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권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장...“국내 해양레저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정일권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장...“국내 해양레저산업의 든든한 동반자로”
  • 김엘진 기자
  • 승인 2023.09.12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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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 창립 주도
정일권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장

[현대해양] 한국은 삼면이 바다이며 해양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해양레저산업의 기반이 약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국내 해양레저산업 관련 기업과 전문가들이 모여 국내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사단법인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를 창립했다.

정일권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 창립회장은 매년 100대의 보트를 생산하는 토종 보트 제조기업 ‘스타마린’의 대표이기도 하다. 스타마린은 2013년에 보트제조업으로 뛰어들어 현재는 전국 레저 보트 업계의 명실상부 1위 판매 기업으로 2022년에는 킨텍스 보트쇼 대상과 부산 벡스코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정 회장은 “낚시 인구와 보팅레저인들이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맞추어 해양레저산업도 점차 발전해나가고 있지만, 해양레저산업은 현실적인 문제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라며, “이번에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를 창단함으로써 관련 기업은 물론 해양레저인의 든든한 동반자로 더 편안하고 안전한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산업육성을 위한 연구 활동과 활성화 사업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는 어떻게 창립하게 됐나?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로 해양레저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지만, 현재까지는 관련 산업의 발전이 매우 더딘 편입니다.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업자나 레저인들 역시 이러한 상황에 대한 불만이 꽤 쌓여있는 편입니다.

지난해 11월 말, 경기도청에서 이러한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현안을 놓고 간담회가 진행됐습니다. 간담회에는 마린 관계자와 전문가 등이 참여해 경기국제보트쇼의 현황 및 해양레저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간담회는 지난 1월과 3월, 그리고 5월까지 온·오프라인에서 꾸준히 이어졌습니다.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국내의 해양레저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협회가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국민이 더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에서 해양레저 활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으려면 관련 산업인들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난 5월경 해양레저 관련 업체들을 초대하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50여 곳의 업체가 가입하며 본격적으로 협회 창립이 진행됐습니다. 지난 7월 14일에는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 창립총회’를 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요트 제작업체, 해양레저 장비업체 등 30여 명의 회원이 참석했습니다. 또한, 오는 10월경 해수부에서 협회 정식인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 7월 14일 열린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일권 회장
지난 7월 14일 열린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 창립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는 정일권 회장

협회 운영은 어떻게 되는지?

현재 협회 사무실은 경기도 광명 지식산업센터에 마련했으며 8월 기준 총 56개 회원사가 가입했습니다. 그중 오랫동안 해양레저산업에 종사해온 김찬수 ㈜마린랜드 대표, 이기만 에스텍마린 대표, 정만기 폴리마린 대표, 채순석 ㈜스타보트 대표, 이백윤 ㈜현재상공모터스 대표, 심평용 ㈜빅베어마린 대표, 이철웅 ㈜현대요트 대표, 박시현 ㈜록키 대표 등 11인이 임원직을 맡았으며 1인의 감사와 1인의 회장 체제로 운영됩니다. 회장, 감사, 임원직의 임기는 기본 3년, 2년 자동연장입니다.

짧은 기간 내 많은 회원사가 관심을 보여주셨지만, 우리의 목표는 전국의 모든 해양레저 관련 업체의 가입입니다. 더 많은 분의 의견이 모여야 더 좋은 의견이 나오고, 또한 우리의 목소리도 더 낼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해양레저인과 낚시인 등 개인 회원들의 가입도 환영합니다.

창립회장을 맡게 된 소감은?

지난 5월 임시회장직을 맡게 되며 회장직까지 수행하게 됐습니다. 여러 관계 기업 대표 중 가장 젊고 추진력이 좋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오랜 기간 해양레저산업의 발전을 위해 일해왔으며 산업의 미래를 응원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주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제가 건축디자인 일을 그만두고 해양레저산업에 뛰어든 지도 1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해 해양레저에 대한 인식은 많이 올라갔고, 해양레저인들도 많이 늘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여전히 관련 정책이나 해양레저에 대한 무심함은 한결같다는 생각이 들어 안타깝습니다.

이제 해양레저산업의 대표성을 가지고 우리 산업이 크게 목소리를 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시기에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사업계획이 궁금하다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 및 통계 관리 등 해양레저 연구사업 △해양레저기구, 장비 등 기술개발 및 기술고도화 사업 △해양레저 교육 및 프로그램 운영, 일자리 창출사업 △계류시설 개발, 운영, 시설관리 등 마리나 관련 사업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한 세미나, 포럼 개최 등 지식교류 사업 △해양레저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유관단체 교류 협력사업 △해양레저기구, 장비 안전기준 설정, 인증, 평가 사업 △해양레저산업 판로확대 및 경쟁력 강화 사업 △해양레저 캠페인 및 해양레저 문화 관련 사업 △그 밖 법인의 목적 달성에 필요한 해양레저산업 활성화 사업 등으로 꾸준히 차례차례 진행할 계획입니다.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은?

우선 대출금리를 낮추기 위해 힘쓸 예정입니다. 사업 전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은행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무엇보다 해수부의 보증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울러 연구지원, 개발지원, 수출 상담 등의 역할을 맡으며 해양레저 업체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경기지역에 ‘R&D 센터’ 건립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이러한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해수부의 지원이 매우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를 위해 객관적 데이터와 통계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통계데이터 분석 용역을 위한 업체 미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내년 3월까지는 자료를 완비해 해수부에 제출할 계획입니다.

국내 해양레저산업의 활성화를 막는 요인이 무엇일까?

우선 현재는 현실과 맞지 않는 정책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또한, 실제 필요한 인프라는 너무나 부족합니다.

일례로 2022년 박형길 부산시장님이 벡스코에 참석하셨을 때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이고, 부산이 그 바다의 중심이기에 해양레저산업의 발전은 부산에서 시작된다’고요.

그런데 제가 알기론 부산에는 보트가 접안할 수 있는 보트슬로프 시설이 하나뿐입니다. 현실적인 인프라는 준비가 되어있지 않고, 지금은 그냥 바다만 있을 뿐이죠.

또한, 한쪽에서는 개발만을 추진하고, 한쪽에서는 무조건 반대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대표적으로는 어민과의 마찰이 매우 심각한 상황입니다. 양식장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지만, 양식장 구역을 표시하는 방법이나 구역을 나누는 등에 대해서는 서로 대화를 나누고 풀 것은 풀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해양레저산업협회가 생겼으니 조금 더 대화가 원활하게 진행되리라 생각합니다.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회원사와 관계자들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회원사와 관계자들

마지막으로 관계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항상 협회의 필요성을 널리 알려주시고 많은 도움 주신 여러 관계자분과 경기도 해양수산과에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해양레저사업을 하는 모든 사업자분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우리나라 레저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그래서 우리나라 해양레저산업도 조금씩이나마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해양레저산업협회를 창단함으로써 관련 기업과 해양레저인이 더 편안하게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해양레저산업의 육성을 위한 연구 활동과 해양레저산업의 활성화 사업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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