보시스템학부 교수
  • 승인 2023.10.10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태호 국립목포해양대 항해정보시스템학부 교수
홍태호 국립목포해양대 항해정보시스템학부 교수

[현대해양]친환경 선박의 신조 발주는 205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친환경 선박은 LNG, CNG, LPG, 메탄올, 수소, 암모니아, 전기(배터리)를 주 연료로 사용하는 선박이다.

선박은 계속 발주·건조되어 세상에 나오고 있고, 기술의 발전으로 선박의 효율은 날로 향상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연료 전환 및 친환경 탱커(Tanker) 수요는 증가하고 있으나 이러한 선박을 운항하고 정비를 할 수 있는 인력의 배출은 요원하다.

다양한 종류의 위험물을 운송하는 탱커의 사고 예방 및 신속한 대응을 위한 맞춤형 안전관리 인력양성이 필요하지만, LNG연료 추진선박을 제외한 나머지 선박에 대한 운항과 정비 인력의 배출은 거의 이뤄지지 않아 과부족 상태에 이르고 있다.

친환경 선박은 있으나 이를 운항할 수 있는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선박운항 일정에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

연일 매스컴에서는 친환경 선박의 발주, 신기술의 연료 및 에너지 절감 방안을 기획 기사로 다루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선박직원법의 지정교육기관기준에 따르면, 현재 탱커와 관련된 교육은 ‘유조선 및 케미컬탱커 기초교육’, ‘유조선 직무교육’, ‘케미컬탱커 직무교육’, ‘액화가스탱커 기초교육·직무교육’, ‘가스연료추진선박 기초교육·직무교육’ 과정이 전부이다.

2023년 1월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한국형 친환경선박(Greenship-K) 보급시행계획’에 따르면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맞춤형, 조선·해운산업 연계형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친환경선박 전문인력 교육용 설비 개발’에만 치중되어 있고, 이 또한 LNG추진선 연료수급 시뮬레이터와 DF엔진 운용 훈련 시스템 등 시제품제작에 한정되어 있다.

안전운항 및 관리 측면에서 친환경 탱커를 위한 맞춤형 안전관리 전문 기술인력 양성과 친환경 연료 및 완전 전기추진선박 등 연료 전환에 따른 친환경 탱커 기관 시스템 교육이 필요하다.

미래 지향적인 친환경 선박에 대해 선도적인 지위를 산업계에서 선점할 수 있도록, 그에 걸맞은 교육·훈련 시스템이 마련되고 이행되어야 할 것이다.

학계, 선사, 조선업계가 협업하여 친환경 선박에 대한 교육·훈련을 체계를 마련하고 서둘러 시행해야 대한민국 해운산업의 전문 인력을 발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해운산업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해운 인력 양성도 빠르게 진행하고 준비해야 한다.

친환경 탱커 운항을 담당할 전문 인력 양성은 우리나라 해운·조선의 밝은 미래이기 때문이다. 시간이 별로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