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엔 앞에서 울린 원전 오염수 방류 중지 목소리
뉴욕 유엔 앞에서 울린 원전 오염수 방류 중지 목소리
  • 박종면 기자
  • 승인 2023.09.2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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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어민 등, 8개국 14개 도시서 집회
지난 16일 오후 1시(현지시각) 뉴욕 유엔 본부와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글로벌 촛불집회'에서 참가들이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1시(현지시각) 뉴욕 유엔 본부와 일본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글로벌 촛불집회'에서 참가들이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해양]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중단을 요구하는 어업인 등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촛불집회가 세계적으로 열렸다.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을 위한 국제연대활동에 나선 정당-시민사회 미국방문단은 미국 현지시각으로 지난 16일 오후 1, 뉴욕 맨하탄 일본총영사관-UN본부 앞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중단촉구 촛불집회에 참여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공동대응을 촉구했다.

뉴욕의 촛불집회는 미국, 영국, 독일, 한국, 호주 등 8개 국가 14개 도시(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보훔, 뉴욕, LA, 시애틀, 보스턴, 서울, 부산, 나고야, 자카르타, 시드니, 취리히, 에버리티스)에서 15~16일까지 양일간 진행되는 글로벌 촛불집회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뉴욕집회는 일본 방사성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공동행동이 주최하고, 뉴욕, 뉴저지, 워싱턴DC 등의 16개 한인단체들이 공동주관했다.

이 날 뉴욕집회에는 야당을 대표해 더불어민주당 이용선, 이수진(비례), 정의당 강은미 의원, 백혜숙 후쿠시마오염수총괄대책위 부위원장, 시민사회를 대표해 진보연대 박석운 대표, 환경운동연합 김춘이 사무총장과 어민단체 전국어민총연합회 김영철 집행위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 외에도 50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수백만부가 팔린 세계적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 꽃들에게 희망을의 작가, 트리나 폴러스(Trina Paulus)도 함께 참여해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의 문제점에 함께 공감하고 결의를 다졌다. 또한 정영민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집회는 미국 동포들의 풍물놀이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촛불집회에 참여한 국회의원과 시민사회 대표자, 뉴욕지역 동포들은 입을 모아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의 문제점과 불법성을 지적하며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뉴욕 퀸즈대학 민병갑 교수는 해결법이 있음에도 일본정부가 편하자고 해양투기를 결정했다이 비상식적 결정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결국 어민과 소비자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발언한 미국 성공회 원호길 신부는 태평양에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의 윤석열 정부와 일본의 기시다 정부를 비판했다.

다음으로 발언한 뉴욕 뉴저지비상시국회의 제안자인 이춘범 선생은 한국대통령이면 응당 반대해야할 오염수 해양투기를 왜 우리 정부가 동의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분명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날 집회를 위해 한국에서 참석한 김영철 전국어민총연맹 집행위원장은 일본정부의 핵폐수 투기로 한국어민의 피해는 이미 시작되었다인류공동의 바다가 방사능으로 신음하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노력해줄 것을 강하게 호소했다.

이어 발언에 나선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후쿠시마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의 문제점을 연이어 지적하며, 오는 18일부터 개최되는 UN SDGs 정상회의에서 이것이 다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사회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국회의원 중 첫 발언자로 나선 이용선(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의 원전오염수 해양투기의 근거가 된 IAEA의 검증평가는 정화장치 성능검증과 시료검증 정합성이 부재한 엉터리 검증이었다일본정부는 쓰리마일, 필그림, 인디언포인트 등의 사고 대응을 참고해 해양투기보다 더 안전한 원전오염수 처리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나선 이수진(더불어민주당/비례) 의원은 뉴욕 허드슨강에 폐원전 오염수 방류를 금지한 뉴욕주의 사례를 본보기로 삼아, 이웃인 뉴저지주를 비롯한 미국의 주정부, 연방정부 차원에서 일본의 사고 폐원전 오염수 문제에 적극 대응해줄 것을 미국 정치인들에게 제안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한 성과를 전하고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지적했다.

국회의원 중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강은미(정의당) 의원은 콘크리트 몰타르 방식, 대형탱크를 이용 등 안전하게 육지에 보관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있다“UN SDGs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는 지금,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행동이 있다면 일본 정부의 불법적인 원전오염수 해양방류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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