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철 도슨트,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에 각자의 바다를 가지고 있다”
정우철 도슨트,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에 각자의 바다를 가지고 있다”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3.09.13 10: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가가 사랑한 바다-명화에 담긴 101가지 바다 - 출간

[현대해양] 지난 6월 30일 출간된 책 ‘화가가 사랑한 바다-명화에 담긴 101가지 바다’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저자는 ‘내가 사랑한 화가들’, ‘미술관 읽는 시간’,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등의 작가이자 최근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스타 도슨트 정우철이다. 그는 작품 분석이 주를 이루던 기존의 미술 해설에서 벗어나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큰 호응을 얻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슨트로 자리매김했다. 정 도슨트는 앙드레 브라질리에展, 앙리 마티스展, 내셔널 지오그래픽 특별展, 샤갈展, 베르나르 뷔페展, 알폰소 무하展 등 수많은 화가의 전시회를 담당했으며, EBS ‘클래스e, 도슨트 정우철의 미술극장 시즌 1~3’, KBS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 강연 0교시’, MBC every1 ‘미술랭 가이드’ 등 여러 강연을 통해 그림을 감상하는 재미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저자는 “바다는 화가의 내면에서 여과돼 각자의 사연을 품고 캔버스에 칠해졌다. 그래서 캔버스에 남겨진 바다를 마주하는 것은 차마 말하지 못한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 바다는 많은 화가에게 영감의 원천이자 위로의 공간이었다. 천재 화가 피카소는 지중해의 아름다움을 기쁨의 춤으로 표현했고, 라울 뒤피는 강렬한 파란색으로 리듬감이 살아있는 행복의 바다를 그렸다. 반면 뭉크는 사랑을 잃고 몸부림치는 절망의 파도를 그렸으며, 몬드리안은 흑백의 점·선·면만 남은 추상적인 바다를 만들었다.

정 도슨트는 “나는 지금도 바다가 보고 싶으면 강릉으로 가는데, 이 책의 첫 문장을 썼을 때도 마지막 문장을 썼을 때도 강릉 바다를 보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모두 마음속에 각자의 바다를 가지고 있다”라며, “독자들이 바다를 보고 왔다며 인증사진을 보내오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좋아하는 바다 그림으로 일리야 레핀의 <오, 자유!>를 꼽았다. 그는 “이 작품을 마주한 순간 알 수 없는 해방감을 느꼈고, 지금까지도 마음이 답답할 때는 종종 펼쳐본다”고 소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